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두살 어린 남친과 사귄지 6년이 되어갑니다.
전 서른둘. 그는 서른.
이제 결혼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어 ㅡㅡ 바가지를 긁습니다.
그는 이번에 석사를 겨우 졸업합니다. 뭐 대단한 학교도 아니예요. 그냥 흑석동에 있는 학교.
돈 빨리 벌어서 결혼하게 하고 싶은데
본인은 박사를 가겠답니다. ㅡㅡ 흐음... 요즘 SKY 학부 석사 대학원 나와도 교수 할까말깐데
강원도에서 학부나와서 흑석동에서 석사.. 고대에서 박사(예정)하려는 거 같은데..
성골들 사이에서 치일꺼 생각하면 그냥 갑갑하고 ㅡㅡ 걱정되네요.
하여간, 중재점을 찾아봅니다.
그는 파주에서 부모님(아버지는 파출소소장님. 어머니는 9급공무원 퇴직하신분)과 함께 삽니다.
개인적으로 절 이뻐해주시기도 하고,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들이라 저는 그분들을 존경합니다.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하신 것 치고는 성공하셔서 파주에서 10억짜리 아파트도 구입하셨어요.
(물론 지금은 6억으로 떨어졌단 소문이;; 안습이죠;;)
그는 저에게 파주 집에 들어올 것을 요구합니다.
저는 2년 정도만 사는거면...뭐..괜찮지만 독립을 언젠가는 해야한다고 이야기하죠.
그러나 그는 자기 능력이 없고, 애기들은 조부모와 같이 살아야 성격이 좋게 자란다며
절 설득하죠.
(나이 겨우 서른된게...엄청 애늙은이 같이 얘기합니다 ㅡㅡ+)
아...ㅡ_ㅡ 근데 전 너무 싫어요. 집에 70평이면 뭐합니까.
내꺼가 하나도 없는데.
다 시아버지꺼고(엄청 보수적이심 ㅋ 맘에 안들게 행동하면 딸한테도 막 방빼라 하심;;)
쌀한톨도 시어머니껀데 (엄청 카리스마 있으심. 잘해주시지만...뭐..보통분은 아니라고 느껴짐)
제가 왜 그 사이에 껴서..
게다가 결혼하면 아침챙겨야 된다는데 6시에 일어나서 일하라고.
아니 내가 하녀입니까? 엄연히 나도 직장생활하는 사람이고
(직장은...서울 한가운데...)
왔다갔다 하는 것도 힘이들고ㅠ 집에서 설거지도 안하고 살아온사람인데
뭐...알콩달콩 신혼만을 위한 살림이라면 주인의식 가지고 할 맘이 있으나
이건 뭐...군식구들 (아니죠..우리가 군식구겠죠;;) 수발 다 들고
심지어 시아버지 안마도 해드려야 하고
시아버지 일 벌리는 거 좋아하셔서 밭에 고구마 몇백평 심으면
그거 캐러 가야해... 오디 따러가야해...배추 재배하고... 김장하고... 일엄청 많이 주심.
게다가 전 교회를 다니는데
교회도 가면 안된답니다. -_-
자식들이 보고 배운다고. (미친스키 ㅡㅡ 6년이나 지났는데 그걸 이제 말하냐)
헥헥...
이거 이 남친을 설득할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정도 들고. 저도 막상 다른 사람 만나기 부담스럽고.
뭐..어르신들 좋으시고 그래서 전 이왕이면 이 친구랑 결혼해서 살고 싶은데
(막상 말은 강하게 해도.. 애가 착해요. 근데.. 미친 똥고집이 있어서 정말 이러고 살아야 할수도)
행복할까요 결혼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