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눈으로만 판을 돌아다니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각이 아침 7시30분입니다. 약 한 시간 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절대 자작이 아니고 저도 아직도 놀라서 심장이 두근두근 거릴 정도입니다...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우선 시작해 볼게요.
오늘 새벽 6시30분경 어머니가 누구와 통화하는 소리에 잠에서 살짝 깼었습니다.
잠결에 대충 들어보니 경비실에서 온 전화같더군요.
아버지 차가 사이드 브레이크가 걸려 있어 못나가고 있다고 얼른 차를 빼달라고 노발대발하며 잔뜩 화가 난 사람한테서 건의가 들어왔더랍니다.
어머니는 전화를 받으신 뒤에 아버지를 깨우셨고 얼른 빼주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별거 아니네 잠이나 자야지' 하는 생각으로 다시 눈을 감았을 때
문득 예전부터 봐왔던 신종 인신매매 글들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이런 글들을 보면 '혹시나 우리 가족이 당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물론 겁도 많은 남자인지라 가족들에게 꼭 말하고 대처하도록 하는 편입니다.
저희 집이 몇달 전 외식이 있었을 때 제가 가족들에게 이런저런 인신매매 방법들이 있다고 말을 했었습니다.
가족들은 잘 믿지 않는 눈치였지만 그래도 알아두면 좋지 않을 것은 없으니 전 일단 들으라 했습니다.
할머니, 아이, 주차장 등등 루머도 많겠지만 다양한 인신매매 글들이 판에 올라왔던 적이 있잖습니까.
그중에 하나가 오늘 아버지께서 겪으신 주차장에서 납치를 하는 방식이었던 거 같습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차를 빼주러 나가셨고, 저는 '어떡하지.. 설마 인신매매겠어?' 하는 생각에
침대에서 앉은 채로 '내가 내려가볼까, 혹시나 그럴지도 모르잖아' 하면서
잠에 들지도 못한 채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금방 들어올 거리인데도 시간이 흐르는데 들어오지 않으시니까 문득 겁이 났습니다.
20분이 지나도 들어오시지 않자 좀 늦었다 싶었지만서도 내려가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제 방문을 열고 얼마되지 않아 다행히도 아버지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아버지가 들어오시자마자 갑자기 약간 경황없는 표정이랄까.. 여튼 쇼파에 털썩 앉으셨습니다.
그러시더니 아버지께서 '사이드 걸려 있지도 않는데...'라고 말씀하시며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저희 집이 18층입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시던 중 아버지께서 갑자기 생각하셨답니다.
'아, 내가 사이드를 걸어놨을리가 없는데.. 우리 아들이 말한 거랑 비슷한 상황이네.' 라고 말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매사에 상당히 조심성이 있으신 편이시라 다행히도 이 사건에 잘 대처하신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주차장에 들어설 때 문을 조용히 연 뒤에 차로 우선 뛰어가셨답니다.
사이드는 물론 걸려있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차에 탄 뒤에 문을 잠그시고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나이는 한 40대정도, 키는 크고 덩치가 우람한 편인 한 남성이 모자를 푹 눌러쓰고
주차장을 조용히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그 남자가 아버지 차를 봤고 한동안 아버지와 눈을 마주쳤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순간 소름이 돋으셨고 차에 시동을 먼저 걸으셨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 아버지께서 오해를 한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아무 관련없는 남자일지도 모른다는 거죠.
하지만 아버지는 그 남자가 그렇게 얼굴이 보이지 않게 무장을 하고 주차장을 빠져나가지 않고
그 오랜 시간동안이나 주차장을 순회하고 있다는 게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아버지 생각에는 '이 차의 주인이 여자이길 노렸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주차를 어정쩡하게 한 상황도 아니었고 차를 빼지 못할만한 차가 주위에 없었다는 겁니다.
그렇게 한참을 그 남자를 주시하던 중 그 순간 주차장에서 어떤 봉고차 한 대가 빠져나가는 걸 보았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차를 다른 장소로 잽싸게 주차하고 뛰어서 집으로 들어오셨다고 합니다.
물론 이 상황 모든 것이 아버지의 오해일지도 모릅니다.
인신매매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 모두가 그렇게 느꼈습니다.
아버지도 의심하셨고,
어머니도 출근하시기 전 아버지가 나가시고 씻으시면서 문득 제 말이 생각나셨다고 합니다.
저도 물론 잠결이었지만 그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말을 마치시자 경비실에 전화를 먼저 걸었습니다.
경비실에 '사이드는 걸려 있지 않았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본 사람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 하며
'앞으로 이런 일은 먼저 확인 후에 전화를 주시길 바라며 조심해 달라.' 라고 말하셨습니다.
솔직히 자작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저는 소름이 돋고 있습니다..
무서워서 자꾸 뒤를 돌아보는 그런 상황 아시는 분들 있으실겁니다.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처음 글을 쓰는 거라 경황도 없고 불과 한 시간 전의 일인데도 생각이 나질 않네요..
이런 일을 저희 가족이 겪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고 글을 쓰는 손이 떨립니다..
확실히 인신매매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항상 의심부터 해봐야 하는 이 무서운 사회가 저는 그저 두려울 뿐이네요.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뭐라고 쓴건지도 모르겠구...
저는 그저 제 글이 신뢰가 없다하더라도 이 글을 읽고 다른 분들도
만약 이런 일을 겪는다면 꼭 대처하셨으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