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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봐주세요.

우선은 제 아내가 쓴 글 제목입니다.쓰레기에서 인간으로 점점 변하고있는 갓 스무살을 넘긴 여자입니다.

 

저번에 아내 아이디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때 글쓰고 아내가 글쓴거 지우고싶다며 들어오려고 해서 지웠었습니다.

자작아니냐는 분들 나가주세요...

 

일단 제가 글을 쓰는건 저도, 아내도 너무 힘들어서 입니다.

 

애기 낳기 전에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경기하듯 몸을 벌벌떨기도 하고, 엉엉 울기도 했었습니다.

스스로 '나 나쁜년이지?' '나 벌 받아야 되지?' '용서해달라고 빌어야 되는데...' 이러고 중얼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눈 잠깐 깜빡이는 사이에 아예 식칼들고 손목을 긋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정신도 오락가락하는 건지 애기 낳고 집에 와서 얼마 지나고 나니까 애기보고 내 애기 아니라고하고 애기 생일이10월 이라고 합니다. 6월이거든요.

아내가 쓴 글 보면 날짜는 다 틀렸습니다. 임신은 8월이 아니라 7월 말에 했습니다. 그리고 애기는 작년 6월에 낳았습니다. 자꾸 아니라고 하는데 왜 내 새끼 생일 자꾸 바꾸냐고 해서 아내가 쓴 글 자체에는 수정을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무튼..몇일 전에 보니까 애기 주민등록 번호 적어놓은 카드를 파내면서 '이거 아니야...이거 아니야...'이러고 있더군요... 가끔씩은 저도 못 알아보는 날이 있습니다.

정신과 치료도 받았었는데 소용이 없더군요. 스스로 계속 떨쳐내지를 못하면 안된다면서요.

 

솔직히 정말 평생 떨쳐내지 말고 기억해야하는 하면 안되는 짓들을 많이 했습니다. 제 아내가 쓴 글이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자작같은데 맞춤법도 틀리고 내용도 뒤죽박죽이여서 더 자작같다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그나마 줄인게 그정도 입니다. 스스로도 차마 적지 못할 일들이 많아서 듬성듬성 삭제도하고 아예 적지도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내용도 뒤죽박죽이고 연결이 잘 안되는 부분이 많은 겁니다.

그리고 글이 연결이 안될만큼 많이 지웠습니다. 도저히 못 적겠다면서요.

중간에 정신 놓고 발작도 몇번 했었습니다. 그런데도 몸 벌벌벌떨면서 몇 시간동안 지웠다가 다시 쓰고, 지웠다가 다시 쓰고 반복하더군요.

일 갔다 와서 봤는데도 계속 쓰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잘못한 점이 너무 크고 하면 안되는 것들이 많으면 차라리 지금 글로 다 써서라도 고백을 해서 마음이라도 편해지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고백을 해도 편해지지 않을만큼 남편인 제가 봐도 정말 나쁜 사람이여서 그렇게 말을 못해줬습니다.

 

애기 낳은 뒤에는 애기한테 피해가 안가도록 할거라며 스스로 바로잡으려고 노력을 하더군요. 과거에 자기가 저지른 일을 잊으면 안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애기한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스스로 잊어보겠다며 노력했습니다. 처음 몇일은 정말 정신 온전한 사람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노력이 너무 힘들고, 바로잡으려고 스스로 되돌아 보고, 잘못을 빌어야 하는데 그 대상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니까 용서 빌어야 한다며, 잘못했다고 해야한다며 덜덜 떠는 날들이 오히려 나중에는 더 많아졌습니다.

정말 새벽에 들어와서 새벽에 나갔다가 오후에 잠깐잠깐 집에 들르는데 눈 좀 붙일라 하면 발작하고 갑자기 일어나서 식칼이나 커터칼, 못이나 핀 같은 걸로 죽겠다고 손목을 그으니까 미치겠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내한테 화내면 더 심해지리라는 걸 잘 알고있고, 아내도 많이 힘들어 하는 걸 알기 때문에, 저는 제 아내가 죽는걸 원하지 않고, 저희 애기가 엄마 없이 크는 것도 원하지 않아서 그냥 꼭 안아주면서 괜찮다고 다독이고 재우고 그랬습니다.

 

애기 돌 전날에는 제가 일때문에 집에 없을때 아내랑 애기는 저희 부모님 집에 돌잔치 준비한다고 먼저 가 있었는데 저희 부모님이 거실에 있을때 아내가 작은방에서 애기 우유 먹이다가 갑자기 손에 힘을 팍 줘서 애기가 크게 다칠뻔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이 애기 울음소리 듣고 작은 방 와 보니까 애기 뒷 목을 꽉 쥐고 있었다는 군요.

처음에는 뺨 때려서 미쳤냐고, 죽을거면 혼자 죽으라고 소리쳤는데 계속 넋 놓고 있는거 보고 잘 타일러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자기가 너무 더러워서 애기한테도 그 영향 가서 자기처럼 살까봐 애기 죽이고 자기도 죽을려고 했답니다.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죄 없는 애기한테는 왜 그러냐고 울면서 제발 그러지좀 말라고 무릎꿇고 빌었습니다.

 

애기 돌지난 뒤에는 애기한테도 무슨 일 일어날까봐 일도 나갈 수가 없어서 아예 처남한테 저희 집에서 하숙하라고 하고, 저희 어머니한테 집에 하루에 한씩 들러 달라고 했습니다.

처남도 아내가 그만큼 심한 줄은 몰랐다면서 저희 어머니가 아내 봐주러 왔을때 저 일하는데로 와서 울면서 말하더군요.

처남이 정신과 치료는 하고있냐고 물어봤는데 소용없다고 대답하니까 처음에는 흐느끼는 정도였는데 점점 울음소리가 커지더군요. 결국 저도 울어버렸습니다.

 

인과응보. 이 말밖에 생각 안나더군요.

 

아내 손목에는 아예 붕대를 두껍게 감아놨습니다. 그어도 피해가 덜 가도록...

마음 같아서는 두꺼운 쇠 수갑을 채워버리고 싶습니다. 저만 따 줄 수 있는 걸로요.

 

정말 애기 임신하고 있었을때 목을 메단 적이 있었습니다. 장모님이 집에 들르셔서 얼른 칼인가 가위로 커튼로 째서 아내 내리고, 119 불러서 안정취하게 했었는데 일어나자마자 대성통곡하면서 왜 살렸냐면서 그러더군요.

애기도 유산 할 뻔 하고...아내도 죽을 뻔 하고...

그런데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손목긋고 과다출혈이 난 적도 있고, 머리 일부로 벽에 찧고 기절한적도 있고...그때마다 유산 할뻔하고...

저도 그때 죽고 싶었는데, 내가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하는걸 알기 때문에, 내가 죽으면 내 아내랑 내 자식도 죽을 걸 알기때문에 악으로 깡으로 버텼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말 도저히 버텨지지가 않습니다. 

이혼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습니다. 내 아내 버리고 어떻게 나 혼자 살겠나. 내 자식 버리고 어떻게 살겠나...나 없으면 아내도, 애기도 어떻게 되겠나 싶어서 버티기는 하고있지만...

스스로도 한계가 느껴질만큼 너무 힘듭니다.   

 

제 아내가 누군지는 제 아내가 쓴 글 보면 아내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들은 잘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연락 좀 주세요. 제발...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여러분이 조언을 좀 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도 지쳐가고, 아내는 점점 미쳐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애기가 크면 나중에 저희가 그랬던 것처럼 엇나갈까봐 두렵고

그나마 엇나갈만큼 나이도 먹지 못하고 죽어버릴까 두렵습니다.

 

친구 몇분한테 연락오면 바로 글 내리겠습니다. 그분들한테 다른 분들 연락처 물어보면 되니까요.

그게 아니라면 아예 제가 아내 학교에 찾아가서 만약 아내를 아시는 선생님 분들께는 제가 대신 사과하고 친구들 연락처 받아올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친구들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추천 안해주셔도 됩니다. 조언이라도 해주세요...제발...저도 제가 무서워집니다.

저혼자 도망갈까봐, 저혼자 죽을까봐요...도와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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