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추억속으로 사라진 롯데월드 어트랙션'을 주제로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사실은 주제를 정해놓고 2주 동안 사진 자료를 찾았습니다. 자료가 너무 없어서 주제를 바꿀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네이버 디지털 아카이브와 장롱 속 제 앨범에서 찾은 자료 덕분에 가까스로 포스팅할 수 있게 되었네요.
(사진 자료는 드래그가 허용된 페이지에서 최대한 가져오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불가피하게 허락 없이 퍼온 자료들도 있습니다. 문제가 될시에 알려주시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새로운 탑승시설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롯데월드의 어트랙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곡예전망차 (1990-2001)
첫 번째 어트랙션은 매직아일랜드의 '곡예전망차'입니다. 곡예전망차는 지금의 자이로스윙자리에 있었던 탑승시설입니다. 큰 축 하나를 중심으로 3개의 그룹에 12개씩 총 36개의 원통이 문어발처럼 달려있는 모양새였습니다. 매직아일랜드 전체가 내려다보일 정도로 제법 높았고 석촌호수가에 있었기 때문에 물 속으로 떨어지는 아찔함도 있었답니다.
스테이션에서 찍은 사진인 것 같죠? 사람들이 지상에서 어트랙션에 탑승하는 동안 나머지 두 개의 그룹은 상공에서 회전하는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으면 두 개는 빈 상태로 두고 한 개 그룹만 운행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진상으로는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회전바구니처럼 가운데 핸들을 돌리면 원통이 회전하게 되어있었지요. 정리를 하자면, 큰 구조물 전체도 돌아가고 문어발도 돌아가고 원통도 돌아가는 어트랙션이라서 타고 있으면 상당히 빙글빙글 쏠리는 느낌이었습니다.
▶ 고공전투기 (1990-2002)
다음은 매직아일랜드의 '고공전투기'입니다. 지상 30m 타워 꼭대기에서 6인승 비행기 12대가 회전하는 시설이었습니다. 뚜껑이나 지붕이 있는 시설이 아니어서 바람이 그대로 얼굴을 스치는 기분이 특히 겨울에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왼쪽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지상에서 사람을 태우고 타워를 따라 올라가는 동안은 수직으로 이동하다가 타워 꼭대기에 도달하면 그 때부터 회전했습니다. 내려올 때에는 비행기 바닥에 있는 바퀴를 이용해서 착륙먼저 한 다음 천천히 회전을 멈췄죠. 오른쪽 사진 속의 계절이 겨울이라면 저 분들은 얼마나 추울지 상상이 되시나요? 피아노줄 몇 가닥에 의지한 채 공중에서 돌다보면 원심력에 의해 바깥 쪽으로 튕겨져 나갈 듯해서 나름대로 스릴이 있었던 시설이었습니다. 고공전투기는 아트란티스 공사를 위해 2002년에 철거되었습니다.
▶ 어린이특급 (1990-2002)
세 번째 어트랙랙션은 매직아일랜드 '어린이특급'입니다. 어린이특급은 고공전투기와 함께 아트란티스가 들어서면서 철거됐습니다. 당시 가이드북에는 어린이특급이 '매직아일랜드를 초스피드로 달리는 특급열차. 호수가 내려다보이니까 더 아찔합니다.'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황토빛 레일을 따라 달리는 기차모양의 열차였지요.
가이드북의 '초스피드', '아찔'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어린이특급은 실제로 타는 시간보다 출발하고 나서 리프트에 이끌려 위로 올라가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리프팅이 너무너무너무 느려서 답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탑승시간 잘못 맞추는 바람에 올라가는 동안 햇빛에 눈이 부셔서 고생했던 추억도 있죠.
어린이특급의 레일이 보이시죠? 후렌치레볼루션에 도전할 수 없는 5세 이하의 미취학 어린이들도 엄마,아빠와 함께라면 이용할 수 있었던 어트랙션이었습니다. 어린이특급과 관련된 더 많은 사진은 http://blog.naver.com/dandydong/120058435983 여기로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 로마전차 (1990-2003)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어드벤쳐 4층의 '로마전차'인데요. 가이드북의 로마전차 소개 내용입니다. 보시다시피 로마시대 마차를 타고 장난감 기차 공장을 견학하는 콘셉트였네요. 어드벤쳐 4층이 예전에는 이탈리아 테마였나 봅니다. 파라오의 분노가 기획되면서 자취를 감춘 어트랙션이지요.
아마 어렸을 적에 롯데월드에 와서 타보신 분들이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여유롭게 주변의 쇼세트를 감상할 수 있는 어트랙션이었습니다. 매직아일랜드 쁘띠빵빵 정도의 느린 속도로 전진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로마전차의 열차의 모습입니다. 목각인형 느낌이 나는 2인승 마차네요. 운행할 때 말의 다리가 움직이진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저 레일을 따라 바퀴가 굴러갈 뿐이었죠. 아, 정말 추억 돋는 사진이네요. 퍼레이드 또는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기 위해서 로마전차를 롯데월드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 같네요.
▶ 어린이열차 (1990-2003)
로마전차와 함께 파라오의 분노에게 자리를 내어준 어드벤쳐 4층의 '어린이열차'입니다. 사진 속 기관사님이 월드모노레일 커스튬을 입고 계시네요. 가이드북의 '화산지대'는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된 적 있는 이탈리아 베스비우스 화산을 말하는 것 같죠? 어렸을 때 기차가 너무 컴컴한 곳을 지나가길래 광산인 줄 알았는데 초코렛 공장이었군요.
어린이열차는 매직아일랜드의 환타지드림과 유사한 느낌이었지만 열차길이는 환타지드림보다 확실히 길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열차의 입구에 있었던 초콜릿공장 쇼세트는 환타지드림 입구로 옮겨졌다고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자리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고공낙하 (1990-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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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수공원 매직아일랜드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의 쁘띠빵빵 자리에 있었던 '고공낙하' 기억나시나요? 쁘띠빵빵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경주가 처음에는 지금의 자이로드롭 자리에 있었습니다. 자이로드롭 도입을 위해 자동차경주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면서 고공낙하는 아쉽게도 철거되었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롯데월드에는 '고공'이라는 단어가 참 많았었네요. 고공전투기, 고공낙하 그리고 지금도 건재한 고공파도타기까지.......
고공낙하의 근접샷입니다. 어드벤쳐의 풍선비행의 제자리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열기구 모양의 탑승물이 12m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땅으로 떨어지는 풍선낙하산인데요. 줄에 의지해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거라서 빠른 속도의 엘레베이터를 타는 느낌 정도였습니다.
▶ 독수리 요격대 (1990-2002)
마지막으로 회전그네 자리에 있었던 '독수리 요격대'입니다. 독수리요격대의 독사진을 찾기가 힘들어서 이런 사진뿐이네요. 왼쪽에 보이는 놀이시설입니다. 독수리요격대를 타면 모니터에 갤러그 비슷한 우주전투 게임이 나왔었습니다. 조이스틱을 이용해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게임 상황에 따라 전투기가 8m 상공으로 오르락내리락합니다. 게임이 끝나면 일제히 모든 전투기가 상공으로 치솟고 획득한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차례차례 추락하는 재미있는 탑승물이었죠.
이 사진에는 독수리요격대가 배경으로 쓰였네요. 정녕 독수리요격대 제대로 된 독사진은 없는 걸까요?
지금까지 총 7개의 추억속 롯데월드 어트랙션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새로운 어트랙션을 위해 기꺼이 자리를 내주고 다들 어디로 갔을까요? 더 이상 롯데월드에서 만나볼 수는 없게 됐지만 오늘의 롯데월드가 있기까지 큰 역할을 해주고 퇴장했음은 분명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롯데월드 어트랙션 헌터들이 신규 탑승시설 도입을 위해 애쓰고 있는 중이라는데요. 새로운 놀이기구에게 자리를 비워주고 빠이빠이 해야하는 어트랙션이 또 생기기전에 롯데월드에 얼른 가서 많이많이 타둬야겠습니다! 여러분~ 롯데월드에서 만나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