2010년 파견계약직 만기 이후, 재취업의 어려움으로 거의 1년간 쉬다가
XX은행 신용관리팀 파견연봉계약직으로 힘겹게 입사를 하여 다니고 있던 때입니다.
세후 월 184만원 연보너스 150만원... 나름 눈높이를 낮춘다고 이정도 조건에 이력서를 제출 했던건데..
정말 오랜기간 공백이 있었고, 당장의 소득활동이 절실하던 때라 전투적인 면접 끝에 합격을 했었죠..
그 후, 한달이 채 되지 않아 알리안츠생명에 팀장으로 있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네요.
이번에 자신이 지점장으로 발령을 받게 되어 후임으로 제가 팀장 자리를 맡아 줬으면 한다면서 오라는 거였어요.
과거 2007년부터 08년까지 동회사에 근무했던 이력이 있었고, 무엇보다 영업은 할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강력하게 거절을 했고, 다니던 회사에 대한 불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직할 이유도 전혀 없었습니다.
헌데 여기서 솔깃한 얘기를 들었죠..
영업은 전혀 할 필요가 없는 팀원관리만으로 일정 소득.. 추가 소득 필요시 영업은 선택적으로 하면 되는 STM(Special Team Manager)으로 오는거니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이미 본부장과 단독적으로 얘기가 끝났다는 거에요.
사회 친구로 만나 5년 이상 알고 지냈고, 워낙 성실한 사람이라 믿었기 때문에 고민을 했죠..
사실이라면 그 누구라도 고민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저는 정확히 5일을 고민했죠. 아버지와도 상의를 하고, 지금은 결혼한 아내와도 의논을 하고....
결국 장기적인 비전을 생각해서 이직을 결정 했습니다.
변액 자격증은 갖고 있었고, 설계사 시험 보고 정식 위촉..
초반 몇개월간은 나름 계약도 진행하고.. 많지 않지만 전혀 모르는 계약 고객들도 확보가 되었습니다.
애초에 영업을 목적으로 온게 아니었기 때문에 계약을 우선시 하기보다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으로 관리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어 업무에 임했습니다.
그렇게 한달 두달 지나면서 소득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죠.
실적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제안을 받고 온 저였기에 조바심은 나도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하나둘씩 드러나는 진실들....
물론 친구도 지점장 발령은 나지 않았지만..
증원... 리크루팅에 1년 365일 혈안이 되어 있는 알리안츠의 증원 대상중 한명이었던 것입니다.
친구가 제게 했던 얘기는 어이 없게도 사실과 다른 말들이 너무 많았고, 지금은 반폐인이 되어 출근 하는둥 마는둥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다른 직업을 찾아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그 친구는 언젠가 한번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었다는 말 한마디 뿐이고.. 지금은 대화도 거의 없습니다.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고.. 당장 소득이 끊겨 엄마가 주셨던 2냥짜리 금목걸이도 이미 처분한 상태입니다.
멀쩡하게 회사 다니던 사람을 현혹하여 이직하게 하고, 책임 지지도 못할 말로 한사람의 인생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힌 이 친구와 알리안츠측에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
혹시라도 이글을 보시는 분들중에 보험사로부터의 입사 제안을 받으시는 분이 계신다면 비전과 장점 못지 않게 단점도 확실하게 확인 하시고 결정 하셔서 선의적 피해를 보시는 분들은 발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답답한 마음에 그냥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