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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살인에는..이유가있다"하울링"(이나영의미친미모ㅜㅜㅜ)

신지수 |2012.02.07 13:45
조회 2,839 |추천 0

유하 감독, 범죄 수사물로 돌아오다 

 
<하울링>을 기대하는 이유로 무엇을 먼저 꼽으시나요? 
저는 굵직한 키워드 중에서도 ‘유하 감독에 대한 믿음’을 1순위에 놓고 싶습니다. 
(투톱 주연인 송강호와 이나영의 전작이 시원치 않았던 탓도 크지요.) 

유하 감독은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영화 자체는 오히려 
유려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지요. 
삐딱하지만 투박하지 않은 연출은 그가 시인 출신임을 상기시켜주는 대목인데요. 

 

뭐하나 빼고 싶지 않은 당당한 필모그래피죠. 

 <결혼은 미친 짓이다, 2002>를 통해 관습적인 결혼제도에 도발적인 시선을 보여줬고, 
<말죽거리 잔혹사, 2004>로는 절대복종과 무한경쟁의 학교제도에 통쾌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지요. 

<비열한 거리, 2006>는 돈, 권력, 계급에 대한 씁쓸한 현실을 리얼한 폭력 조직의 세계로 대변했고, 
<쌍화점, 2008>은 사랑에 대한 엇갈린 욕망을 시종 긴장감 있게 그려냈습니다.

 

190cm에 달하는 훤칠한 키에서 시원한 연출력이 나오나요?

정제된 필모그래피에서 알 수 있듯 유하 감독은 늘 새롭고, 그러면서도 매번 재미있으며, 
그 와중에 자신의 할 말은 생생하게 드러내줄 아는 몇 안 되는 연출가이지요. 
그 덕에 ‘세련된 리얼리스트’라는 수식이 따르기도 하는데요. 
그런 그가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범죄 수사물이라니 
또 한 번 허를 찔린 기분 아닌가요
그동안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능수능란하게 변주해온 그이기에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큽니다.

 
두 번째 기대 포인트는 ‘늑대개’입니다. 
(두 주연배우에게 살짝 미안해지네요. 하지만 뉴 페이스는 우대해줘야죠.) 
사실 우리 정서에 늑대는 낯선 존재입니다. 동양에서 호랑이를 영험한 동물로 여기듯 
서양에서는 늑대를 신비한 존재로 여기는데요. 때문에 서양의 동화나 영화를 통해 주로 접해왔지요. 

 

늑대인간은 뱀파이어와 맞먹는 미스터리 공포 판타지의 단골 소재라고요. 

영화를 보면 영화적 판타지를 더해 ‘늑대인간’으로의 변신이 다반사입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퀼렛’족이 대표적이고, 
빨간 모자 이야기를 원형으로 한 <레드 라이딩 후드, 2011>에도 등장했죠. 
거슬러 올라가면 80년대 늑대인간 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하울링, 1980>과 <런던의 늑대인간, 1981> 등 참 많습니다. 

 

번뜩! 주연급 늑대개의 포스란 이런 것이다!

 하지만 우리 영화에서 늑대의 존재감은 거의 없지요. 오히려 그 점이 참신했던 것일까요? 
유하 감독은 원작 소설인 <얼어붙은 송곳니>를 영화한 배경에 대해 늑대개가 주는 강렬함에 꽂혔다며, 
“늑대도 아니고 개도 아니고, 개의 친근감도 늑대의 야성적 신비감도 모두 가지고 있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밝혔습니다.

 

‘개’라면 호기심이 덜하고, ‘늑대’라면 감정이입이 쉽지 않을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늑대개’라는 변이로 
상황을 역전시킨 셈인데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사회의 마이너리티, 
주변인에 대한 관심에서 드라마가 나온다. 늑대개 역시 그런 범주의 하나다. 
개도 아니고 늑대도 아닌, 그것을 가지고 영화화를 시작했다”고 덧붙였으니 
늑대개의 등장이 더욱 심상치 않을 것 같습니다. 

 

늑대개의 등장이라면 호러와 결합한 ‘크리처 영화(생물체가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영화)’로 
풀어내기 쉽지만 <하울링>은 범죄 수사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점 역시 눈여겨 볼만 하지요. 

 
하울링줄거리보실라면 요기(스포주의~)



 

주인공은 늦게 등장하는 법, <하울링>의 흥행파워로 송강호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푸른소금>에서 신세경과의 엉성한 조합에 살짝 실망하셨던 분들이라면 
<하울링> 속 이나영과의 호흡에도 조마조마할 수 있는데요. 

  

박두만과 조상길, 다른 느낌이 팍 오시나요?

그간 충무로 형사 콤비의 계보가 제법 탄탄했다는 사실, 거기다 <살인의 추억, 2003>에 이어 
다시금 강력계 형사로 돌아온 송강호의 연기가 더욱 능청스러워졌다는 사실까지 더해지면 
우려를 거둬도 되지 않을까요? 

 

인간적 면모라면 국가대표로 나서도 손색이 없지요. 

송강호는 “조상길은 연민이 가는,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되는 캐릭터다. 
좀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형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호언했는데요. 
‘늑대개’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현실감 있게 녹여내는 데 송강호의 연기만큼 제격인 처방전도 없겠지요. 
관객의 시선에 맞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배우이기에 보통 남자들의 고뇌를 대변하는 형사 
조상길에 대한 감정이입은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이나영은 보통의 여배우와는 다른 ‘뻣뻣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녀의 매력적인 마스크와 사랑스러움으로 버무려졌을 때 이나영 본연의 강점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아쉬운 점은 그 정점이 <아는 여자, 2004>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입니다. 

  

혹여 <천사몽>을 떠올리게 한다면 ‘아니 아니 안돼요~’

특히 액션 연기는 그녀의 ‘뻣뻣함’을 단점으로 부각시켜왔는데요. 드라마 <도망자 플랜B>가 그랬고, 
그녀 자신도 기억하기 싫은 것 같은 <천사몽, 2001>이 그러했지요. 
<하울링>의 여형사 캐릭터에 살짝 불안함이 엄습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액션도 좋지만 <하울링>의 감성을 책임져주세요. 

 다행이도 <하울링>에서는 감성 연기가 기본이요, 이를 바탕으로 액션을 더한다고 하니 
선입견은 일단 벗어두는 게 좋겠지요. 
신참 형사다운 어리숙함과 꼿꼿함은 이나영과 꽤나 어울리는 면이기도 하니까요. 
하울링 스틸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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