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촌 동생이 사람 빡세게 돌리는 캠프 다녀와서 부모님께 드린다는 편지가 대박이여서 이렇게 써봄.
사촌 동생한테 허락 받아서 올리는 겁니다.
안녕하십니까, 부모님.
이곳에서 있는 지 어연 3주째. 드디어 부모님께 돌아갈 시간이 되었군요.
제가 이곳에 있으면서 매우 많은 걸 깨달았기에, 이곳에 있던 이야기를 부모님께 전하려 합니다.
캠프가 시작한 지 2일~3일이 지나서 저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우어.. 하고 좀비화 되었습니다.
이 때 저는 뭉크의 '절규'라는 작품이 가진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5일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곳에서는 먹공싸자만이 반복되는 생활에서 2~3그릇은 기본으로
쳐먹는 생활을 하면서, 인간은 먹기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하는 고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는 현재 지학의 나이인 제가 이 곳에 온 이유를 나름 깨닫게 되어서 공부를 시작했지요.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도 서로 서열과 순위를 매기는데 혈안이 된 학생들을 보면서
인간의 진정한 본성은 무엇이며, 이렇듯 감금된 생활에서는 동물적 본능이 살아나는가 하고 고찰하며,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찰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관님들의 태도를 보면서,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당시의 빵이 없어서 굶어 죽을 뻔 한
농부의 심정을 깨달을 수 있었으며, 이후에는 진정한 정의는 무엇인가. 이렇게 해서라도 성적이 오르면
그것은 잘 된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원인이 중요한 것인가를 고찰하면서. 결과론과 동기론 등을 고찰
하며 정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철학적 고뇌와 함께 저는 드디어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다는 '불혹'의 경지를 이루었고,
이후에는 학생들이 아무리 쌍욕을 하고, 비난을 해도 그것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단계 '이순'을 획득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에 여러 학생들이 자기 생각으로 다툼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과거 제자백가
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으며, 인재를 적재적소에 맞게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
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적 뿐인 공부를 하면서, 그 옛날 청담 사상에 심취하였던 죽림칠현의 정신을 이해
하고 그들과 함께 동화될 수 있었나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면서 저는 드디어 모든것을 자연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경지. 해탈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저를 이런 곳에 보내서 이 모든
것을 깨우칠 수 있게 해주신 것에 감사 드리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라고 사촌동생이 적은 편지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옛날부터 정신을 놓으면 비범한 재주를 보여주는 것을 봤지만 이런 편지를 쓸 줄이야 ㅋㅋㅋㅋ
물론 재미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이거 보고 이해하자말자 뿜을 수 밖에 없었음.
추천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