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언니는 결혼하셨어요.
형부는 제 첫사랑이자 전에 사귄적도 있는 분이구요.
형부는 저희언니랑 20년지기 친구세요.
근데, 제가 어릴떄부터 너무 좋아하고 그냥 오빠로 따랐는데, 그러다가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고
한 3달가랑 아무도 모르게 사귄적이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언니친구라서 남에게 밝히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근데, 언니가 어느날 밥사준다고 나오라고해서 나갔더니
그 오빠가 있는거예요.
언니가 우리이제 사귄다고 말도 안되는줄 알았는데, 어쩌다 보니 사귀게되었다고.
그래도 당연히 축하해주었습니다. 사람 마음이란게 어쩔수가 없는걸 잘 아니까요.
솔직히 20년이상 자기 연애사 샅샅이 알고, 성격까지 꽤뚫어보는 사람이랑은 전 결혼 못할줄 알았는데.
어느새 사귄지가 3년이 넘어가고 양쪽 상견례까지 마쳤더라구요
오빠가 면목이 없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전 도대체 이해가 되지않았어요. 헤어진 사이이고,이제 곧 친척으로 평생을 봐야할 사이인데.
괜찮다고.괜찮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오빠에 비해 많이 어리다보니.....
그리고 결혼식을 하고 언니가 집을 구해서 나갔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니까 마주칠 일이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운동하다 마주치고, 가끔씩 밥없다고 밥 얻으러도 오고, 먹을것을 사오기도 하고.
근데, 이상하게 언니한테 질투를 느끼는 날 발견했어요.
너무 어이가 없고, 제 자신한테 화가 나서 남자친구를 여러번 사귀어도 봤는데, 오히려....더.......
부럽고, 심지어 언니가 밉기까지 했어요.
그래서 괜히 언니한테 화도 많이 내고, 형부한테도 못되게 구는 처제가 되어 있더라구요.
괜히 저 때문에 집안분위기를 다 망치는 기분에 현재는 유럽으로 유학을 온 상태입니다.
여기선 그래도 서로 마주칠일이 없고 적응하기에 바빠서 전혀 생각이 나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그 마음이 나아져서 이탈리아사람인 남자친구도 생겼구요.
근데, 언니네 가족이 유럽에 놀러오겠다고 하네요.
형부가 처제도 보러갈겸 가자고 했다면서.
왜 자꾸 형부는 절 이렇게 혼란스럽게하는 지 모르겠어요.
형부도 아직도 그 감정이 남아서 그런건지.
내가 정말 처제로써 좋아서 이러는건지.
자꾸 엮이는게 전 너무 힘든데
사실대로 말하고 유럽에 못오게 하는게 낫겠죠???
근데, 사람마음이란게 어떻게 할수 가 없더라구요.
이럼 감정 지닌 제가 미친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