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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햇습니다.

소주먹고픔 |2008.08.06 20:34
조회 293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나이 24인 군필남입니다.

 

저는 군제대후 다니고있던 전문대학에 복학을 하고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다

 

어느덧 24살의 여름방학이 찾아왔습니다..

 

제전공은 호텔조리쪽인데 이번엔 실습도 없어서 그냥 집에 있으면서 알바를 좀 구하려고

 

했습니다. 군전역후 시간이 남아서 1년정도 일식집에서 일도 해보고 노가다도 틈틈히 띠고

 

전단지 신문배달등 어지간한 알바와 일도 서슴없이 해봤던 저라 이번 방학에도 무슨일이든

 

자신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떄부터 알바를 해와서 직업의 드럽고 쓴물도 경험해봤기때문에요..

 

아무튼.

광고지에서 이번에 제 눈에 띈건 8일짜리 단기알바.

 

강원도 고성이라는 곳의 잼버리 세계대회를 하는곳의 단체급식을 하는 임무였습니다.

 

일당은 12만원.

 

군대 취사병 출신으로 3000명까지 2년동안 단체급식을 해온 저로써는 더더욱 자신감이

 

붙었습죠. 진짜 더 자신있었습니다.

 

가서 면접을 보고 하루동안 그 사장님의 가게에서 일도 해보고 테스트를 합격햇습니다.

 

학교가서 쓸용돈정도 벌수 있단 생각에 저는 매우 기뻣죠.

 

..

 

당일날

 

05:30 : 출발지 도착 각종 도구 및 기물들을 다 챙기고 출발

 

09:00: 도착, 짐풀고 야외식당 설치.(남자가 저빼고 1명더있어서 둘이서 다햇어용..)

 

11:00:  바로 노동 시작 (점심준비,담배피울시간도 없음,아침도 못먹음)

..

 

바로 투입해서 단체급식(취사병 출신들은 아실듯, 똑같습니다.) 준비를 하고 신나게

 

일을 햇읍죠,.

 2시가 되서야  점심겸 아침을 먹습니다..

 

10분안에 다먹고 바로 일시작,, 담배피울 시간도 안주더라고요...

 

일은 밤 9시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잠자리에 들려고 씻고 10시쯤 누웠습니다.. 아 과연 오늘 내가 몇시간 일을 한건가..

 

발목이 아파왔고 무릎이 나간거 같았습니다..그래도 하룻밤 자면 괜찮겟지 하고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5시..

 

아침밥준비를 위해 기상하더군요..

 

일어나서 노동 시작 햇습니다.. 이리저리 물건나르고 칼을 잡고 야채들을 신나게 썰고

 

사람들 먹은 식판 들어오면 신나게 닦고..

 

손톱끝에서  피가 조금씩 나오더라고요,, 그냥 참고 햇습니다. 무 호박 씻으면서 그냥 피도

 

씻어버렷죠. 이런일들은 취사병 할때도 종종 있던 터라 신경안썻습니다..

 

아침끝나고 아침을 먹는데 다들 빨리빨리 먹는 눈치라 저는 더빨리 먹고 나가서 언능

 

담배를 몇모금 빨고 들어왔습니다...근데..

 

..

 

니네 이럴시간이 없다고 사장한테 혼낫습니다..

 

이렇게 바쁘고 스펙타클하게 돌아가는 와중에도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앉아서 전화를 하는

 

얄미운 여사장님에게 혼쭐이 나고 바로 일을 시작햇습니다..

 

새벽 5시부터 시작한 노동은 계속되었고..

 

저녁7시쯤 되어서 갑자기 아프던 무릎에 통증이 오고 발뒷꿈치 발목이 끊어질듯 아파왔습니다.

 

어지간하면 참고 일하려고하는데, 눈물이 핑돌더군요..물건을 나르다 어디한군데

 

접질럿나봅니다 저도모르게..

 

그래도

 

독기품고 이갈고 햇습니다.. 그렇게 새벽5시에 시작된 노동은 밤 12시가 되서 끝이 낫고

 

30분만에 씻고 잣습니다..

 

취침시각 12시 30분..

 

발이 아파서 30분정도 뒤척이다 피곤함에 잠들은 시각은..1시

 

..

 

새벽4시가 되었습니다.. 아침밥을 위해 기상을 햇습니다..

 

딱3시간을 잣군요..

 

또 여전히 미친듯이 돌아가는 숨막히는 주방안에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질질 기어다니듯이

 

물건을 나르고 야채를 다듬고 일을 햇습니다...

 

아...

 

긴말은 그만하고 결론을 설명드리자면..

 

이날 점심때 저는 사장님께 예기하고 GG 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멀리까지 원정나온거라 저녁늦게 집에 도착해서 병원은 못가고

 

내일 가서 치료받고 진단서 끊어서 제출 할 예정입니다..

 

생각해보니..

 

급식인원 1000명에, 조리원 7명이였군요...

 

..

 

시간도 따저보니.. 4시간 취침 20시간 노동..이정도 되겟네요...

 

그래도 아줌마들은 어떻게어떻게 해서 버티고 버티는데..

 

저는 도저히 안되겟어서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졋습니다..

 

아 저는 24년 살면서 처음 패배를 햇네요..어디가서 드럽고힘들어도 포기한적은 없었는데..

 

사실 여기 숙소도 없어서,

 

사람들밥먹는 식당바닥.. 전 짬통 옆에서 돗자리 피고 잠깐 자고,

 

공공화장실에서 문잠그고 세면대에 찬물받아 샤워하고 손빨래 하고 햇습니다..근데

 

이런건 얼마든지 다 견딜수 있었는데,, 그놈의 발목 무릎이 말썽을 부려서..

 

제 자신한테 진거 같습니다..8일간 해야 할일을 3일만에 뛰쳐나왔네요..

 

아..속상합니다..

오랫만에 집에 왔는데 오늘은 소주한잔 먹고 푹 자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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