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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고아는 결혼을 하면 안되나봐요

|2012.01.17 14:14
조회 10,631 |추천 18

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했었는데 이렇게 글을 써볼지는 몰랐네요

 

저는 올해 27되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저의 고민은 2년사귄 여자친구의 부모님들 때문입니다

둘다 나이도 동갑이고 서로 결혼도 일찍하고 싶은마음이 있어서

올해안에 결혼하기로 서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1월1일날 여자친구가 집에 인사시켜준다고 오라고 그랬는데

1월1일은 좀 부담스럽고 가족들끼리 보내야할꺼 같아서

그다음주 주말에 찾아뵈었습니다

부모님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라서 막상 만나면 긴장해서

말도 제대로 못할까봐,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해야할 말들도 찾아보고

준비도 많이하고 선물도 준비해서 집에 찾아갔는데

제가 처음 인사할때도 약간의 미소조차 없으시고

무표정에 그냥 거실로 가더군요

그래서 저는 거실에 여자친구와 나란히 앉았고

여자친구부모님은 쇼파에 앉았구요

 

표정들을 보니 대충 눈치챘습니다

왜들 그러시는지를요..

 

저는 솔직히 공무원시험 합격해서 사회생활한지 2년정도밖에 안되서

모아둔 재산 많이 없습니다. 억소리나는 집 못해옵니다

아마 그것들도 잘 알고 계시겠죠

그리고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안계셨습니다

친척들에게 전전하며 살다가 고등졸업하고 혼자 나와살았습니다

혼자 돈벌어서 전문대라도 갔고, 혼자 돈벌어서 고시원살면서

주말에는 공사판이나 단기알바 하면서 일하면서 돈벌고

평일에는 공무원공부하면서  정말정말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그것도 많이 맘에 안드시겠죠

돈도 없고, 학벌도 안좋고, 부모님도없는..쉽게 말해 고아로 자라왔고

뭐하나 맘에 드시는게 없겠죠

 

제 예상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부모된마음에서 당연히 저같은 사윗감, 두팔벌려 환영해주시는건

어렵다는걸 저도 알고있으니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었고 이해는 했었지만

저한테 상처되는말들만 계속 하더군요

차마 여기에는 담지 못할정도로 자존심상하고 화가 치밀만한 말씀들을 하시는데

옆에 여자친구는 처음에는 부모님에게 하지말라고 화내다가

결국에는 여자친구와 부모님의 언성이 높아지고 여자친구는 울면서

방에 들어가고, 또 그 불씨는 저한테 다시 돌아와서

근본도 없고 돈도 없고 학벌도 안좋은놈이 굴러들어와서

집안을 풍비박산내냐고,

솔직하게 마음에 안드니까 자기딸이랑 헤어지라면서

소리지르며 화를 냈습니다.

 

그날이후 여자친구의 폰은 꺼져있고

여자친구도 공무원준비하고 있는데 평소 공부하던 도서관에서 나오질않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일요일 아침에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미안하다면서 헤어지잡니다. 다시 전화해보니 전화기는 꺼져있고..

그걸로 끝입니다.

 

여자친구도 결국 부모님뜻에 따른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도 막상 결혼을 하려고보니

조건들이 신경이 쓰였겠죠

공무원 월급해봐야 얼마안되고 집한채도 못해올 남자이니...또

 고아로 자라서 성격도 더러울것이고

폭력성도 있을것이고 근본도 없어서 버릇도 없을것이다라는 부모님말씀에

동의했나봅니다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나봅니다

평소에도 주위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저에 대한 안좋은 시선을 이야기했었던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것때문에 여러번 싸우기도 했구요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은 수도없이 들었고

고아는 폭력성도 엄청나고 예의와 버릇도 없고

무엇보다 조건이 안되지 않느냐, 돈이 없지 안느냐

너 그렇게 사랑하나로 결혼하고나서 돈없어서 후회하는거보다

지금 헤어져라, 이런말들 저랑 여자친구 수도없이 들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이렇게 부모님들까지 그렇게 말씀하시니

여자친구도 그말에 동의하고 그말이 맞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차라리 제가 평소에 폭력성이 있었거나

싸움이 잦았거나 했으면 말도 안하겠죠

저는 정말 자상하게 대해주려고 노력했었는데 결국

여자친구는 2년동안 저를 겪고나서도

돈, 조건, 학력때문에 저를 떠난거보니 제가 사람 많이 잘못봤나봅니다

그냥 저같은놈은 혼자 살아야할것 같습니다

돈도 없고 집안도 없고 학력도 없는 그런 놈이니까요

추천수18
반대수6
베플희야|2012.01.17 22:33
글쓴이님 제가 보기엔 여자친구님이 글쓴이님이 고아라서 헤어지신게 아니고 글쓴이님이랑 결혼하면 글쓴이님이 힘들어지실것 같아서 떠나신게 아닐까요? 부모님 반대가 심했고 여자친구님도 아마도 생각을 많이했겠죠 부모님을 설득도 해보고 근데 부모님이 너무 강하게 반대 하셔서 어쩔수 없이 헤어지신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뭐 어떤 사람들은 그럼 부모님이랑 연을 끊고 남자친구랑 결혼해서 살면되지 않냐고 하실수도 있지만..부모님이랑 연을 끊는다는건 말처럼 쉬운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여자친구도 만약에 글쓴이님에 능력을 보고 사귀였다면 2년씩이나 사귀였을까요? 그러니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여자친구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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