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도에 사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판은 읽어보기만 하고 처음 써보네요.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4438&yy=2012
참고로 이 기사는 수정이 필요하더군요. 기사 내용으로는 12월 12일 14시에 사고가 나셨다고 하셨는데 이분, 12월 11일 17시에 입원을 하셨어요. 이 부분은 병원측에서 연락을 하신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쓰는 이 글은 이 기사속의 한재희씨 불우이웃 돕기에 대한 글입니다. 열심히 사셨지만 사고를 당하신 불쌍하신 분이시더라구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콩 저금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http://fund.happybean.naver.com/congfund/FundView.nhn?fundno=1106639&artclNo=&clbTdgNo=
그럼, 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며칠전, 네이트온에 로그인을 했더니 누가 대화신청을 하더라구요. 보니 온라인으로 알게된지 3년정도 된 언니셨습니다. 같은 관심사를 가져서 가끔 연락을 했던 언니지만 저랑은 먼 대구에 사시는 분이십니다. 대화명이 불우이웃을 돕자는 내용이시더군요.
대충 그 대화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ᄋᄋ아 언니가 지금 불우이웃돕기를 하려고 하는데 (한재희씨의 사연을 말씀하시고는.. )이 분이 우리 동네 사람이라 도와드리고 싶은데 네 친구들이랑 성금 좀 모아서 언니 계좌로 매주 보내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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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불우이웃 돕기, 좋죠. 하지만 불우이웃이신 분의 계좌에 직접적으로 입금해드리 는게 아닌 다른 분께 입금을 해달라니요. 불우이웃 돕기라고는 학교에서 성금모으기나 사랑의 빵밖에 해보지 못한 저입니다만, 단체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이, 본인 계좌에 성금 모아 서 드린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게다가 얼마전, 그러니까 설이 끝나고 며칠뒤인 1월 25일에 언니가 카카오톡을 날리셨더라구요.
'엄마가 세뱃돈으로 휴대폰 요금 좀 내고 오라는데 언니가 돈을 다 써버려서 요금을 못내겠어. 돈 좀 빌려줄 수 있어?'
... 휴대폰 요금이 천원, 이천원입니까? 저 학생입니다. 돈이 많을리가 없죠. 게다가 실제적으로 얼굴을 맞대본 사람도 아니고요.
돈을 빌려주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때 생각이 나서 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그건 좀 이상하다. 왜 자기 계좌에 넣어주라고 하느냐, 다들 이러셨고요.
언니한테 그분 계좌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건 실례라며 자기가 가져다 주겠다고 하더군요. 말이 됩니까? 결국 친구가 그룹카톡을 하자더군요.
그래서 저와 친구, 그 언니분과의 카톡이 시작됐습니다. 언니가 처음부터 계좌번호는 모른다고 하더군요.
병원이 어디인지 알고 있으니 못챙긴 한재희씨 부모님의 생신을 위해 케이크와 음식, 그리고 성금을 가져다주겠다고 하시고요. 병원이랑 자기 집이랑 20분정도의 거리라면서 말입니다.병원이 어디냐고 물어보자 영남대학병원을 언급하시더군요. 그래서 친구가 한재희씨가 입원해계신 호실을 물어봤어요. 언니가 병원에 전화걸어서 물어보면 말해줄거라더군요.
.... 중환자실에 호실도 따로 있습니까? 저희 동생이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적이 있어 제가 엄마 도와드리려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출근, 퇴근하며 있었던 적이 있어 압니다만, 중환자실에는 호실이라는게 없습니다.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한재희28살 이더라고요 기사보고 도와드리고싶어서 하면 될꺼에요.."
(카톡에서 언니가 하신 말 그대로 복사해서 옮긴겁니다.)
5분뒤에 언니가 제 친구를 찾으시면서
" 영남대병원인지ㅜ다른병원인지 제가 기자님 한테연ㅇ락해보고 다시연락들이겠습니다."
라더군요. (저 맞춤법 틀린거 제가 한게 아니라 언니가 쓰신 그대로 복사+붙여놓기한것입니다.)
언니가 그리고 전화가 왔어요.
"ㅇㅇ아, 언니가 알아본 곳은 영대병원이랑 카톨릭대학병원이거든? 두곳에 있대."
.... 제가 친구랑 얘기한 후에 두곳에 밤늦게지만 전화를 드렸습니다.
"밤늦게 실례합니다. 혹시 28세의 한재희씨가 중환자실에 계신가요?"
두곳 다 없더군요. 같은 이름을 가지신 분이 계시긴 하셨습니다. "혹시 찾으시는 분 나이가 50대 인가요?"
카톨릭 병원에서는 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대명동에 큰 병원이 여기랑 영대병원 말고도 있어요. 뇌전문이라던가.. (제가 그때 전신화상이요 라고 말했습니다.) 화상전문병원도 있어요. 거기 이름이 뭐더라...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언니한테 두 곳에 모두 한재희씨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언니 말이 달라지시더라구요. '언니 친구가 지금 카톨릭병원에 그 분 찾으러 갔어.'
... 전화로 없다고 대답을 들었는데 직접 가면 없는 환자가 갑자기 생깁니까?
그리고 그 기사 자세히 보신다면 보이시겠지만 기자분이 두분이십니다.
황수영 기자님, 김태형 기자님.
언니는 그것도 모르시더라구요... ^^
슬슬 제 친구랑 저는 화가 났습니다.
말이 계속 바뀝니다.
일단 기자님께 언니가 메일을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대답을 기다려보자며 언니는 자러가겠다고 하시며 그룹카톡에서 나가셨습니다.
오전 1시 27분에요.
그후에도 저랑 계속 카톡했습니다.
그리고 새벽 2시6분에 제가 언니한테 카톡을 보냈습니다.
본인: '언니 어떡해... 친구네 아버님께 말씀드렸는데'
언니: '헐.....'
본인: '이런 이런 상황이 있는데'
언니: ' 아그럼어떠케'
본인: '우리가 했던 얘기했더니/ 왜?'
언니: ' 나보고막따지는거아니야? 무서워지는데..'
왜 무서워지셨을까요? 본인이 떳떳하고 병원측의 잘못이라면 당당해야하는것 아닐까요?
계속 얘기를 했더니 한숨을 쉬던 '포기할까...' 하시더라구요. 왜 포기하냐며 얘기를 하며 꼭 찾자고 제가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꼭 어떻게 해서든 찾아서 도와드리자고 언니가 그러시더군요.
낮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와 얘기를 해보았고 콩저금통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언니와 연락을 해봤습니다. 전화로 얘기하려는데 어머님 몰래 만든 휴대폰이라 집에서는 받을 수가 없다더군요. 전에 말했던 휴대폰 요금이요? 미납금이 백이라더군요. 정지시키고 친구 명의로 휴대폰을 만들어서 사용중인데 어머님은 모르시고 아버님만 아신다는 겁니다.
결국 병원은 찾았습니다. 대구 달서구 대명동에 위치한 푸른병원입니다. 병원비가 오천만원정도 미납되어 있고 추후에 피부이식 수술이나 다른 수술을 받게 되면 돈이 더 늘어난다더군요. 언니는 믿을 수가 없기에 따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콩 저금통을 만든 상태이며 콩저금이 어느정도 이루어져 있는 곳에 쪽지도 보내둔 상태입니다. 학생이라고, 돈 없다고 못도와드리는거 아니잖습니까? 끝마무리가 개념상실한사람들 게시판에 부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일단 올려봅니다. 그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진심으로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