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로 말할것같으면 푸르디 푸른 올해 21살 대학생이에요
말이 대학생이지 여태 해놓은건 하나도 없고 1학기는 중간에 안나가서 학고맞고 2학기는 휴학했네요
남자가 어느 누구를 막론하든 술자리를 가지면 하는얘기가 군대얘기아니면 여자얘기인데...
제가 3/6일날 306보충대로 군입대를 하게되었어요. 어릴때 저보다 10살터울 위로 몇명의 친척형들 군대가는거보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막상 한달앞으로 오니까 좀 똥줄좀 타네요..
서론이 길었네요. 제가하고싶은 얘기는 군대얘기가 아닌 여자얘긴데요....
제가 중고등학교 그렇다할 연애경험 없이 대학교를 가게되었는데(그렇다고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
진짜 저랑 엄청 잘맞고 진짜 인생에 한번 볼까말까한...진짜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애를 만났어요.
말하자면 첫사랑이었죠. 여태 좋아해주고 좋아한 여자중에서 이쁘고 그런거 둘째치고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막 표현도 많이하고 진짜 말안해도 사귀는것같이 그렇게 다니다가...제가 너무 어린탓이었을까요
막 이아이가 주변에 남자애들도 많고 여자가 술도...엄청잘먹고 술을좋아해서 제가 맨날 쫒아가서 뒤처리하고...얘가 가는 술자리에는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해서 돈도 대신내주고 집 바래다주고 저는 차 끊겨서 피씨방에서 자고..
이러다 보니까 제가 조바심이 나더라구요... 다른 남자애들한테 뺏길까봐
그래서 고백을했는데 차였어요...뭐 지금 생각해보면 1년전에 철없어보이는 행동이었는데 그때만큼은 그러진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 한달을 말도없고 서로 마주쳐도 말도 잘안하고 인사도안하고 그렇게 지내다가 동아리MT를 같이가서 제가 알게모르게 진짜 많이 챙겨줬습니다. 그때 비가 참 많이왔는데 일부러 우산두개가져가서 몰래 가방에 넣어주고 새벽까지 술마시고 잘때도 이불 계속 덮어주고 그 아이가 아직도 싫어할까봐 몰래몰래 잘해줬어요. 물론 지금도 모르고 있겠죠.
그러다가 제가 너무 힘들어서....(아 지금생각하면 정말 어리고 철없었네요) 대학교를 안나갔어요.. 그때가 중간고사 보고 좀 안됬나? 였어요. 물론 학고맞았구요.
진짜 그때까지도 엄청 좋아하고있었어요 뭐 주변에서 다른 여자만나라고....얘는 아닌것같다고 많이 들었죠(객관적으로 보면 이아이가 남자애들한테 막 선없이 잘해주고 그런것도 꾀 많았어요..그게 좀 힘들긴했는데)
맘은 잘 바뀌지가 않더라구요. 학교 안나간지 한 3일째되니까 연락이 오더라구요. 왜안나오냐고 문자한통 왔는데 왜 맘과는 다르게 그때는 너무나 힘들고 속상해서 그런지 막 욕했어요 마음이랑 정반대로 말하니까 울더라구요 막 자기가 다 미안하데요. 근데 그말이 너무 싫었어요 자기가 행동을 그렇게 보여준건데 진짜 너무힘들었어요
그렇게 저는 학교안나가고 맨날 술먹고...제가 남자인데 이렇게까지 울어도되나 싶을정도로 거의 2~3주를 밖에도 안나가고 진짜 폐인처럼 베개시트 다 적셔가면서 울었어요. 그렇게 한달쯤되니까 그런건 없어지더라구요.
저도 알바하고 영어공부도 좀하고 그러면서 어쩌다 인연이 닿은 동창이랑 사귀게됬는데 얼마 못갔어요.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비록 학기초 3월에 만나 만난시간은 짧고 추억도 크게없지만 그 시간이 너무나 짧아서 였을까요, 그 모든과정 하나하나가 다 기억에 남더라구요.
그리고 그냥...연락없이 지냈죠. 저는 행여나 그아이랑 마주칠까봐 그아이 동네 지하철역가서 하루종일 기다려본적도있고....대학친구들 만난다는 핑계로 학교주변가서 혹시나 마주칠까 기대하면서 놀러갓던기억도 많구요..
이렇게 잊지못해 잊고 살다가 .....
제가 크리스마스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교회다니거나 그런건 없는데 어릴때부터 크리스마스 진짜 엄청좋아했어요. 주변에서 이런거보고 절 좀 특이하게 여기는분들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그런 면마저도 저랑 닮아서 같이 크리스마스를 좋아했어요
이브날 밤에 우연히 카톡이 오더라구요, 메리크리스마스라고.
뭔가 그냥 찡하더라구요. 제생일때도 연락없더니 크리스마스 밤에 딱 연락오니까.
아무일 없던것처럼 그냥 평소 얘기를 하다가 자기가 할말이 있다면서 저보고 미안하데요
진짜 그때에 일은 자기도 철없고 미안하고..계속 이런말뿐...
저도 그때 감정이 좀 복바쳐서 속상한거 서운한거 다 말하고싶었는데 그러면 더 힘들어질까봐 고맙다고 말했어요 기쁜날 말해서 정말 고맙다고.
그러다가 이아이가 다시 만나다는 말투로 말했는데...제가 거절아닌 거절을 해버렸네요.
분명히 이아이도 미안하고 그래서.. 제맘을 이제좀 알아줘서 보답하고싶은맘이라고나 할까요.
저도 너무 좋았어요 진짜 너무좋아하고 그랬는데.. 제가 군대가잖아요. 12월 말부터 사겨도 얼마 못갈것 같았어요.
서로에게 믿음이 없는걸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고 거절아닌거절을 했는데
그후에 매일밤 잠도 잘 오질않고 싸이나 페북같은곳에 암시글만 줄기차게 올라오네요.
제맘은 이렇습니다.
분명히 과거에나 지금이나 미래에도 큰 변함은 없을것같아요. 이게 첫사랑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얘와의 추억이나 너무나 잘맞고 그런 사소한 하나하나까지 너무나 아쉬워서..나중에 혹시나 다른 인연을 만나더라도 계속 생각날것같아요 물론 제가 아직도 어리고 철없는건 마찬가지라 후에 이런글을 다시보고도 창피하고 쑥스러움을 느끼겠지만 그건 미래에 일이고 지금은 많이 괴롭네요.
그리고 짧은기간이지만 서로에게 오해나 그런것들이 많아서 전화통화하면서 내내 울고 그런적이 꾀있었어요
서로 부족해서 그런걸까요 그런것들때문에 정말 서로에게 미안하고 그런감정이 많아요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그래요 보고싶다고 말하기도 많이 두렵고 그러네요..진짜 이말이 너무 힘들어요 그한마디 하기가....
그래서 제가 결심한게 제가 군대를 갔다와서도 계속 좋아하고있다면 그때 만나면 되지 않을까..이생각이에요
이게 올바른 판단이 맞을까요? 그때되면 이아이도 더 바빠지고 취업하고 사회로 나갈지도 모르는데...혹시나 저말고 다른인연이 생길 가능성이 없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말만해놓고 제가 군대를 가서도 잘할수있을까요.
하고싶은 말이 너무나 많은데 머릿속에서 잘 정리가 되질 않네요.
크리스마스이후로 매일 밤 잠도 잘안자고 생각만 계속하는데 너무많은 생각을 해서인지 정리가 잘안되네요 한달 내내생각을해도 말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나마 하소연 할수있어서 맘한쪽이 편한것같아요
아직 어린 저에게 진심어린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