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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사과"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2012.01.20 03:45
조회 172,004 |추천 631
 
 
 생각을 나눠보고 싶어서 썼어요.
 
음... 요즘 이런 저런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누군가와 트러블이 일어난 후,
 
싸우다가 내가 사과를 했는데도 상대가 여전히 화를 내서 나도 화가 나는 바람에..블라블라...
 
"제가 이만큼이나 사과했는데도 받아주질 않아요."
 
"저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뭐 그정도일로 그만큼 화낼 만한 일인가 싶어요."
 
 
그들은 저렇게 말하죠.
 
 
"사과"라는 개념이 불명확해서 어쩌면 싸움의 고리가 질기게 이어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과란,
내가 상대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에게 상처를 줬다면, (의도하였든 하지 않았든)
상대의 상처를 인식하고, 보듬어주려는 것.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상대에게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또 그 행위로 인해 상대가 마음이 아팠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점,  내가 이렇게 사과를 함으로써 너의 마음에 상처가 조금이라도 덜어졌으면 한다는 마음 가짐..  
그것이라 생각해요.
 
 
정말 미안한 나의 진심을 어필하는 겁니다. 그 이상은 상대에게 맡기세요. 
상대가 받아줄지, 나를 용서할지..이 모든 것은 상대의 권한입니다.
 
'왜 화를 풀지 않는거야?' '언제까지 삐져있을거야?' '너 나 용서 안할거야?'
 등의 재촉 발언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기서 연인들의 뫼비우스 띄같은 말다툼이 벌어지죠..  
남자는 뭣 때문인진 몰라도 여자친구가 나때문에 섭섭해하네? 화났네? 그럼 미안하다고 말해야지. 미안미안. 미안미안. 정말미안. 미안백개. 아 미안하다니까. 내가 이만큼 미안해하다잖아.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거야? 어떻게 해줘야 화가 풀리냐?
 여자는 아 빈정상해.-_- 뭐가 잘못된지도 모르면서 사과하기만 급급하네. 얼씨구. 그래 니가 뭘 잘못했는데? 것봐 넌 모르고 있잖아. 모르면서 뭘 사과를 해? 아 됐거든. 말뿐인 사과하지마. 
 
로 번지죠..
 
 
 
어쩌면 남자는 그렇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 만큼 잘못하지 않았을 겁니다.
다만 여자가 듣고싶은 진짜 사과는, 미안하다 말 100번 보다,  "나의 이러이러한 행동들이 너에게 이러이러한 영향을 줬구나. 니가 마음 상했을 법하다. 정말 미안해."
이 짧은 문장일 겁니다. (예시처럼 너무 무미건조하게 말고 진심이 담긴..!)
 
 
 
정말 알고 싶거든요.
'이 사람이 내가 어디서 상처받았는지 알고나 사과하는 걸까?'
 그래서 상대에게 용서를 구하기 전 반드시 본인의 잘못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매번 이런 식의 싸움을 겪는 남자 분이라면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말 잠시 접어두시고 본인의 말과 행동을 다시 한번 곰곰히 짚어보세요. (반대입장이라면 여자분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녀 관계로 예를 들었지만,
결국 미안하다는 말을 수백번 수천번하면서 정작 본인의 잘못을 잘 모르고 있다면....
상대는 나에게 미안함을 표하기보다,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픈 마음으로 비춰지기 마련이니까요!  
 
 
백~~~~~번을 고민하고 생각해도 정말 모르겠다면..  
상대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세요. 내가 나의 어떤 말이 널 상처줬을지 곰곰히 되짚어봐도 너무 감이 안온다.. 나한테 얘길 해준다면 그 문제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싶고, 진심으로 해결해보고 싶다.
이런 자세로 나가는 겁니다.
 
 
 
상대가 힌트를 줄수도 있고, 아예 정답을 내놓을 수도 있어요. (이런 부분에서 속상했다..등)
그럴때 바로 "아 그건 그런 뜻이 아니고..~~" 이런 자기 변명부터 내놓기 보다는,
 "내 그 말이 너에게 그런 의미로 상처를 줄수 있었다니 몰랐다...정말 미안하다" 라고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압니다.
 분명 일부러 상처주려 한 말이 아님을..그러나 상대는 속이 상했으니 화가 낫겠죠. (보통 대놓고 화내기는 좀 애매한데 기분나쁠때 삐치는것 처럼..)
 
먼저 나의 의도와 관계없이 속이 상한 상대를 보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 분위기가 풀린다면
정확한 본인의 의도를 설명해주고, 다음부턴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조심하겠다는 말을 덧붙이구요.  
 
 
이 불편한 시간이 얼마가 소요 되든, 명확하게 문제점을 짚고, 풀고 넘어가는 것이
똑같은 문제로 싸우지 않는 방법중 하나 일 것입니다.  
 
강조하건대 내가 상대와의 어색함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그리고 또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자책감을 얼른 덜어내고싶은 마음으로는 사과하지 마세요.  절대, 상대에게 용서 구함을 재촉하지 마세요.  (욕 먹는 지름길....ㅋㅋㅋ)
 
 
상대의 상처받은 마음을 알아주고 두번은 없으리라 스스로 다짐하고 증명해보이는 것이,
가장 빠른 용서를 구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 둘째로, 나의 어떤 행동이 상처를 주게 됐는지 명확하게 파악이 됐다하더라도
상대가 곧바로 받아준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상대는 아직 받아들일 상태가 아닐수 있으니까요..
 
나의 진심을 어필하되 시간을 주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사과 한마디 해놓고 방치해둬라는 것이 아니라.. 난을 돌보듯, 마음으로는 항상 신경쓰세요.
 
당신이 얼른 내 사과를 받아주길 바란다~~~받아라 빨리 받아라*.*)~~하는 무언의 압박이 아닌..ㅎㅎㅎ 항상 당신의 마음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하지만 언제가 됐든 당신 마음이 편히 열릴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이정도가 좋겠죠.
 
 
 
정리하자면
 
내 말실수, 잘못들이 상대에게 어떤, 얼만큼의 영향력을 미치는지는 나는 알 수 없는 겁니다.
그렇기에, 함부로 상대의 상처를 가늠하려해서는 안되는거죠.
 
똑같이 감기 걸리더라도 일주일 아픈 사람이 있고 한달 넘도록 아픈 사람이 있는 것 처럼,  그렇게 이해하고 기다려 줄 줄도 아세요. 그게 진정한 사과입니다.
 
내 마음 편하자고 하는 용서를 비는 말은 사과가 아닙니다!
용서가 받아들여지기까지 힘든 시간일지라도 상대의 마음이 풀리길 바라는 마음이 진정한 사과입니다!
 
이상입니다.^^
추천수631
반대수22
베플남자들봐|2012.01.25 11:33
야, 내가 무릎이라도 꿇을까!? 니 잘못과 내 상처가 중요한거지 지금 니 포즈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이새끼야 =========================================================== 앗 베플? 근데 난 남잔데....ㅋㅋㅋ 내가 봐도 아닌거라 생각하는 남자들의 언행이라 써봤음
베플ㅉㅉ|2012.01.25 11:48
꼭이런건 나만보고 내남친은 못본다는거... --- 어멐ㅋㅋ벱플! 남친있어서ㅈㅅ ㅠㅠㅋ 남친이 속썩여도 우리가 먼저 성숙한 자세를 보여줍시다 ㅠ 저도 화나서 똑같이 싸우다보면 지치더라구요 화이팅 ㅋㅋ
베플좋은말|2012.01.25 10:00
좋은 팁이 될것 같습니다. 사과할때 가장중요한건 태도고 진심의 마음인것 같아요 그냥 임기응변으로 빨리 마무리하고 단지 이상황을 벗어나기위한 수단인지 진심으로 반성하고 죄를 뉘우치는 것인지 대신 이런잘못이 두번다신 반복되지않는것이 중요할듯 해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것 한번은 어렵더라도 두세번은 쉬워집니다. 그래서 또 당연지사가 되어버리기 일쑤구요 사랑하는 사이건 우정을 나눈 친구사이건 피를 나눈 부모사이건 사과의 본질로 들어가면 내 잘못을 크게 뉘우치는것보다 상대방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주고 상처를 치유해주는것이 포인트인것 같네요..다들 용서를 구해야될 상황을 만들지말고 노력하는게 최선일듯.. 그래도 크게 싸우고 다툰뒤에 또 사이는 더 돈독해지기마련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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