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저는 경남의 **보건소에 일을 하고 있는 29.1세 예비신랑입니다.
평소에도 즐겨 판을 읽는 편인데 글을 써보는 것은 처음이라 매우 긴장되네요.
특히 토커님들은 오타에 인색한지라 최대한 오타 및 맞춤법을 조심해야 된다는 압박감이..ㅋㅋ
보건소에서 일하면서 왠 네이트판이냐고 구박하지 마세요ㅠㅠ
그래도 환자분들 오시면 진료도 열심히 보고 보건사업도 열심히 씩씩하게 잘해내는 성실한 공보의랍니다.
오늘 오전따라 환자분들이 매우 없으므로 "음슴체"로 가고 싶지만,
많은 토커님들이 보는 글이기에, 존중의 의미로 그냥 이대로 높임체를 쓰려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결혼까지 두달 남은 예비신랑의 우당탕탕 웨딩피켓 만들기 글 나갑니다잉~
우리 커플은 3월 25일날 본식을 앞두고 1월 29일날 웨딩촬영을 하기로 예약해 놓았습니다.
예비신부와 저는 둘다 야구를 좋아하는지라(야구의 도시 부산 사람입니다^^;;;;)
커플룩 선정에 있어서 망설임 없이 롯데자이언츠 야구 유니폼을 택하였습니다.
드디어 옷이 배송이 왔습니다ㅋㅋ 등번호 배번은 우리의 웨딩날짜로 골랐습니다.
이제 저 옷에 어울리는 웨딩피켓을 골라야 되는 상황...
지마켓의 웨딩피켓 폭풍 검색 시작!!
하지만 웨딩 피켓은 가격이 3만원 정도하더라구요..
특히나 글자수에 따라서 더 가격이 붙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한번 쓰고 말 피켓인데 싶어서 사는 것은 포기!!
그중에서 예비신부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디자인 컨셉을 눈여겨 봤죠..ㅎㅎ
우리 커플 사진은 아니구요ㅎㅎ 예비신부가 좋아했던 웨딩피켓 타입입니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체.. 예비신부(이제 줄여서 예신이라고 적을게요ㅎㅎ)는 간결&깔끔한 것을 좋아합니다.
미리미리 눈도장 쾅쾅 찍어놓고,
저는 부산사람인데 타지에서 일을 하니 저녁마다 할일 없이 벽만 보고 빈둥빈둥하는지라
퇴근 후 바로 문구점으로 갔습니다.
우드락 2개(1,600원) + 검정색 도화지(300원) + 빨간색 도화지(100원) = 총합계 2,000원 맞죠?ㅋㅋ
처음에 우드락 보드지(8절) 하나만 사니깐 크기가 저정도 밖에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하나를 더 사서 두개를 테이프로 붙였습니다. 그러니깐 4절의 크기가 되더라구요..
미리 보건소에서 출력해서 가져간 "내생애 만루홈런" 문구입니다.
저희가 야구 유니폼 컨셉인 만큼 예신은 제생애 최고의 만루홈런이니깐요ㅎㅎ
한글파일을 열어 여러 글씨체를 검색해보다가 가장 이뻐 보이는 "휴먼매직체"를 선정하였습니다.
먼저 분홍색 우드락 보드지 위에 검정색 도화지를 덧씌웠습니다.
일단 검정색 바탕이 형성되고 나니깐 무슨 글씨를 써서 붙이든 깔끔해 보일 것 같아 든든했습니다.
한땀한땀 가위질 하는게 쉽진 않더군요ㅎㅎ
경상도 남자의 급한 성격으로 인해 여러번 삐뚤어질뻔 했던 가위질...
반정도 하고 뿌뜻함에 예비신부에게 자랑질 셀카중입니다.
예비신부왈, '피켓보다 니 발가락이 더 눈에 들어오네' 하네요..ㅎ 여러분들도 그러신가요?ㅋㅋ
홈런 두글자 남은 상태입니다.
이불속에 하반신을 감춘채 눈으로는 하이킥 보랴, 손으로는 가위질 하랴 한참 정신이 없네요ㅎㅎ
개인적으로 "홈"자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특히 가운데 빈틈만큼 오리는게 힘들었네요ㅋㅋ
드디더 글자는 완성!!ㅋㅋ 예신의 피켓보다는 안목에 다시한번 놀랬네요..
그냥 검은 바탕에 흰 글씨만 오려 붙였을 뿐인데 벌써 어느정도 피켓 느낌은 살아나는듯 하네요..
폭풍가위질로 인해 좁은 저의 방은 종이 찌꺼기로 한가득..
하지만 나란남자, 마음 먹은 것은 완성하고 정리하는 지라 발디딜 틈 없어도 그대로 만들기 진행 고고!!
이제 테두리 작업 들어갑니다.
미리 한글 파일로 10x20 표를 만들어 가위질 하기 좋게 출력해 놓았씁니다.
이제 표 한칸한칸을 가위질 해서 테두리 끝에서부터 붙여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4분의 1 정도 붙이고 난 뒤에 또 예신에게 진행정도를 보고하느라 사진 한방 쾅!!
사실 고백하는데 처음부터 판을 쓰려고 사진을 찍어왔던건 아니구요ㅎㅎ
하나하나 작업할 때마다 예신에게 경과보고 하느라고 사진 찍은건데
사진이 너무 순서대로 잘 찍혀 있어서 판으로 쓰면 되겠다 싶어서 판으로 쓰는 거랍니다.
네이트톡 광팬으로서, 저도 톡을 한번 써보고 이왕이면 톡 한번 되어서 축하도 받고 싶어서요ㅎㅎ
테두리 완성ㅋㅋ
자칫하면 밋밋할 수 있는 피켓에 주차가능한 점선의 테두리를 배치시킴으로써 캐추얼 피켓룩 성공ㅋㅋ
(개콘 패션 넘버5 흉내 내려고 했는데 재미있는 문구가 안떠오르네요ㅠㅠ)
이제 마지막 남은, 방점을 찍을 차례네요..
저희 마음을 담아 빨간 하트를 뚝딱뚝딱ㅋㅋ
마음이 삐뚤어졌는지 몇번의 실패 끄트에 이쁘게 하트 만드는 법을 익혔죠ㅎㅎ
뽀인트는 하트를 비대칭으로 그리고 끝을 살짝 휘어지게?ㅋㅋ
저만 이뻐 보이고 토커님들은 안이뻐 보인다고 헤어지라고 말씀하시면 아니아니 아니된답니다ㅠㅠ
빨간색 하트 네개를 뿅뿅 다니깐 이쁜 웨딩 피켓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제목에서 2,000원으로 만들었다고는 적었는데
왜 인터넷 피켓 판매업체에서 돈을 주고 비싸게 파는건지 알겠더라구요ㅎㅎ
원자재비가 2,000원에 정성이 2만원치는 들어가더라구요ㅎㅎ
그래도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혹은 예비신랑, 신부 또 하나의 추억을 쌓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직접 웨딩 피켓을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
우당탕탕 재미있습니다.
이상 여기까지 저의 웨딩피켓 제작 후기였습니다.
너무 재미없었죠?ㅋㅋ 재미없습니다. 차라리 돈으로 사세요. 헤어지세요.
앗싸 하루만 더 자면 금요일이다. 이혼보다는 파혼이 낫죠. 똥차 지나가면 벤츠가 온다..
이런 말은 안해주실거죠?ㅎㅎ
혹시 제가 중간중간에 오타, 혹은 맞춤법에도 틀림이 발생해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구요ㅋㅋ
저희 2012년 3월 25일 일요일 낮 12시에 결혼합니다.
새출발하는 이쁜 신랑, 신부인만큼 아름답고 따뜻한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이쁜 댓글만 달려야지 제가 예신에게 자랑할 수 있거든요ㅎㅎ
YJ야, 사랑한다!! 우리만의 14번 알지?ㅋㅋ 이쁘게 잘살자~~~~
마지막으로 청첩장에 넣으려고 하는 우리 사진 투척하면서 이만 물러갑니다.
지난 여름.. 정동진 일출과 함께..ㅎ
진짜 진짜 마무리 멘트는 많은 토커들이 자주 하는 말ㅋㅋ
톡되면 커플사진 공개할께요ㅎㅎ 톡되어도 사진은 안보고 싶다면 공개 안하구요ㅎㅎ
라는 멘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