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글을 써봅니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제 상황을 다 얘기하겠습니다.
올해 26살 되는 싱글대디입니다.
남들이 보면 비관론적이다라고 하시겠지만 ... 쉽게 얘기해서 여자하나 때문에 인생 망친 놈입니다.
막 주절거리고 싶지만 주제에도 어긋나고 .. 얘기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기때문에, 본론부터 들어갈게요
작년 7월 말쯤부터 전여친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전 이 친구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제 상황을
얘기하면 안될 걸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기적이지만 숨기고서 지내왔습니다.
운명이란 만들기 나름이랬죠... 이 친구와 저는 성향도 비슷했고 그러기에 서로의 아픔도 잘 알고 있었고
생년월일도 같았습니다. 억지로 같다붙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운명이였습니다.
한달쯤 사귀었나... 이 친구를 본격적으로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숨기고 있던 제 진실이 자꾸 걸렸습니다.
얘기를 하자니 당장 헤어지자고 할 것이 뻔해보였고.. 계속 숨기자니 이 친구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결국 저 나름대로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애가 있다는 이 상황을 얘기하지는 않고서 헤어질 방법을 모색했
습니다. 니가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난 줄 수 없다. 그러니 헤어지자.. 대놓고 얘기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보게끔 연락도 하루에 한두번..아니 몇일에 한번씩 받아주는 정도였습니다. 나는 너에게 관심이 없다
널 좋아하지 않는다... 나중에 안 얘기지만 이 친구의 주위에서도 이 사람은 너 싫어하는데 넌 왜 그러고
있냐고 했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아니라고... 오빠는 날 좋아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답니다.
저도 제 마음 숨기면서 모질게 대하는 게 갈수록 힘들어졌고... 결국은 애기 사진을 보여주면서 헤어지자
고 했습니다. 근데 이 친구는 제가 유부남이라고 오해를 했던 모양이었나 봅니다. 오빠를 사랑했던 내가
미쳤다면서 가라고 했습니다. 전 가슴이 너무 아팠지만... 이 친구의 미래를 위해서 잘 결정했다고 생각했
었죠. 이 떄가 10월 초였습니다. 처음엔 그냥저냥 견딜만했었습니다. 이게 정답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살아갔었죠.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이 친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뭐하고 있을까 밥은 먹고 다닐까
맘아프다고 울고 있지는 않을까.. 끝난 인연이라고 더 이상 마주칠 일 없다고 다잡았던 마음이 점점 허물
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조차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연이은 실수로 다니던 직장에서 짤릴 위기에 처했었고 날마다 술 없이는 잠을 못 이뤘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었구요... 결국엔 연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헤어진 지 2개월 만이였죠. 헤어졌던 이유와 아직도 널 사랑
하고 있다고.. 기회를 한번만 더 준다면 정말 잘할 자신 있다고 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새 남친을 사귀었고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설사 오빠랑 사귄다 해도 당시의 상처때문
에 오빠를 남자로 못볼 것 같답니다. 여기까지만 들었다면 전 포기를 했을 겁니다. 내가 벌 받는 거라고..
체념하자고.. 그런데 이 친구는 그러면서도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답니다. 이 말 한마디가 희망의
불씨가 됐었죠. 정말 내 진심을 표현한다면 ... 다시 나에게 오지 않을까.. 기회가 되서 둘이 당일로 여행도
갔다오고 편지가 진심을 표현하는 데 가장 좋다는 말을 듣고서 편지도 적어서 주었습니다. 그치만 이 친구
의 태도는 여전하더군요.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고 싶다. 근데 전 그게 안됐습니다. 남자친구랑 같이 있다
는 얘기를 들을 때 마다 심장을 도려내고 싶을 충동이 막 일어날 만큼 아팠습니다. 기다리겠다고 말은 했
지만.. 연락을 하면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아프고 힘들다 정말 힘들다...
제 심정을 표현하니깐 제가 힘들어 하는 거 보기 싫다고... 연락하지 말자고 하더군요. 그 한마디가 정말..
가슴에 비수를 꽂아넣는 것 같았습니다.
그 뒤론 연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불과 몇일 전 일이지만 지금도 하루종일 폰을 들여다봅니다. 언젠가는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요...
사귄 지 2달 조금 넘었는데.. 상황때문에 그럴까요? 사귄 기간에 비해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딱히 여자
를 많이 만나본 건 아니지만 정리하자고 마음먹으면 뒤도 안돌아보는 스타일인데... 이 친구한테는 전혀
안먹히고 있습니다. 한 때는 이 친구가 복수심에 절 데리고 장난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순진
할 정도로 착한 성격이라 사람 마음 가지고 놀 사람이 못됩니다. 그걸 알기에 포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현 남친이 3월이면 군대를 간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는 옆에 누가 없으면 너무 외로워 하고 힘들
어하기 떄문에 더더욱 포기가 안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희망고문을 여기서 끊어야할지...
아니면 당장 힘들더라도 꾹 참고 기다려야될 지..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잔인한 말이라도 괜찮습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봐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