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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잡으러갔어요] 제가 바람펴서 떠났는데. 그사람 다시 잡을래요

|2012.01.31 18:29
조회 4,802 |추천 3

어제 글만 쓰고 바로 나가서 댓글 확인도 안했는데 방금 다 확인했네요.

저도 저 쓰레기같은거알고 진짜 엿같은년인거 압니다.

바닥인것도 알고요.

제가 5개월 힘들고 버텼던거보다 그사람이 더 힘들었을거란거 제가 더 잘압니다.

이기적인거알고 진짜 무슨욕을해도 성에안찰년인거 아는데,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이기적인년하자 싶은맘에 어제 잡으러 갔었어요.

 

그사람 퇴근시간이 7시라 글쓰자마자 나가서 무작정 그사람 집앞에갔는데

그사람 부모님 뵐거같아 너무 죄송스러워서 그사람집근처에서 기다렸습니다

혹시 못만나면 어쩌나 엇갈리면어쩌나 싶은맘에

그사람번호를 몰라 오랜만에 친구에게 연락해 물으니

처음엔 알려주질 않더라구요

나 정말 잡고싶다고 너 그사람친구기도 하지만 내친구기도하지않냐고

제발 알려달라고 울고 불고 친구한테까지 매달렸네요.

친구말이, 안잡았으면 좋겠다고 얼마나 힘들어하다 이제 좀 사람답게 사는애 건들지말라고

널위해 또 그사람위해 하는 충고라고.

알죠 너무 잘 아는데 머리론 아는데 마음이 안되는걸 어쩌나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벌이란 벌 내가 다 받겠다고

그사람 나한테 다시 오지않아도 용서라도 구하고싶다고 알려달라하니 알려주었습니다

번호 받자마자 전화를 할까 하다가

눈물부터 나올것같아 여기 어디라고 오늘 봤으면 좋겠다고 남겼는데 답장이 없더라구요

못본건지 봐놓고 안보내는건지 모르겠지만 답장이 없어

기다리겠다고 한통 더 보내고 무작정 기다렸는데

8시가되도 연락이 안오기에 전화를 했는데 안받더라구요.

넘기진 않은것같고 그냥 안받았어요

그래서 그냥 또 문자로 '답장 좀 해줘 집앞으로가면 나올래?' 보내니

'무슨일이야 니가..'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답장온것부터가 너무 기뻐서 바로 할말이 있다고 한번만 만나달라고 보내니까

또 답장이 없기에 그냥 기다렸어요

고민을 했던건지.. 좀 지나서, '아직도 거기야?' 라고 문자가 왔길래

'응' 이라고 보내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몇분안되서 그사람이 왔어요

그사람 들어오는거보는데 눈물부터 나서 멍하니 있으니까

그사람 첫마디가 '왜' 더라구요.

목막혀서 말도 안나오고 할말도 많은데 잡고싶고 보고싶었다고 말하고싶은데,

진짜 목이 꽉막혀서 눈물만 나오더라구요 제가 한참 그러고 있으니까

그사람이 '할말있다며..빨리해...' 라기에 미안하다고 하니

'니가 왜..' 라더군요

너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정말 너무 보고싶었다고 하니까

'지금와서 왜 이러는데 너 왜그러는데 왜 넌 너밖에 모르는데..' 하며 고개 숙이는 그사람 보니까

내가 미친짓했구나 이제서야 맘잡은 그사람 내가 또 이렇게 만들었구나 싶은거에요.

근데도 그사람 다시 놓치기가 너무 싫어서

나 다시 너한테 가면 안되냐고 염치없는거 아는데 한번만 눈감아주면 안되냐고 하니까

'미안해..' 라더군요

그말듣고 나 다 잊었냐고 물으니까

'응'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사람한테 나 다 잊었다는말 들으니까 너무 서럽고 속상한맘에

너 진짜 못됐다 라고 했는데

너무 늦은 것 같다고 정리안될 줄 알았는데 이미 다 잊었다고 미안하다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우린 다시 안봤으면 좋겠다고 일찍 들어가라고 먼저 가겠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한번만 용서해줄 순 없는거냐고 내가 병신같은짓했다고 제발 다시 생각해달라고 하니까

그사람이 '난 그때 지금 너보다 더 간절했었는데 근데도 넌 갔잖아' 라고 하는데 할말이 없는거에요..

그사람은 지금 내가 간절한것보다 더 간절했었구나

내가 상상할수도 없을만큼 아팠었구나 그걸 나는 이제서야 알았구나 싶어서 아무말못하고 있으니까

그사람이, '너 상처주기싫어 그래서 다신 안봤으면 좋겠다.. 미안해 조심히 들어가' 하곤

먼저 나가버리는데 그사람 나가는거 보면서도 그자리에서 멍하게 눈물만 뺀것같네요

 

아무것도 못한 것 같아요

그사람잡는것도. 그사람한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것도...

내가 이렇게 아프고보니 그사람이 얼마나 아팠을지 실감이 나요

그사람 잡으러가서 그사람이 거절하면 차라리 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겠지 했는데

더 아픈 것 같아요

정말 너무 아프네요

벌받나봐요 정말. 내가 그사람한테 못되게군것 전부다 이렇게 벌받나봐요

그사람이 나한테 매달릴때, 정말 모진말 많이 했었는데

그사람은 나같은애한테 모진말조차 못하는 너무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는걸 이제야 압니다..

그런 사람 다신 못만날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근데 전 정말 나쁜년인지 이기적인년인지 그사람이 어제 날 보고 조금은 마음이 흔들렸길 바래요..

그럼 혹시나 우리 사이에 조금의 희망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당장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사람이 힘들었던만큼 나도 그만큼 벌받으면 조금은 편해질까요?

추천수3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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