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 20대초반의 결혼...남편과 10살의 나이차이..
짧은 연예기간에 아이가 생겨 결혼하게 됐어요..
좋지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저는 성격좋고 말은없지만 배려심이 굉장히 많고
같이 있으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때문에 저희 남편에게 의지를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 아이가 생겼고 .. 이 사람과 결혼해도 좋은 가정을 꾸릴수 있다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는 따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빚은 없냐 가지고 있는 재산이
어떻게 되냐...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중형차와 24평짜리 집하나 있다고 했어요..
그떄 저는 그거면 됐고 알뜰살뜰 저축해가면서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하고 아이를 낳기로결정했어요..
그런데 점점 배가 불러오고...그때부터 아이 낳고도 남편하는일이 계속 안됐어요
2년동안 월급을 한번도 가져오질 않아 생활이 너무 힘들었답니다..처음엔 제가 처녀때 모아놓은돈으로
생활하다가 돈이 다 떨어져서 친정엄마께 도움 받고.. 시골에 혼자 계시는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시는
반찬과 주변분들의 자그만 도움으로 하루하루 살았어요.. 집과 차도 알고보니 차는 근저당이 잡혀있었고
집도 대출과 담보로 잡혀있어 돈을 더 주고 팔았어요.. 지금은 500에 30짜리 월세방에 살고있습니다..
지금도 친정 도움받고 지내고는 있지만 그나마 남편일이 겨우 자리를 잡아 150안되는 돈으로
근근히 살고 있어요.. 150도 안되는 돈이지만 작년에 밀린 월세도 겨우겨우 갚았네요..
월세를 6개월 못내서 주인집에서 매일 절볼때마다 당장 나가라고 동네떠나가라 소리치고.. 저 맨날
주인아저씨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숨어다니고 그랬었거든요.. 남편이 제대로 된 일을 시작하고나서부턴
매일 10만원씩 월세를 더 드렸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겨우 다 갚은거예요..
임신중엔.. 왜 이리 먹고 싶은게 많은지.. 하루는 시장엘 갔는데 주머니 뒤적이면 2000원밖에 없고....
바나나가 먹고싶어서 남편한테 사오랬더니 3000원이 없어서 바나나를 못 사온적도 있었어요..
남편도 그 얘길 아직도 하는데...그래도 그땐 그 사람과 있어 행복했네요..ㅋ
그러다 남편빚이 더 있다는 것도 알게됐어요.. 독촉장이 날라오고 사람이 찾아오니까요.
안지는 꽤 됐는데 얼마인지는 몰랐거든요.. 짐작대로 몇천만원이더라구요...
월세 다 갚았던날 10만원 여윳돈이 생겨서 이제부터 적금부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들떠있었는데.. 남편이 총각시절부터 안냈던 국민건강보험금때메 적금은 커녕 분납으로
돈이 더 붙어서 30만원정도 더 내야하는 상황이 됐어요..
한달에15만원 되는 돈으로 생활비 식비 하고있네요.. 원래 이런 처지였지만.ㅋ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린건.... 남편이 빚이 있는 걸 다 알았고 나혼자 이해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문득문득 너무 화가나고 억울하단 거예요.... 이런 감정이 드는 게 잘못되고 못된건가..해서요..
차..... 근저당잡혀있는 차때메 의료보험료두 40000만원이나 더 내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도
못해서 화나구... 저한텐 40000만원이 작은 돈이 아니거든요...
시골에 혼자 계시는 어머님 참 좋으신분인데 작년부터 우리 사정아시면서 제사비용달라고
하시는 것두 솔직히 좀 그렇구... 애기아빠가 경제관념이 별로 없는데 어머니는 100원받음 50원
저축하는 애라고 두둔하시는 것도 좀 그래요... 일같다오면 수고하셨습니다~ 하라고 시키시구..
울 남편 경제관념생긴지얼마 안돼거든요.. 아끼며 사는 것도 경제관념도 거의 제가 주입시킨거라고
보면 되요.. 암튼 남편이 총각때 진빚때문에 가끔씩 너무 억울하고 분할때가 있는데...
이 빚을 다 갚고나야 제 맘이 풀릴까요..?
남편 지금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있거든요... 보기 안쓰러울정도로요.. 저한테도 정말 잘해요..
그런데 제가 가진 분한 마음때문에 착한남편한테 무뚝뚝하게 대할땐 정말 저도 답답해요..
전 바라는 거 없거든요.. 저렴한 전세집에 살아도 빚만 없고 매달 10만원이라도 저축할 수있는
정도로만 살고 싶은게 제 바램이었는데... 하나 해결되면 하나가 또 터지고 그러니 돌겠네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신감 충만하고 당당하고 나름 외모두 연예인 뺨친단 소리듣고살던
제가(죄송해요;;) 너무 초라하고 작아진 느낌이라.. 사람들과 대화할때 눈도 못 쳐다보는 신세가 됐네요..
옷도 맨날 그지같이 입고.. 운동화한켤레루 사계절 나구... 그래서 그런가....
우리 아들... 큰병치레한번 안하고 잘커줘서 너무 고맙고... 남편도 빚빼곤 나름 열심히살아주고있고..
시어머니도 좋은 분 만난 것 같아 고맙긴한데.. 이 마음가지고만 살기엔 현실이 벅차네요....
우리 이쁜 아들... 옷이랑 장난감이랑 고기한번 제대로 못 사주고.. 미용실도 한번 데려간 적 없이
그 돈 아낀다고 제가 잘라주고.. 첵도 동사무소에서 빌려보거나 서점가서 보다 오는데
가끔 맘에 드는 책 있음 사달라는데 못 사줄때가 허다하고.. 2000원 넘는 과자는 절데 안 사주고..
하루에 오천원넘게 써본적이 거의 없는데도 세금은 밀리네요....
마트에 아이 로션을 사러갔다가 생각해보니 인터넷이 더 쌀 것 같아 직원한텐 산다고 카트에 넣고
계산은 안하고 샘플만 받아챙겨 온 적도 있어요..ㅡㅡ;;;
다들 조금씩은 이렇게들 살겠죠?
어떻게 해야 제가 남편에 대한 미움을 풀 수있을지...고민입니다....
정말 좋은 생각 갖고 잘 살고 싶거든요........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가슴에 와닿질 않아요..
조언 좀 해주세요..... 글이 두서가 안맞아도 이해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