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글을 올리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지만 너무 서러워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늘 힘든 몸을 이끌고 출퇴근을 하는 직장맘으로서 이런 현실이 너무 싫어지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을 하려고 온수역에서 7호선을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집에서 온수역까지는 버스로 30분이 걸리지만 아기를 위해서 일부러 온수역까지 와서 앉아서 갑니다.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서서 가는 것이 너무 무리인거 같아 보건소에서 산모를 위한 엠블럼까지 받아서 가방에 달고 다닙니다.
저는 임산부도 당연히 노약자석에 앉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노인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는거 같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계신 분이 옆에 앉아 있는 저를 툭툭 치더니 한소리 하시더군요.
어르신 왈 "여긴 노인네들만 앉는 자리예요"
그렇다고 저 어르신이 서 계시진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앉아서 가셨습니다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가방에 임산부 표시를 알리는 엠블럼을 못 보신 것인가......
그래서 제 소신껏 말했습니다.
"저 임산부인데요. 임산부도 앉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말은 어르신에게는 안통했나 봅니다.
끝까지 노인네들만 앉는 자리라고 우기시더군요.
그것도 출입문 앞에 서 있는 어떤 노인분이 앉아야 한다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 노인분은 한정거장만 타고 내리셨습니다.
결국 저는 눈물을 머금고 일어서서 가야했습니다. 그리고 3정거장은 빈자리로 남겨둔채 가야했습니다.
그후 새로 타신 다른 분이 앉아서 갔습니다.
제 옆에 서서 가시던 어떤 아주머니가 보다 못해 저에게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저쪽 빈자리 있는데 거기 가서 앉아요"
그 아주머니 한 마디가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
그러나 저는 아주머니께 "할아버지가 노약자석은 임산부가 앉지 말라고 해서요"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서 저는 고속터미널역까지 서서 갔습니다.
여태 살면서 이렇게 서러운 적은 처음입니다. 눈물이 마구마구 쏟아질거 같아 신랑에게 전화를 걸어 얘길했더니, 신랑은 당장 쫓아오겠다고 하면서 화가 머리끝까지 났더라구요. 오히려 제가 신랑을 말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예비맘님들~~이럴때는 아가와 저의 정신건강을 위해 잊어버려야겠지요?
제일 미안한건........울 아가에게 스트레스를 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