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 나에게도 파우치만한 핸드백에 하이힐을 신고 등교를 하던 상콤한 새내기 시절이 있었다.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막차를 향해 무한질주하던 술주정뱅이 스무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공중전화부스의 전화번호책 보다 더 두꺼운 전공책을 끌어안고 힐을 신은 긴생머리의 여대생 ![]()
일주일 뒤엔 책이 무거워서 친구책을 같이 보고, 운동화를 신고, 똥머리를 당차게 틀어올린
교복 벗은 제2의 고딩이 거기 있었다.
전공책을 들고 힐을 신으면, 힐이 줄어드는 기분이었다.
심지어 그 전공책은 타과전공책으로 심리학 개론서.
전공필수엔 몸만 참석했는데, 남의 과 수업 들을땐 ㅈ ㄴ 힘들었다.
하
그래도 그때 참 좋았지
술먹고 네발로 바닥을 기어도, 누구하나 뭐라하질 않았다.
새내기란 그런거였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