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쓰는 22살 대학생입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지루할지는 몰라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
저는 저희과 체육부장(저희과가 여자밖에 없어서 여자가 체육부장을 맡고있답니다)이었고
그 사람은 타과 체육부장이었습니다.
단과대학 체육대회 때문에 몇번이고 체육부장 회의를 하면서
마주치게 되고 연락하게 되면서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람 정말 무뚝뚝했습니다..
잘 웃지도 않고 문자도 무뚝뚝 말하는것도 무뚝뚝..
그래도 모든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정말 여자친구한테만큼은 잘할 사람이라고..
그래서 제가 거기에 끌려서 이사람과 사귀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귄지 1주일정도 됐을까요?
그날 중간고사를봐서 심신이 지친상태였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잠시 만나자고 하더군요.
몸과맘은 지친상태였지만 오빠를 만나는거 자체가 좋아서
만나러갔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돌면서 산책을 했죠.
문제는 거기서부터였습니다.
오빠는 저보다 3살이 많아서 그런지 저보다는 어른스러웠습니다..
(오빠 나이또래에 비해 더 어른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빠눈에는 제가 마냥 어린애로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어린애로 안보이려고 말투나 행동이나 조심하고있었는데...
"난 항상 오빠앞에서는 마냥 어린애같이 느껴져요"
이렇게 말했더니.. 돌아오는 답..
"응. 넌 정말 어린애같아.. 초딩같지.. 아주 개념이 없지"
여기까지는 참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약간 콧수염이 있습니다..ㅠㅠ
그런데 제 얼굴을 보더니..
"너 콧수염있네?" 하면서 막 웃는겁니다
쫌 창피하기도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다른 사람이 보면 너랑 나랑 삼촌이랑 조카인줄알겠다" 이렇게 말하길래 장난으로
"내가 동안이라서 오빠가 삼촌처럼 보이겠네여.."
"아니... 넌 콧수염난 삼촌.. 난 조카 ㅋㅋㅋㅋㅋㅋ"
여자로써 정말 자존심 상하더라구요..ㅠ
그리고 사귄지 2주일쯤 되던날
저희과 동기, 저, 그리고 오빠와 셋이서 술을 마셨습니다.
오빠는 이미 한잔하고 온상태라서 술자리가 끝나고 나니..
쫌 취했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내가 데려다주겠다고 했더니..
자기가 끝까지 데려다주겠다고 고집피워서 그럼 쫌 술깬담에 데려다주라고
하면서 산책을 했습니다...
갑자기 산책을 하다가 말하더군요
"우리집에 돈많아... 그래서 계약서 잘쓴다."
갑자기 왠 계약서 얘기인가... 생각했는데...그러면서 하는말..
"그래서 언제든 우리사이도 계약해지할 수 있어"
이러더군요... 겨우 우리 사이가 계약서 한장에 지나지 않는다니...
또 한번 전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새벽에 전화가 와서 티셔츠에 잠옷바지를 입고 전화를 받았는데
(엄마 아빠 몰래 받느라고 대문앞에서 받았습니다.. 방에는 친구가 자고있어서)
어디 걸쳐앉아있는것도아니고 쪼그려 앉아서 받고있는데..
그 잠옷 쫌있다 입고 잘 잠옷아니냐면서 찝찝하지 않냐고 하더군요..
제친구는 밖에서 입고다니는 츄리닝 입고 자고있는데
모 어떠냐고 했더니 "XXX씨는 날씬하고 예뻐서 괜찮아 근데 넌 얼굴이 안되서 안돼
넌 얼굴이 반칙이야" 이러더군요... 이게 여자친구한테 할말인지..
그리고 이 사람 문자쓸때 띄어쓰기 확실하고 ㅋ나 이모티콘 절대 안씁니다.
그래서 항상 이사람 문자받으면 딱딱하게 느껴진적이 많아요..
그리고 문자자체도 별로 쓰지를 않습니다..갑자기 문자도 잘 씹구여..
어느날 하루 종일 문자와 전화를 안하다가
다음날이 되서야 연락이 왔습니다.
"모해?"
"알바중이예여~ 오랜만에 하는 문자네여?"
"너 문자하는거 좋아한다면서 나한테는 안하고 두고봐"
"내가 맨날 문자해도 오빠가 문자 씹자나여~~!"
"영양가도 없는 문자를 어떻게 씹어?"
"......-_-;; 어젠 모했길래 연락안했어여?"
" ~~~~~ 했어 넌 어제 모했어?"
"전 ~~~~~~~~ 했어여"
"지금이 문자씹을타이밍인데"
"문자씹는건 좋은데 제발 인사라도하고 씹어주세요"
(항상 아무 말도 없이 문자를 씹어버려서 제가 몇번이고 핸드폰을확인해야되거든여
분명히 답문이 올것같은데.. 다른 친구들이었으면 답문이 올 문자인데...
항상 이오빠는 씹어버려서.. 제가 문자를 안보냈나 다시 확인하게 되고..ㅠㅠ)
그랬더니 돌아온 답..
"안녕히 계세요"
이런 인사를 기대한게 아니였는데....참 어이가 없더군요..
이밖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너무 길어질것같아서...
결국 전 참고 또 참다가 헤어졌습니다.. 한달전에..
제가 너무 상처도 많이 받고 이젠 지쳐서 못할것 같더군요..
사랑받는 느낌을 못받아서... 남자친구같지가 않아서..
근데 막상 끝나고 나니까 왜이렇게 슬픈건지 모르겠어요..
잊으려고 잊으려고 하는데 그동안 정이들었는지..
처음엔 관심도 없다가 점점 좋아져서그런지... 참 바보같네요..
그날 왜 헤어지자고했는지 후회도 되고요...ㅠ
게다가...그오빠와 정말 친하신분이..그렇게 걔가 널 좋아했는데
도대체 왜 헤어진거냐면서 저한테 묻더군요... 저한테는 한번도 그런표현하지않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한테는 많이 좋아한다고 했나봐요..
그래서 더 후회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여..
다시 연락하면.. 저만 바보되는거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