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난 수시 다떨어지고 하루종일 질질짜면서 하루하루 보냈었지..
수능도 개판이라서 정시는 아예 쓰지도 않았고...
그때는 항상 내가너무 초라하고 보잘것없이 느껴져서
집안에서 방안에만 하루종일 있고 방문도 잠그고 가족들과 거의3개월간
같은집에서 단절된 채로 살았었다.
밥은 항상 가족들이 다 나가고 난뒤에 몰래 나와서 재빨리 먹고 가족들 오기전에 방으로 들어가고
방안에서는 매일매일 침대에 누워서 하루종일 천장이나보던가 아니면 거울보면서 한숨만 쉬고
그것도 아니면 창문에 기대어서 하늘보면서 정말 수도없이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때 제일 처음한 생각이 어떻게 편하게 죽을까..
그다음이 내미래..
근데 그것도 웃긴게 저당시에 편하게 죽고싶단생각한거 자체가 참 내스스로도 결국 난이런놈이구나란 생각도들더라
그렇게 매일매일 저런생각하고 막 온갖 상상도 했었다
이건꿈이야라면서 대학붙으면 뭐어떻게 공부하고 무슨무슨공부하고 나중엔 이러이러한사업도하고
한참 생각하다가 생각할게 다떨어지면 이제 현실로 돌아오는거지 그럼또 울고..
진짜 정신병자 처럼 하루종일 운거같다.. 그러다 또 막 희망이 샘솟으면서 극복하고 또울고
난 그 작은방에 갇혀서 그러고있었다..
그러다 정말 큰 결심을 하고 엄마한테가서 조용히 재수하겠다고했다.
그리고 그날 가족끼리 뷔폐에서 밥먹으면서 얘기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간 뷔폐.. 절대 편할리 없었다. 내가 뭘먹고있는지도 모르겠고 주위에 많은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면서 욕하는것만 같았다.
그러다 아빠가 갑자기 재수얘기를 꺼냈다. 맨날 학교가서 공부만 한다더니 결국이꼴났다면서
학교에서 잠만잤냐그러고 계속 너는 안될놈이다 완전또라이다 이런 온갖소리를 했다.
난 정말 맹세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다른애들보다 덜놀았으면 덜놀았지 공부를 안한적은 없었다.
학교에서도 항상 전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했고 반에서 흔히 아이들이 잘안건드리는 그런아이였다.
하지만 난 그자리에서 아무말 없이 고개숙인채로 듣고만 있다가 아이스크림에 눈물을 흘렸다. 결과가 이러니 할말이 없엇다.
누나가 옆에서 아빠한테 그만하라며 말리고 있었고 말많은 엄마는 말도없었고 아빠는 계속 나에게 그런말을했다.
그순간 정말 그 시끌벅적했던 뷔폐가 한순간 조용해졌다.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면서 우리가족테이블을 가리켰고
난 정말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창피하고 온갖 복잡한 감정에 휘말려서 그냥 그자리에서 뛰쳐나갔다.
잠시뒤 가족들이 따라나왔고 나는 뷔폐입구 의자에 앉아 계속 울엇다. 아빠는 나와서도 나에게 등신같이 질질짜기나 한다고 뭐라하고 입구에 있던 몇몇분들은 다큰놈이 뭐때매 그렇지 우냐고 했다. 난정말 아무것도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아니 할게없었다 정말 우는거말곤 생각도 안났다.
그뒤 차타고 집에가는길에 난 뒷자석에 앉아서 계속 흐느꼇다. 그때 갑자기 아빠가 나에게 울지만말고 말을 하라면서 니가 무슨선택을 하던지간에 자기는 부모니까 니가 하고싶은대로 해주겠다면서 니가그렇게 울기만 하면 아빠도 속이상해서 화가난다고 하셨다.
난 그말을 듣고 더울었다. 너무죄송했다. 그날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뒤 기억은 잘안나지만 어떻게 재수를하기로 결정되서 엄마랑이모랑같이 부산에 가서 집도 구하고 근처에 학원도 등록했었다.
집에 돌아와서 학원개강일을 기다리면서 정말 미친듯이 다짐햇다. 반드시 해낸다고
그렇게 개강날이 오기 이틀전에 난 짐을 모두 학원근처 원룸으로 옮겻다.
원룸에서 집정리 다하고 마지막에 부모님이 떠나실때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엄마가 걱정하는게 한눈에보였다.
그리고 이틀뒤 학원을 다니게되었다. 학원등록할 당시 반이 여러개있는데 난 가장낮은반을원했다.
그냥 높은반들어가서 그러는게 싫었다. 난결국 재수생일뿐이니까..
하지만 개강날 학원에 가보니 반배치가 가장높은반으로 되어있었다.
학원측에서 날 낮은반으로 보내면 분위기에 휩쓸릴까봐 그렇게 했다고 했었다.
거기가 아마 의치한반이었을거다. 원래 내성적이면 연고대반인데 인원수가 적어 반을줄이다보니 그렇게됬었다.
아무튼 거기 가보니 재수생은 정말 극소수도 대다수가 삼수생이었고 사수생 오수생도있었다. 가장나이많은 형은 32살이었다 놀라웠다.
그리고 거기있는 형 누나들은 전부 엘리트였다. 해운대고 무슨고 아니면 이미 서울대를다니다오거나 그런사람들이었다.
나는 그냥 창원이란 도시에서 이름없는 인문계출신으로서 그저다 외계인처럼 보일뿐이었다.
그렇게 난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학원을 다닐때 난 혼자다녔다 혼자살았고 학원안에선 누구와도 말하지않았고 밥도혼자먹었다. 같은반 형들이랑또래여자애들이 말을 걸어올때마다 건성으로 대답하고 대화도 다끊어버렸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혼자가되었다.
근데 그런날보던 담임이 날걱정했는지 형들을 시켜 같이밥먹으라 하셨나보다. 그래서 할수없이 형들과 같이밥을먹었었다.
그래도 밥먹을때만 대화를 조금씩 할뿐 그외엔 항상 혼자였다. 난그게 좋았다 정말 공부하기도 편했고 남눈치볼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나는 혼자공부하고 학원가선 잠도안잤다. 머무는 시간이 고등학교때와 같았는데 정말 쪽잠도 안자고 공부했었다. 형들에게 미친놈같단 소리도 들엇었는데 난 그게 기분이좋았다. 난그렇게 공부했었다 7월달까지..
7월달부턴 엄청아팠었다. 4월쯤에 걸린 감기가 그때까지 낫지도않았고 혼자살고 혼자지내다 보니 우울증도 심각했다. 신경성장애가 온거같았다. 정말 그냥 아팠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학원에는 꾸준히갔었다. 그러다 담임이 안되겠다며 집에가라했다. 난 너무 억울했다 분하기도했고 몸이 안따라주는 내자신이 너무싫었다. 난 어렸을때 부터 그랬다 약골이었다. 난 키도크고 덩치도 왠만큼 있어서 남들이 다 내가 아프면 꾀병인줄 알았다. 항상그랫다. 그날 전화도 한번 안하던 엄마한테 전화를했다 너무아프다고..하지만 믿었던 엄마마저 내가 꾀병인줄 알앗다. 난 그냥끊어버렸다...
그뒤 난 학원을 끊었다. 몸부터 빨리낫게해야 뭐든 할수있었기 때문에 어쩔수없었다. 난 그날부터 매일 집에만 있었다. 그때부터 잘못된거같다. 난 그날부터 계속 놀았다 하루종일, 노는것도 별거없었다 영화보고 컴퓨터하고 밖에 혼자 싸돌아다니고 그랬다 정말지겨웠다 그래도 난계속 그렇게 놀았다. 그당시에 했던 생각이 정말 어리석었다. 그때당시 난 성적이 아주좋앗다 정말 내가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성적을 가지고있었다. 그래서 더욱더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논거같다 날믿엇다보다 병신같이..
그렇게 놀다가 해운대에 혼자 밀면을 먹으러 갔을때 한 여자를 만났다. 그녀도 혼자왔었다. 가게엔 사람이 가득차서 할수없이 같은테이블에서 먹었다. 난 정말 그때당시 사람이 너무그리워서 뭐라도 말이걸고싶었다 나한텐 기회였다 그녀가 여자이거나 뭐그런이유가 아니라 그냥 사람이라서 너무좋앗다.
그렇게 그녀랑 만나서 친해지고 하다보니 그녀가 너무좋아졌다. 나보다 2살연상이었는데 정말 착하고 개념있고 그런여자는 처음만나본거같다. 그뒤로 우린 사귀게 되었고 정말 행복햇다. 하지만 여전히 공부는 하지않았다. 그때당시 그녀랑 많은에피소드가 있었지만.. 별로쓰고 싶지가 않다. 이틀전에 차엿기때문에..
아무튼 그뒤로 난 수능을 쳤고 당연히 망했다.
그뒤로 망한거 알면서도 하루하루보냈다 정말 심장이 쿵쾅쿵쾅뛰었다. 너무불안해서
그렇게해서 지금까지 왔다. 난지금 내가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를뿐더라 아무생각도 안든다. 아니 생각이 너무많아서 무슨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막막하다...
난정말 구제불능인가보다..쓰레기다..가족들에게너무 미안하고 여자친구에게도 미안하고..나자신에게도 미안하다.
난 정말 구제불능이다. 난쓰레기다. 난이제 어떡하면좋을까..너무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