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에 몇편까지 있냐 진지하다고 하시는 분 생유~~
토요일은 장보고 일요일부터 기름에 쪄들어서 오죽하면 갈지 안갈지 모르는 시집
시골 내려가는 시집으로 간다(내려가는 동안 차가 막히면 그만큼 음식을 안해도 된다는 앨팍한 상술)를
연발했습니다.
일요일 저녁 때 엄마가 덕을 사러간다고 버섯전 재료를 한바가지 해놓고 시장으로 고고씽~
버섯전이 맛은 있는데 기름을 엄청 먹어댑니다.
제때에 안뒤집으면 타고요. 얇으면 먹을게 없고 두거우면 안 익는 뭐 그런 애죠.
진짜 후라이팬이랑 키스할뻔 했어요. 초 집중하느라...
그때까지도 언니는 집에 전화 한통이 없드라구요.
이상하게 전날 장을 봤음에도 11시 넘어서 끝났어요.
설 제사 지내고 설겆이 하는데,,,
언니랑 좁은 싱크대에서 둘이 했거등요.
정말 아시겠지만 말이 좋아 9시 넘어 지낸다고 하죠.
새벽에 일어나서 상을 차리고 그래야 됩니다.
설겆이 끝나고 언니가 냉장고를 검사하더군요.
원래 그러잖아요 관심없다가 친정에 오면 뭐 먹고 사나 궁금한가 봐요.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사탕을 발견하더니 막대 사탕이 있는데 없다고 그랬다고 궁시렁...
너 같으면 주겠냐?
막대사탕 제가 엄청 좋아해서 어떤 맛이 좋은 것도 알고 있을 정도면 말 다한거죠.(츄파 oo)
성당에서 돈 세면서 사무장님께 손가락 세우면서 하나만 먹겠다고 구걸해서 모은거고요.
그러더니 장식장으로 가서 와인잔을 챙깁니다.
'니네 찬장에 와인잔 있잖아? 내가 봤다 술 마시는 사람도 어른 둘이다'
그러고는 언니는 안방 아랫목에 가서 배 깔고 누우셨더이다.
엄마는 수건질 하는데...
그날 전 알았습니다.
딸이란 친정 물건을 챙기기 위해 태어난 사람~
조카들도 그랬대요. '이모가 세뱃돈 얼마 줄까'. 궁둥이 확 주차 삐고 맷값 줄까?
언니한테 세배안하고 조카놈들 세벳돈 안줬습니다.
쿨하게~
피차 세배 받을 나이도 아니고, 저도 세배 받을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용돈 조로 주기에는 애 엄마 행동이 괴씸해서요.
결국 애들은 방목상태가 계속되고요..그러고는 한참 있다 먹을거 다 먹고 챙길꺼 챙기고 받을거 받았다고 가더이다.
바리바리 싸가지고..
일부러 고생하라고 쿨하게 짐 더 만들어 줌.
(옷 책)
명절이란건 교훈만 남기고 지나갑니다.
애들이 미우면 엄마가 욕 먹고, 엄마가 싫으면 애들이 괜시리 미워지는거 있죠?
이상하게 음식만 딸랑 싸가는 시누이도 없는데 미운거 있죠?
사담이지만 정말 편하게 직장, 가정생활하는 케이스입니다.
다른 엄마는 마트에서 애둘 데리고 장만 열심히 보더만, 지 자식은 황금으로 만들었는지,
주말에 운전연습한다고, 놀러간다 마트간다 애 봐달라고 하면 엄마가 열일 제치고 애 봐줍니다.
엄마가 그 집 가서 5일동안 살림해주고 애들 건사해주고,
이번에 저랑 조카들이랑 독감 걸려서 거의 좀비 생활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 독감에 몸살 아픈지 2틀째 됐나?저도 거의 좀비인데 애 데리고 병원 가야 된다고 다른 애 봐달라고...
그러고선 한게 뭐 있다고 지도 독감 걸리고 결국 엄마도 독감에 걸려서 3대가 환자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