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내가 톡에 글을올리게 되다니...
일단 음슴체 고고.
아 정말 진정이 안된다.
까만레깅스 신고 치마입엇는데
찍으면 뭐 나옴?
뭐보인다고 찍지 눈이 없나.
오늘 아침 8시 사십분경
4호선 이수역 사당방면쪽 에스컬레이터 거의 맨 윗부분에서
허벅지안쪽에 이상한 느낌잇어서 뒤돌아봣더니
내 바로 뒤, 계단 한두칸 아래에서
왠 멀쩡하게 생긴사람이 핸드폰 보고 잇길래
순간 불길한 기분이 들었음
괜히 생사람 잡나 싶어서 그냥 지나갈라다가
아주머니가오셔서 아가씨 치마속 다 찍혓다말씀해주셧음
설마했던게 확인받는 순간 뭐없고, 잔깜 뒤돌아본사이에 크로스백이 기억나서
그말듣자마자 같은 가방 든 그사람한테 곧장감.
정말딱한마디했음. "저기요, 핸드폰 줘 보세요." 하고 손내밀었더니
눈커지면서 미친듯이 도망가기시작하는거임.
아 정말이지 창피하게도 거기서 개x끼야, 시X변태새x야.
미친듯이 소리지르면서 하이힐신고 같이 뜀.
(오늘 8시 40분경에 우렁차게 욕하면서 뛰어가던여자..
그래요.. 저에요....)
마침 에스컬레이터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올라오길래
그사람좀 잡아달라고 소리침.
다행히 아저씨 두분이 저지해주시고
아저씨한테 잡히더니 체념한듯 다가와서
( 도와주신아저씨, 감사하단말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보란듯이 핸드폰뒤에서 메모리빼서 앞에서 부시더니
'이제 사진없으니까 됫지?'라는 듯이 쳐다봄.
아니 사과부터 해야하는거 아닌가?
뭐 저딴새끼가 다잇음?
근데 내가 기계를 잘 모름. 사실 다 똑같이 플라스틱판
처럼 생긴건데 저게 메모린지 뭔지 내가 어케암
"그게 뭔진모르겟고 핸드폰줘봐요"
너무 놀라고 흥분도 하고 해서 그자리에서 잡아다 경찰서
끌고갈 생각을 못햇음.
그래서 그놈폰에서 유심이 보이길래 유심빼버리고
보는앞에서 반꺽어버렷음. 그랫더니 그냥 이제됫냐는 듯이 뻔뻔하게 그것도 걸어서 사라짐.
너무 놀라서 한 오분동안 서잇다가 정신이 번쩍듬.
아 바로 그냥 경찰서 데려갓어야했는데...바보같음...
핸드폰을 통째 가지고 잇어야 했는데.. 정말 바보같음...
그래도!
그놈이 도망가다 붙잡힌곳이 시시티비가 매우 잘찍히는 곳이엇음. 얼굴도 나왓을것임..
아주 대놓고 김치~하고 찍은셈임 모자도 안썻음.
거기에 이야기 하는 나도 찍힘.
유심은 내손에 잇음.
비록 반으로 꺽어버렷으니 앞에 칩부분은 깨끗함.
그대로 지하철범죄수사대엿나 이수역안에 경찰서 가서
아주머니가 먼저 보고 말씀해 주셧고 아저씨 한분이 잡아주셧다. 핸드폰달라고만했는데 바로 도망갔다. 시시티비에 찍혓던거 등등 정황말씀드리니
진술서만 쓰면 바로 시시티비 볼때 필요한 공문이랑
유심에서 개인정보 알아내면 압수수색영장 나갈수 있다고 하셧음.....
근데 진술서도 바로 못쓰고 삼십분정도 있어야한다고 하시길래, 일단늦엇으니 일다녀와서 세시반에 뵙자고 하고 나옴.............
아 그 이후로 일하는데까지 어떻게 왓는지도 기억이 안남.....
.....
이제와서 드는 생각인데, 외장메모리에 사진바로 저장안되지않나?
유심이 자기이름이 아니면 수사할때 좀 꼬일거같긴한데
HTC스맛폰에 가죽케이스까지 곱게 껴서 다닐정도면....자기꺼아닌가...?
나가자 마자 번호 바꿔버렸을 거 같기도 하고 하고 아리까리함...
잡혀도 분명 자기아니라고 할껀데 그런 골빡치는 상황오면 뭐 어떻게 해야함?
사진다 지워서 증거불충분으로 처리가 안돼면 어쩌지
내가 당한위치가서보니까 시시티비가 앞뒤 180도로 달려있어서 바로 밑에는 시시티비 안찍히겟드라...고로
내가 직접 당했다는건 증거가 없을수도 있음..진술뿐임
근데 거기서 당함 그새끼 걸려서 메모리 부터 부신걸로봐서
상습법인거같음....
아 흥분해서 앞뒤 하나도 안맞네.
그래도 지금 그거 신경쓸 정신이아님
그냥 멍함 ......이해좀해줘염..........
여자분들조심하세요 이따 진술서쓰러다녀옵니다...
범인잡길 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