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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목이 졸리고도 스스로 목을 조른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2012.01.16 19:16
조회 5,419 |추천 51

 

5회와 6회는 링크가 안 되어 주소를 남깁니다. 6회가 마지막이며, 훗날에라도 그 집에 관한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되면 후기 다시 쓰겠습니다.

1회 http://pann.nate.com/b314124548

2회 http://pann.nate.com/b314126997

3회 http://pann.nate.com/b314215624

4회 http://pann.nate.com/b314223473

5회(인증) http://pann.nate.com/talk/314304860

6회 (통합, 후기) http://pann.nate.com/talk/314546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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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남겼었는데 이제서야 인터넷 개통이 되어 글을 남깁니다.

자작이라는 말로 감정 상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우선 인증합니다.

 

첫째로, 제가 예전에 썼던 톡이 되었던 글도 이번에 같이 이어서 올립니다.

http://pann.nate.com/talk/4329674

이걸로 제가 83년생임을 인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 취업 준비는 글을 쓰는 것이며, 제가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이다보니 소설처럼 써지는 면이 있어 많이들 자작이라고 생각하셨나본데 있는 그대로의 사실입니다. 또 회를 늘려 쓴 것도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긴 글을 스트레스 받으며 올리고 다시 정리하려니 너무 힘들어서였고요. 다 제 능력이 부족해서이니 오해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그 날 택시 영수증, 병원 진료 영수증, 약국 영수증, 경찰서에 갔다가 고소장 내고 돌아온 택시 영수증입니다.

 

 

 

 

 

 

 

  당일에 찍었던 목 자국 사진입니다. 목이 빨개지기도 했지만 발적부분보다는 목뼈가 아픕니다.

 

 

지압 받았던 영수증이며, 지압 받는 곳이 좀 멀어서 그 후 가까운 곳에서 마사지를 받았고 기구도 샀지만 소셜 사이트에서 구매해서 영수증은 없습니다. 지금도 그때 삔 후로 계속해서 목이 아프지만 집에서 목운동만 하고 있습니다.

 

 

이삿짐센터 계약서입니다.

 

카톡입니다. 제가 종일 촬영하느라 아이폰 용량이 부족했는데, 동영상을 컴퓨터에 옮겨도 용량이 꽉 차 있어 한번 폰을 재설정하느라 예전에 했던 대화내용들이 사라졌고, 촬영 하느라 카톡을 거의 하지 못해 제대로 인증할만한 내용이 잘 안 남아 있네요.

이상현이 남친인데 남친한테 집전화 하라고 하는 건 전화오면 동영상이 끊겨서이기 때문입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12월 31일 밤은 물론 신년까지, 한해를 보내고 맞는 순간까지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사때문에 어수선해서 외장하드 usb를 찾을 수가 없네요 

제가 촬영했던 영상들은 나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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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입니다.

여러분들이 말씀주신 방법은 몇 달간 온가족이 생각하고 생각해서 결국 기각되거나, 했어도 소용없었던 방법들이었습니다. 저희 가족도 참으려고만 하는 성격이 아니고, 평범한 가족들입니다. 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다 써 보거나 쓸 수 없어 포기하였습니다.

 

고소를 끝까지 하라는 분도 계시지만 취하 후 재고소는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왜 취하했냐고 하시겠지만 아버지 문제도 있었고, 제 소송은 제가 아무리 진단서를 받았어도 증인이나 녹취가 없어 애초에 사건 소송이 각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형사님이 몇번이나 말씀하셨고, 각하될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가지고 죽니 사니 하는 아버지와 싸워가며 끝까지 갈 수 없었습니다. 제 에너지가 부족했습니다. 제가 어느 날 아이폰을 하다가 문득 보니 제가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폐가 구입'을 검색했었더라고요.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에서 폐가가 얼만지 혼자 검색했었습니다. 폐가라도 들어가 살고 싶었을 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층간소음에 대한 법적인 도움을 받으려고 해도 저희집은 특수한 경우였고요.

 

저희가 듣는 소음을 측정해서 증명하라고 해도 저희는 윗층 층간소음을 증명하려는게 목적이 아니라 저희가 층간소음을 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만일 윗층 소음을 객관적으로 측정하여 그것을 아래층에 보여준다 하여도, 그건 저희 윗집이 시끄럽다는 것만 증명할 뿐, 아래층에서 듣는 소음이 우리집 소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다같이 조사해보자고 아래층에 제안했을 때 아래층 아저씨는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싫다고 하고 그냥 갔습니다.

 

그리고 이웃의 힘을 빌려보라는 부분은, 저희 집은 이 문제에 관해서 동네방네 떠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쓴 글 중 아파트 관계자분이 <그 사람들 편들어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라고 했다는 글을 보고 몇몇 분께서 다른 주민들도 그 사건이나 층간소음 소동에 관해 잘 알고 우리 편을 들어주는 걸로 아신 분들이 계시던데 그게 아니라 아파트 관계자 사이에 저희집 아래층을 편들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관리사무소를 통해서만 이야기했었고, 동장이나 회장, 옆집, 아랫집의 아랫집 사람들, 아버지 친구인 옆 동 가족들 외엔 아파트 관계자들과만 이야기했습니다. 저희집 일이 다른 주민들 사이에서 층간소음 분쟁으로 소문이 퍼졌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사실이 어떤 식으로 퍼졌는지는 전혀 모르고 알아볼 생각도 없습니다. 저희가 오래 산 집이라고 하여 다른 이웃을 끌어들여서 제 편들어주어 저 사람들 쫓아내주세요, 라거나 할 수는 없고 시도도 하지도 않았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경비 아저씨에게 술 사준다고 자기 편 들어 달라고 한 건 저쪽이고, 우리는 편 들어 달라는 말을 입밖에 꺼내볼 것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으로도 경비 아저씨들 대부분이 저희를 동정하셨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관계자는 적극적으로는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한발 뒤에 있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조차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층간 소음이 우리가 낸 게 아님을 증명해주기 위해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상당히 친분이 있거나 하는 사람뿐인데 그 사람들이 보증을 서서 우리의 무고함을 증명해준들 아랫집에서 그 말을 믿어주었을까요. 단 한번, 새벽 시간에 우리 윗집 떠드는 소리를 들어보라고 하고 아랫집에 지금 그 소리 들었냐고 전해달라해서 관계자분이 잠시 오신 적이 있었지만 그날따라 유달리 조용했기에(유달리 조용했던 게 다른 집에서 나는 소음 정도였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었고요.

 

며칠 여관에 있어볼까, 온가족이 여행을 갈까, 혹은 우리가 경찰서에 몇시간이라도 온가족이 가서 있어보고 그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경찰에게 우리가 집에 없었다는 증인이 되어 달라할까 별별 소릴 다 생각해 봤지만 항상, 죄없는 우리가 왜 증명이 될지 확신도 할 수 없는 일로 집 나가 고생해야 하나로 끝났습니다. 동생은 구청에서 공익으로 일하고, 아버지는 주말에 쉬지 않고 비번에만 쉬어서 이틀 이상 어딜 가지 못하고, 저희가 간다고 한들 저희가 집에 없었음을 누가, 어떻게 명백히 증명해주겠습니까? 여행 내내 캠코더로, 한밤중에도 24시간 내내 찍어놓으면 모르지만요. 만약 찍었다 해도, 아랫집에서는 ‘누구 아는 사람 몰래 보내 떠들었겠지’라고 하면 그만이고요. 그리고 무리해서 여행을 가거나 누구에게 보증을 서달라고 하고 그 누구 앞에서만 온가족이 있는다 해도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그 한정된 시간 내에 그 인간이 집안이 아닌 온 동네에 들리도록 우리집이 떠든다고 난동을 부리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되는 겁니다. 또한 보통 난동을 부릴 때 ‘지금 이순간 소음이 들린다’고 난동을 부리는 적은 적은데다가 그저 쿵쿵거리며 떠드는 못된 인간들이라느니 하는 욕이 대부분이고, ‘지금 떠든다’ 하는 소릴 캐치하기 위해 온종일 바닥에 귀를 대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증인이 없어도 녹취를 하면 되겠지만, 온종일 찍고 또 찍다가 운좋게 그쪽에서 <또 쿵쿵거리고 있네!!> 하는 소리를 간신히 들어도 그 소리 자체는 녹취가 안됩니다. 즉 그 인간이 우리집이 떠든다고 하기 직전에 아무리 조용했음을 증명했어도, 그건 그 시간에 조용했음만 증명될 뿐입니다.

 

저희는 증명을 하려고 온종일 촬영을 하며 애를 썼지만, <어떤 집이 떠들었음을 증명하는 것>은 쉽겠지만 <아랫집이 우리집이 시끄럽다고 남들에게 말하는 순간에 떠들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거기다 사실 증명할 증거 역시 있긴 합니다. 아랫집에서 우리집이 시끄럽다고 경찰을 부른 날, 그 직전 30분 동안 온 집안이 조용했음을 증명하는 영상을 경찰에게 보여주었으니까요. 하지만 그걸 경찰이 설명했음에도 아랫집은 저희집을 믿지 않았습니다. 증거가 있는데도 소용이 없습니다.

 

아랫집이 믿지 않는 상황에서는 경찰이든, 관리사무소든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무고함을 알아주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왜냐면 경찰과 관리사무소는 모두 우리가 떠들지 않음을 믿어주고 있었고, 지금도 믿어주니까요. 아랫집만은 맹목적으로 눈 감고 귀 닫고 믿지 않았고, 심지어 관리사무소에서 층간소음의 정확한 원인을 함께 찾아보자는 제의에도 싫다고 하고 거절한 아랫집입니다.

 

지금와 보니 그 사람들은 우리가 떠들든 안 떠들든, 소음=우리집이라 생각해서 이유도, 사실도 관심없고 그냥 우리집을 증오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집은 그 집에서 봐주지도 믿어주지도 않을 증거를 만들려고 시간과 사생활을 허비하며 살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많이 순화하여 말씀주신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개인택시기사신데 서비스업이 천직인 분으로, 한번은 새벽 2시에 퇴근하셔서 뒷좌석에 있던 스마트폰을 가지고 오셔서 조작을 못하겠다고 저를 시켜 휴대폰 주인과 통화한 후, 다시 내려가 먼 길을 달려 주인에게 돌려주고 다시 귀가하셨습니다. 돌아오신 아버지에게 제가 “그 사람이 수고비나 기름값을 주던가요?” 했더니 전혀 받지 않고 왔다고 합니다. 제가 “그 사람 나쁜 사람이네, 다른 시간도 아닌 이 새벽에 자기 실수로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돌려주러 가게 했으면 편도 차비 정도는 당연히 줘야지” 했더니 아버지는 돌려주는 것이 당연한 거지 뭘 바라는 게 아니다라고 말씀하셨고,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수고비 한 푼 없이 차를 달려 손님들이 분실한 물건을 돌려주고 오는 걸 제가 수차례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편도 차비는 받는 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주위 사람들이 말해도 전혀 듣질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거드름 피우려거나 허세를 부리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무덤덤하게 진심으로 <상대방이 개념이 없어도, 내 자신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 하여도> 타인에 대한 배려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세금이나 속도위반 딱지 같은 것도 꼼수 부리지 않고 꼬박꼬박 내시는 평범한 시민이십니다. 뭔가 꺼려지거나 하는 일이 있어 경찰쪽에 관련되는 걸 무서워하는 분은 아니십니다. 합의 이후에 인사를 하라고 한 것도 아버지 딴에는 진정으로, 진심으로, 정말로 이웃간에 이제 잘 지내보자고 아버지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셨음을 알고는 있습니다. 물론 그걸 호구로 보고 인사를 ‘받으시러’ 와서 거만하게 서서 아버지를 비웃은 인간들을 보면 사람을 봐가면서 자신의 신념을 내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굴뚝같으네요.

이번 일에서도 가족들을 생각하기보다는 본인은 먼저 생각하긴 했지만 아마 아버지 본인의 생각으로는 저런 인간이 소송에 걸려 처벌을 받게 되면 더욱 미쳐 날뛰어 가족을 해꼬지할 지도 모른다는 전제가 분명히 깔려 있긴 하셨습니다. 온가족이 아버지에게 뭐라고 한 이유는 그 전제는 그냥 베이스로만 너무 약하게 깔려 있고 나머지 본인 몸 사리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다 형사님께서 이런 층간소음 관련된 소송은 대부분 각하될 수 있는데다, 일이 잘못되려면 아무리 잘못이 없더라도 아버지가 처벌받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얘기까지 듣자 귀가 얇으신 아버지께서는 무조건적으로 취하를 주장하셨습니다. 조금 더 아버지를 변호하자면, 본인이 고소당하기 전부터 아버지는 저한테 이웃간에 그랬다가 더 일이 커지면 어쩌냐며 저에게 고소취하를 하라고 해서 몇 번이나 저와, 그리고 어머니와 심각하게 싸웠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아래층에서 욕소리가 들려올때마다 본인이 당한 고소가 불리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가만 둘 수 없다고 내려가려고 하셨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아버지에게 서운한 건 변함이 없긴 합니다. 많이 실망했고 상처도 받았고요.

 

저는 제가 길 가다 해꼬지 당하는 한이 있어도, 끝의 끝까지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매일 매일 우리집 바닥을 통해 울려퍼지는 저주 소리와,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온가족, 거기다 형사님께서 아버지와 아래층 인간이 다시 마주쳐서 싸우면 절대 불리하다는 말과 몇 번이나 욱해서 달려가려는 아버지를 말리느라 아버지 비번날엔 종일 집에만 붙어서 사는데에 지쳤습니다. 제 고소가 질질 끌린 것은 그 사람들이 아버지를 허위로 맞고소했기 때문에 시일이 연장된 점도 있고 형사님이 바쁘신 탓도 있겠지만, 경찰 쪽에서는 보통 합의를 원한다고 하는 만큼 아마 마음을 돌릴 시간을 주게 하려고 하거나 혹은 심신을 지치게 하여 포기하게 하려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도야 어떻든 저는 그 기간 동안 날로 패악질을 부리는 아래층 때문에 심신이 황폐해져 저 인간을 입 다물게 하려면 고소 취하를 떠나, 내가 패소를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저 인간이 입을 다물게 되면 부모님도 스트레스를 안 받고, 더 이상 싸우지 않으실거란 생각도 했었고요. 그래서 고소 취하의 조건으로 우리집에 욕을 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쓸 것을 내세웠지만 아버지 때문에 각서조차 없이 일이 진행되었고요.

 

그리하여 고소를 취하하고, 정말로 마지막으로 아래층 아저씨도 인간일 거라는데 희망을 걸고 취하해준 것이 고마우면 양심껏 조용히 하길 바라고 바랬건만 당장 다음날부터 다시 소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왜 아닐까요, 고작 구두로 더 이상 소란을 안 피우겠다고 했는데요. 경찰 앞에서도 거짓말을 한 사람인데 구두로 약속한 걸 지킬까요. 하긴 만약에 각서를 썼다고 해도 경찰이 대질심문 때 제가 사실을 다 밝히고 사과를 한다면 고소 취하의 의지가 있다고 말했을 때도 제 말이 거짓말이라고 한 사람들인데 그 각서를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은 크지만, 아무튼 각서도 없는 상황이니 신나게 더 소리를 높여서 떠들기 시작했네요.

 

이번엔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도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사람 발로 천정을 차는듯한 소린데 끊임없이 빠르게 그리고 크게 들렸습니다. 도저히 다른 집이라 생각할 수 없는게, 평소 온 아파트가 조용하다 싶어도 떠든다고 쳐대는 아랫집이, 자신들이 소음을 낸 집이 아니라면 저 큰 소릴 듣고 가만있을 리가 없지요. 실제로 그 소리는 귀 대고 들어보니 아래층에서 들렸습니다.

 

그 소음 속에서 어머니는 미친 듯이 아버지를 원망했습니다. 애가 삼십만원만 받겠다고 하는 것도 말리고 마지막 조건으로 내세운 각서 안 쓰면 합의 안 봐줄거라더니, 미쳤다고 각서도 안 받고 합의를 봐 주고 심지어 인사까지 하라고 줄을 세워서 대령했냐고,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고, 너는 저 아래 인간이랑 같은 편이니까 부디 나랑 이혼해서 아랫집에 내려가서 살라고요. 부모님은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아래층은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를 듣고 치는 것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치고 치고 또 치고. 어느 날은 칠 때 말고도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바닥에 귀 대고 들으니까 자기들이 소음을 낸 주제에 저 윗집 소음 때문에 평소에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자기 가족이랑 중얼거리고 있더라고요. 아버지 엄마랑 싸우다 일 하러 가고 엄마도 화나셔서 드러누워 있고 저도 두통약 먹고 누워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사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실 톡에 이사 문제를 쓰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자면 그 사람들이 자기들이 손해 봐가며 집 내놓았다고 동네방네 떠벌리고 다니고도 시세보다 비싸게 내놓은 집을 팔지도 않고 우리집을 괴롭히고, 아랫집과 짠 건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윗집의 소음이 나날이 커져가는 때에 어머니가 미치기 전에 집 팔고 나가자고 아버지와 외출하신 날 어머니 전화를 받았습니다.

 

“집 계약했다.”

 

너무너무 황당해서 무슨 집을 보러 간지 몇시간 지났다고 계약을 하냐고, 돈도 없으면서 어떻게 할거냐고 했더니 어머니께서 새집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다, 지금 집은 언젠가는 어떻게든 팔게 되어있다. 새집에 들어간 후 지금 집이 당장 안 팔리더라도, 그때까지 빚을 내어서라도 그놈의 집구석 나올거라고 하셨었습니다. 당장 며칠 후 계약금도 거셨고요. 그런데 이 문제로 아버지와 또 매일매일 싸우셨습니다. 아버지는 정말 남의 말에 귀가 얇은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혹은 사정을 아는 사람들도 대부분 아버지에게 <왜 너희가 이사를 가냐, 가면 아랫집이 가야지>라고 하신 겁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인간들이 안 가는 걸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사람을 붙잡고 장장 세시간은 떠들어야 우리가 당하는 고통과 괴로움을 설명할 수 있을 건데, 아버지가 대강 말하는 것만 들으면 당연히 아래가 갈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지요. 그래서 팔랑귀인 아버지께서는 <계약금을 날리는 한이 있어도 그냥 포기하자, 그리고 좀 더 천천히 그 집 말고 다른 조건의(그 사람들이 이 글을 볼 수도 있어 새로 가는 집에 대해선 자세히 말하면 안되기에 아버지가 말하는 마음에 안 드는 조건은 설명드리면 안됩니다;) 집을 찾아서 가자, 우리가 이렇게 가면 사람들이 우리가 잘못해서 갔다고 생각할 게 아니냐. 이사를 가더라도 증명을 하고 가자>고 저희를 설득하려 하셨고, 이틀은 꼬박 일하시는 아버지와 달리 그 인간들의 욕설 소리에 밥도 못 먹고 피골이 상접해가던 우리는 <재판이 어떻게 처리되든 상관없으니 우리는 이사가자, 우리가 이사를 가도 분명히 그 인간은 시끄럽다고 난리를 칠테니 그때 우리의 결백은 밝혀질 것이다>라고 하며 싸웠던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새집으로 언제 이사를 가게 될지도 모르고, 이사를 아예 안 가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판에 글을 쓰면서는 이사나 새집에 대해서는 쓰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의 글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며칠 전 합의 이틀 후, 아버지는 자신을 비난하는 어머니에게 들들 볶이다가 이혼 얘기를 본인이 직접 꺼내셨습니다. 제가 부디 그러라고 우리가 아버지 없이 못 사냐고 냉랭하게 반응하자 정말로 이혼이 진행될까 겁이 나신 아버지는(정말로 겁이 많으십니다^^;) 그 다음 날인 합의 사흘 후, 어머니에게 이사를 가자고, 저 인간들 떠나 살자고 마침내 정말로 동의하셨습니다. 그것을 캐치하신 어머니는 당장에 새집 주인에게 달려가서 사정을 설명드리고, 지금의 집이 팔릴 때까지 계약금만 낸 상태에서 임시로 새집에서 살 수 있는가를 물으셨습니다. 새집의 주인분께서는 이 새집이 팔리기 전에 본인들의 융자 같은 것이 걸려 있는데 그 이자를(한달에 오십만원 정도) 대신 내어 준다면 승낙하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집이 있습니다. 오십 만원 큰 돈입니다. 멀쩡한 집을 빈집으로 비워두고 딴집가서 살려고 한달에 오십만원 꼬박꼬박 날릴 여유 없는 가정입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당장에 승낙하시고 올라오셨습니다. 저는 그날 그 전에 있었던 일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자다가 아래층에서 들리는 드릴 소리에 깨서 열 받아서 그걸 촬영하고 있다가 돌아오신 어머니에게 어딜 갔다 오시냐 묻자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이랑 내일 손 없는 날이다. 내일 이사 가자.”

 

정신이 하나도 없는 저를 옆에 두고 어머니는 열심히 이삿짐센터에 전화를 돌렸고, 전화를 끊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되겠다. 오늘 이사가자.”

 

내일 되는 이삿짐센터가 하나 있긴 한데 오후밖에 안되어서 한밤중까지 날라야 한다며 오늘 가자는 겁니다. 잠시 후 견적 보러 센터에서 오시고, 아저씨는 점심 먹고 오겠다며 나가셨습니다. 저는 멍하게 짐을 싸고, 구청에서 일하던 동생도 멍하니 반차 내고 돌아왔습니다(구청 분들에게 대강 아래층과 갈등을 말한 적이 있어 이사도 언젠가 갈 수 있다고 말씀 드렸었다 합니다). 아버지도 물론 일 하시다 말고 돌아오셨고요.

 

요즘 밥을 못 먹어서 사놓은 이온음료를 마시며 대강 정리를 하고, 잠시 후 이삿짐 센터 분들이 오셔서 저도 돕다가 낯선 사람들이 신발 신고 돌아다니며 물건들을 나르자 강아지가 너무 떨고 울어서 강아지를 안고 아버지 차에 가 있었습니다. 잠시 후 동생도 차에 귀중품을 들고 와서 나란히 앉아서 ‘이게 꿈인가’ 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새집에 먼저 가서 청소를 하겠다고 내려가셨다가 한참이 지나 올라오셔서 저를 따로 부르셔서 말씀하시길, 아까 내려가려고 나오는 길에 그 인간을 봤다는 겁니다.

 

<내가 최근 서너번이나 환청을 들었다. 그 인간이 욕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아 퍼뜩 놀랐다가 머리로 생각해보면 실제로 들은 소린가 아닌가 가물가물하더라. 거기다 그 인간이 쿵쿵거리는 소리 들었제? 그걸 들을 때마다 내 심장이 멎는 것 같다. 돈이 문제가 되겠지만 이러다간 내가 죽을 것 같아 도저히 안되겠어서 이사가기로 하는거다. 그런데 아까 나오다가 쌔한 기분이 들어서 앞을 봤더니 그 인간이 차에서 내리더만 내를 노려보면서 입모양으로 <씨, 이, 발> 이라고 하더라.>는 겁니다. 제가 가슴이 쿵덕쿵덕 뛰어서 그 인간 어디있냐고, 엄만 그래서 욕이라도 했냐고 했더니 어머니는 모른다, 그 인간 보기도 역겨워서 얼른 피하고 내려갔다고 하셨습니다. 동생도 열 받아서 그 면상 보기만 하면 누군지 알 수 있을테니 똑같이 해주겠다고 돌아다녔지만 못 만났다고 합니다.(동생은 그 인간을 환할 때 본 적이 한번도 없어 얼굴을 잘 모릅니다. 얼굴이 어떻게 생겼냐해서 제가 하는 짓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었지요)

 

그러고 나서 가스랑 TV 이전하고, 새집에 가서 이사차 기다리다가 느즈막이 도착한 이삿짐 풀어서 강아지 달래가며 정리하다보니 한밤중이었습니다. 피곤해서도 있었지만 아래층이 그 인간이 없다는 생각만으로 맘이 편해서 어머니도 저도 온가족이 푹 잤습니다.

 

동생은 하는 일이 있어 한밤에 돌아오고 아버지는 살림 정리하는데 도움이 별로 안되는 분이셔서 어머니와 저 둘이서 많이 바빴고 특히나 어머니가 바쁘고 정신이 없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원래 살던 집에도 들락거리며 엘리베이터 사용료며 관리비도 납부하고 정산하셨는데 아파트 관계자분의 말씀으로는 그 인간이 찾아와서 우리집 이사가는 걸 보고 <자기들이 이겼다>고 했다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층간소음으로 다투는데 윗집에서 정말 소릴 냈다면 이사를 가겠습니까, 조용히 하겠습니까? 당연히 조용히 했으면 했지 떠들기만 하다가 이사를 갈 리가 없는데도 이겼다고 웃어대며 왔다는 겁니다. 관계자분께서는 <그 집이 이사를 가야 하는데…….> 하며 안타까워 하셨다고 하네요. 안 떠든다고 좀 같이 알아보자고 하는 사람들 말은 안 믿고 들들 볶다가 욕하고, 모욕하고, 목 조르고, 문을 치고, 도발하고, 저주하고, 소음을 내어 죄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쫓아내서 이긴 것이 참 아름다운 승리입니다.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지 몰라도 저 사람들은 꼬박꼬박 관리사무소에 찾아와서 일일이 보고했었다 합니다. 자신들이 고소당한거, 진술하러 가는 거, 자신들이 역고소한거, 어머니도 고소한 거, 합의한거, 우리가 이사가는 거 등등. 누가 예쁘다한다고 바쁘다고 그만 좀 오라고, 오지 말라는데도 관리사무소에 찾아가서 말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지만 아무튼 조만간 우리집이 이사간게 아니라 이사간 척 하고 몰래 숨어 사는 거 아니냐며 다시 찾아가겠죠. 우리가 절대 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그 소음이 우리가 가도 계속 날테니까요. 낯짝이 있으면 죄없는 사람들 괴롭히다 쫓아낸게 미안해서라도 조용히 살다가 조용히 자기들도 이사갈지 모를 일이지만요.

 

그리고 제 글을 만약 관계자가 읽게 된다면 그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관계자들에게 쓰는 것이지만 읽어주시는 판 분들 위해서 설명도 같이 드립니다.

 

우선 옆집 분들.

제가 목이 졸린 날 아버지가 내려가셨다가 다시 올라가신 후, 경비실 아저씨들이 옆에 계신 상황에서 그 아들이 <왜 내려오는데? 또 경찰 불러보지? 경찰 잘 부르더만?>하길레 <너희 아버지가 내 목을 졸라서 경찰 부른게 내 잘못이냐, 왜 내가 댁네 아버지에게 목이 졸렸을 때 팔짱 끼고 있었냐>고 하자 <목 보자! 자국 났는가 목 보자! 니는 우리 아버지더러 씨X놈이라고 욕 안했나?> 하고 제가 욕을 했다며 거짓말을 해대서 기가 막혀서 올라가, 저희 옆집에 벨을 눌렀는데 그집 따님이 나오셨습니다. 혼자 계신 것 같아 <아까 아랫집 사람과 이 앞에서 다투었는데, 이제와서 그 사람들이 있었던 일을 거짓말 하는데 혹시 다투는 소리를 자세히 들으셨나>고 물어보자 싸우는 소리는 들었는데 자세히는 못 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후 대질심문 때 그 사람들이 한마디도 욕을 하지 않았다 하기에 너무 분해서 옆집에 찾아가보니 옆집 아저씨만 계셔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상대방은 오히려 내가 자해공갈을 한다고 한다, 혹시 따님이 그 상황에서 단 한마디라도 그 사람들이 내 아버지나 내 욕을 하는 걸 들었거나 내가 지금 내 목을 조르는 거 봤죠? 라고 하는 말을 들었거나, 혹은 반대로 내가 스스로 목을 졸라놓고 협박하는 소리를 들었으면 증인이 되어 달라, 내게 불리한 증언이라도 상관없으니 들은대로만 있는 그대로 답해주시면 된다, 증인이 되어주시면 절대로 비밀로 할 거고, 따님께서 경찰서에 찾아가거나 할 필요는 없고 전화상으로만 증언해달라, 만약 번거롭게 찾아가서 증언해야 되는 일이 생길 경우에는 내 자신이 미안해서라도 그렇게까진 시키지 않겠다, 꺼려져서 못하겠다고 해도 결코 원망하거나 하지 않을테니까 부디 들으셨다면 말씀 좀 달라>고 하자 아저씨가 정말 힘들겠다고 이해해주시며 따님 전화번호를 주신다하시기에 그건 죄송해서 안된다 하고 제 번호를 남기고 왔는데 답변이 전혀 없으셨습니다. 못들었다거나, 못하겠다는 답이라도 있었으면 좋을텐데 하고 속상해 할때도 있었지만 제가 드린 부탁이 가벼운 것이 아니니만큼 이런 저런 사정이 많았듯 그쪽에서도 사정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답을 못주셔서 찝찝히 여기셨다면 전혀 원망하지 않고 있고, 과한 부탁을 드려 부담 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혹여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겨울만이라도 방화문을 계속 잠그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고, 그 사람들이 찾아와도 저처럼 단신으로 나가거나 하지 말고 여럿이 나가더라도 반드시 녹취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 아랫집이던 사람이 개XX 짖는 소리가 난다고 욕할 때 저희 강아지가 안 짖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댁 강아지가 짖었다는 게 아니라, 저희가 가고 나서 그 인간이 뒷산에서 산책하는 개소리라도 들었다간 그댁 강아지에게 표적이 갈 수도 있으니 정말로 조심하셨으면 합니다. 아랫집 이웃과 이런 사이가 되다보니 이웃이란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깨달았는데도 이웃간에 인사도 못 드리고 급히 가게 되어 죄송합니다. 평안하시고 저희 다음으로 오는 이웃과 사이좋고 무탈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관리사무소, 다 알면서 책임회피하신 것 압니다. 법규상으로도 당연히 회의 열고, 적극적으로 도움 주셨어야 했고 타아파트에서는 소장님들이 나서서 도와주시는 분들 많다고 들었습니다. 경비 아저씨들 저희 사정 억울한 거 다 아시는데도 위에서 일절 개입하지 말라고 해서 모두들 안타까워만 하게 하셨지요. 동네방네 한밤중에 지르는 고성방가조차에도 개입 못하게 하셨죠. 그 사람들이 날뛰기 전에 저희 집에 사람 보내셔서 며칠만 같이 조사하셨어도 제가 목이 졸리진 않았을텐데요. 저희 동장 아주머니도 제 얘기 들어보러 온다고 하셔서 온종일 기다리고 해놓고 안 오시고, 이사 오는 그 날까지 왜 안 왔는지도 설명 안하셨습니다. 누가 개입하지 말라고 한 것 같은데 오기로 하셨으면 못 오겠다고하고 말씀하셔야죠. 언제 오실지 몰라 식사 중에 오시면 미안해하실까봐 빵만 먹으며 기다렸었는데요.

 

저는 그게 세상 사는 법이란 거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론 이해 못하겠습니다. 돈 많고 빽있은 사람들 같으면 아파트 자체를 고소하고도 남았겠지만 어차피 건설사도 부도난 아파트고, 그럴 상황 되었어도 고소할 생각은 없습니다. 진행되던 아래층과의 고소조차 취하한 제가 아파트를 고소한다고 하면 저희 착한 아버지는 저를 호적에서 파겠지요. 저희가 가고 그 사람들 남았는데 뒷감당을 어찌 하시려는지는 몰라 걱정됩니다. 그 사람이 아무리 건드리면 큰일 날 사람으로 보여도 초기에 같이 조사 좀 해주셨었어야죠. 진술서야 사실대로 써 주셨지만 그거야 사실이 그러니까 당연한 거고, 동네가 떠나가라 욕을 해대는 걸 똑똑히 들으셨으면서 하지 말란 한마디 안 한 것,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우리가 갔으니 동네 조용해질거라고는 결코 생각지 마시고 고삐 단단히 쥐고 계시길 바랍니다. 경비 아저씨와 아파트에서 일하시는 분들, 안타까워 하시고 위로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우리 윗집 분들.

우리 아랫집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이웃 소음을 우리집이라 해댔지만 우리는 우리가 듣는 소음이 명확히 그집 소음임을 알고 있습니다. 청소기 소리도 올라갔을 때 그집이 청소중이었고, 동선 따라 움직이다 그 방에 있는 그집 가족 목소리로 대화나누는 것도 다 들립니다. 그댁 아드님 노랫소리도 자주 듣고 있었고요.

 

진동이 심하게 울려서 저희집 아랫집에서 저희집이라며 올라온 날, 제 짐작으론 소음의 원인이 그댁일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위에서 소리가 났다고 해서 우리 아랫집이 위로 올라가서 묻자 그집은 아니라고 했지요. 우리집은 소리를 내지 않았으면서 위쪽에서 들었고, 우리 아랫집도 그 소릴 위쪽에서 들었는데, 우리 윗집 분들께선 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 큰 소리를 들었다고도 안하시니 이상하고 또한 그날 이후 며칠동안 윗집이 아주 잠잠하게 조용했기에 이상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만약 그댁이 소음의 원인일거라는 제 짐작이 틀리다면 아래에서 하도 의심을 해대서 의심병이 생긴 거라 생각하고 이해해주시고, 적어도 그댁 소음 때문에 저희집도 몇 년동안이나 끔찍하게 괴로워했기에 그것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윗집은 고소 취하 직전에도 줄기차게 떠들어대서 아버지가 올라가셔서 사과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잘 들리는지 몰랐다고 하셨고, 예전에 이십대 여자분이 한 말도 다른 분이 대신 사죄하셨다고 합니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이 당신들 집이라고 해도 우리 부모님께 사죄했으니까 저는 용서하겠습니다. 새벽마다 써걱거리는 수상한 소리 자주 들렸지만 최근에는 자주 안 들리데요. 그래도 남들이 들으면 사람의 발소리 일리가 없다고 할 정도로 시끄럽게 걸어다닙니다. 매일 마늘 빻는 소리도 계속되고, 쇠구슬 구르는 것같이 알 수 없는 소리도 계속 났고요. 댁네 아드님이 집에 혼자 있을 때마다 있는 힘껏 노을의 전부 너였다 부르면 바로 내 귓가에서 부르는 것처럼 크게 들리고, 그 소리가 녹음까지 다 되었을 정도니까 그만 좀 부르라고, 계속 부를거면 레퍼토리라도 좀 바꾸라고 전해주고 싶네요. 청소기는 이제 낮에 돌리는 거 알지만 세탁기 돌리는 소리 밤 열한시에 자주 들었습니다. 그 집 아드님 부르는 이름까지 들려서 내 남친 이름이랑 비슷하네하고 생각할 정도로 상당히 소음 심하니까 사생활 보호하고 싶으시면 조심해주세요.

 

그리고 아랫집 아들아. 너 나 혼자 있을땐 씨, 발, 년이라 해놓고 내가 사람들이랑 있으니까 나보고 저 누나 저 누나 하는 거 보고 나보다 나이 어린 거 알았으니 반말한다. 너희 아버지도 나보고 어린 건 끼여들지 말라고 했으니 너도 앞으로 너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 일에 끼어들지 말아라. 괜히 고소당해서 어린 나이에 명예훼손과 협박, 퇴거불응으로 줄 그일 뻔한 걸로 값비싸게 알았을테니까 내가 충고 안해도 앞으로 머리 잘 알아서 살아가리라 믿는다. 니 말대로면 난 내 손으로 내 목을 조른 미친년이니까 그 미친년 보면 아는 척 하지 말고 살면 서로에게 이로울 거라고 본다.

우리 엄마 아빠 너네땜에 이혼소리 아주 자주 나왔다. 너네처럼 잘났는데 후진 아파트에 이사와서 이 모양이라고 주장하는 너네 귀한 집안과는 달리 우리집은 가난해서 이사 때문에 돈 천만원이 깨지고 손해가 막심하여 또 언제 다투고 이혼소리 나올지 모른다. 내 가정 지키려고 내 아버지 마음 편하게 해주려고 용서한건데 내 가정 깨지고 내 부모 이혼할 마당에 못할 짓이 없다. 미친짓 보고 싶지 않으면 어떻게든 우리집 알아내서 근처로는 오지 말아라. 너네 아버지, 매일 자기가 집구석에 앉아 있는 것 같아도 우리집에 대해서 잘 안다고 고함질러서 스토커같아 섬뜩하게 했지만 우리집 이 동네에서 십오년 살았고, 캐묻지 않아도 알아서 다 얘기 들려온다. 너희, 참 나, 어이가 없어서, 너희 집 전에 살던 아래층 사람들 시장에서 장사하는데까지 찾아갔다며? 찾아가서 우리집이 떠들어서 이사한거냐고 추궁했다지? 우리가 안 알아봐도 건너 건너서 어떤 사람이 알려주고 그집 사람들이 우리더러 ‘참 괴로울 것 같다’고 동정했다고 말해주더라. 그 행동력이면 이사 온 우리집 찾아내고도 남을 것 같은데, 미친년 보고 싶지 않으면 찾으려고 하지 말거나 아니면 피하려고 찾아봐라.

 

그리고 넌 네 말대로 너희 집 <가장> 말 잘 들으려고 대질심문할 때 보니 아버지 옆에서 맞장구 치던데, 덕담 좀 해주는데 네가 그렇게 알아 모시는 너희 아버지랑 똑같은 인간으로 무럭무럭 자라나라. 아주 훌륭한 싹이 보이고 어쩌면 벌써 뛰어넘은 걸지도 모르니까 그게 바로 청출어람인거라고 못배워먹어 집구석에 쳐자빠져사는 무식한 년이 문자 좀 써봤다. 너희집은 남들이 거짓말만하고 사는지 믿나본데 나는 지금 이순간까지 그런 너에게조차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한조각 양심이라도 있거든 마음속으로 단 한번이라도 우리집 말이 진실이라면 조금이라도 죄송하다고라도 해주면 좋겠다는 것이 니가 인간이기에 거는 내 소망이다. 너네 누나한테도 부디 댁이나 자기 아버지 단도리 잘 부탁한다고 전해주고 이웃간에 당신이나 잘 알아보고 조심 좀 하라고 전해라. 너희가 주장하는 우리집 소음을 들은 사람은 단지 딱 하나 너희 집 뿐이고 너희집에서 나는 온갖 소음과 욕설은 온 동네가 다 들었다.

 

너희 아버지가 우리집만 이사가면 온 동네가 살기좋은 동네라고 고함지르는 것 들었다. 우리 다음으로 다른 집이 윗집에 이사왔을 때, 우리집이 얼마나 조용했는지, 조심했는지 깨닫게 되면 피눈물을 흘리면서 그 사람들이 양반이었다고 하게 될 날이 올거다. 너희 집처럼 사람 말 안 믿어주는 집안도 참 처음봤다. 그런 불신감으로 세상을 잘 살아가도록 해라.

 

너네 아버지한테 노가다 우습게 보지 말라고 노가다 하는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얼마나 훌륭한 분들인지 한번이라도 생각은 해봤냐고 물어보고. 너희는 맨날 상황이 어려워져서 좋은 아파트 살다가 여기 와서 더러운 꼴 당했다고, 니 말대로라면 아등바등 살다 겨우 그 아파트에 만족하며 산 우리를 우습게 보던데, 우리한테만 그래야지 그런 아파트 관계자들에게까지 나쁜 이미지 주면 어떻게 하냐? 참... 우린 잘못한 게 없어서 머리 쓰지 않아도 되지만 찔리는 게 있으면 앞으론 좀 영리하게 구는 게 좋겠다.

 

너희 아버지가 온 동네에 내 성격 독하고 머리 이상하다고 떠들었다며? 자랑도 아니지만 내가 우리 아버지 닮아서 남에게 착한병 있다. 어딜 가서 일할때도 남들에게 친절하다고 들었고 그 버릇이 들어서 내 아버지 욕 듣는 상황에서도 쌍욕이 터져 나오지 않은 거다. 내가 목을 졸라도 사람들이 잘 했다고 박수 칠 상황에서 심지어 반말도 하지 않은 나한테 성격 더럽다고 하면 그건 너랑 네 아버지는 나보다 훨씬 더하니까 그건 자신을 욕하는 짓이지. 부끄러운줄 알면 그만 하라 하고 너도 어디가서 그렇게 떠들고 다니지 마라. 응? 너희 아버지말로는 우리땜에 신경과 약 먹는다며? 이웃이 괴롭혀서 돌아버릴 것 같을 때 먹으면 좋은 약이면 나도 좀 나눠줘라, 내 증세랑 똑같으니까.

 

우리 아버지 내 자신이 아무리 이해 못하겠어도 너네랑 끝까지 대화하고 싶어한 분이다, 어디다 대고 무시당하는 가장이라고 비아냥거리냐. 거기다 대질심문 때 내 말이 다~ 거짓말이라며 니가 한 행동 말하는데 기가 막힌것처럼 혀 차고 있었지? 내가 거짓말을 하려면 너도 내 뺨을 후려쳤다고 거짓말을 하지 왜 있는 그대로 너희 아버지만 목 졸랐다 하고 넌 문을 후려쳤다고만 했겠니? 어딜 가서 멀쩡한 사람 거짓말쟁이라고 떠들어대지마라. 할 말 많은데 참는다. 세상이 넓고 별별 인간들이 많음을 보여 주어 참 눈물나게 감사하다. 너희 집안이랑 혹시라도 후세에도 엮이는 일 없도록 앞으로 애를 안 낳을까하는 생각까지 했으니까 더 말하기도 싫으네. 내가 참 착해서 너한테 충고해주는 것 같지? 사실은 그대로 살다가 너희랑 똑같은 인간들 만나서 둘 다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다. 너네 아버지가 관리사무소에서 동네방네 떠든 것처럼 내가 성질이 독하고 못되쳐먹었으니까 이런 내 심보 고치고 나도 이제 좀 평화롭게 살려고 하니까 니 기억 속에서라도 날 떠올리지 말고 그냥 그대로 그렇게 살아라.

 

그리고 주소 공개하라는 분들은 말씀은 정말로 감사드리지만 제가 목을 졸린 후 오히려 죄도 없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 두분 다 그 인간에게 고소당했습니다. 무슨 일을 당하면 틀림없이 앙심을 품고 없던 죄도 뒤집어 씌울 사람들입니다. 제가 명예훼손을 떠나, 저를 걱정해주는 분들을 저로 인해 괴롭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또한 보복 소음을 하거나 하는 것을 못해서 안한게 아닙니다. 물론 못한것도 있습니다. 대질심문하고 온 날에 어머니께서 ‘우리 이제부터 일부러는 안 떠들어도 조심은 안하고 살자. 우리가 조심해도 떠들었다 하는데 조심 안하면 어떤지 들어봐라 해라’고 하고 집에 가셔서 걷다가 살살 걷는 버릇이 되어 안 하려해도 자꾸 살살 걸어진다고 하십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거기다 하지도 않은 소음 때문에도 천정을 치는 사람들인데 전에 안 들리던 소리 들리면 무슨 소음을 낼지 몰라, 다른 이웃들에게 피해갈거라 생각하고 보복소음은 그냥 생각만으로 접었습니다.

 

도움 주신다고 하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 주위에도 형부나 남자친구, 그리고 거의 집에 없어 별 도움이 되진 못했지만 남동생 또한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했지만, 고소조차 취하하라는 아버지가 계신 상황에서 보복을 위해 뭔가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며, 자신의 일처럼 분노해주신 분들을 보고 운이 없어 내 이웃들에게는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완전한 타인에게조차 이렇듯 분노하시고 도움을 주시려는 분들을 보고 인간의 정의로움이나 용기에 대한 신뢰를 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때 나도 남들이 억울한 일 당해도 저 사람들처럼 뒤에 물러서서 살아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앞으로는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을 보면, 어쩌면 여러분들 중 한명일지 모른다 생각하고 똑같이 그 사람을 위해 행동하겠습니다.

 

지금 이사 온 집은 빌라라서 위층 분들이 예전처럼 떠드는 것은 아니지만 소음은 제법 납니다. 그 소음 자체에 대해서 놀라기보다는 아직도 옛버릇이 남아 움찔움찔 놀라게 되지만 차차 나아지고 있고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으며 지냅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받으며 쓴 글이라 겹치거나 오자가 많을 것이라 정리를 하느라 글을 좀 수정할 수는 있겠지만 별 일이 없는 이상 제 긴 긴 지옥같던 시간에 대해서는 이번이 마지막 글입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시고 함께 분노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톡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수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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