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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딸의 이름을 남편의 전 여친이 지었네요...

어떡해.. |2012.02.13 11:31
조회 685,404 |추천 572

어떤 댓글이라도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정말 문제가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해서 어디에도 말 못했던터라...정말 친한친구한테도 말 못했었는데..

 

 많은 분들의 댓글들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절 질책하시는 댓글도 정말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너무 기분이 안좋은 상태로 쓴 글이라..몇가지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추가 하려구요..

 

제가 쓴글을 다시 읽어보니 저만 남편을 좋아해서 결혼한거 처럼 쓴거 같아서요...

 

저도 바보 아니고...

 

저희 남편도 그렇게 나쁜사람 아니거든요...

 

제 생각에 제가 남편보다 더 사랑한다고 느끼긴 했지만 이사람 단 한번도 지금까지 살면서

 

그 여자 그늘을 저한테 보인적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몰랐겠죠...그여자 그렇게 된지...

 

누구보다 저한테 자상한 사람이었고...잘해줬어요....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오히려 그래서 더 놀랐던거 같기도 하구요...

 

이 일 터지고 나서도 남편이 나몰라라....뒷짐지고 있었던거 아니고..많이 미안하다고 했고..

 

달래주고 했어요...

 

너가 이렇게 까지 기분 나쁠꺼라고는 생각 못했다고...자기가 잘못한거라고...

 

솔찍히....몰라도 되는 문제라 말 안한거라고..말 안한건 잘못했다고....

 

그리고...

 

이런말은 오지랍일지 모르겠지만..

 

그여자도 그렇게 나쁜 뜻은 아닌거 같았어요...

 

나중에 결혼해서 아기 낳으면 꼭 이렇게 지어라...날 잊지 말아라..이런뜻으로 한 말이 아니고..

 

그냥 이런이런 이름 이쁘지 않냐고...나중에 오빤 아가 낳을 수 있으니까 생각해보라고..

 

그런 뜻 이었던거 같아요...

 

 

단지..

 

제가 울고불고 한 이유는...

 

그 여자를 아직도 못잊은거 같은 그 섬뜩함과...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거 처럼... 딸 아이를 부르며 순간순간 그 여자를 생각했을

 

남편을 향한 배신감 이었어요...

 

그 배신감에...눈물밖에 안나더라구요....

 

그 메일 보고나선 제가 정신차리고 맨 정신에 멀쩡하게 생각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어제 저녁 퇴근해서 온 남편과...

 

아이 재우고 차분히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남편의 말은...

 

분명 그 여자를 좋아했던 것도 사실이고...

 

자기가 나한테 주었던 그 이상의 감정을 줬던것도 같다고...

 

그러나 그건 추억이니 좀더 확대해석 된걸수도 있다고..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지금 자기가 사랑하는건 너라고...

 

근데..아이 이름은 정말 별개의 문제라고..

 

그 여자를 못잊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 이름이 너무 이뻐서...그래서 지은거라고..

 

말 안한건 정말 미안하다고 그러네요...

 

 

지금 자기가 같이있는 사람은 너고...앞으로도 같이 있고 싶은 사람도 너지..

 

그 여자 생각하면서 너 옆에 있는거 아니니 그건 걱정 안해도 된다고...

 

자기랑 지낸 세월..자길 그렇게 모르냐고...

 

조금만 자기에 대한 인식을 높여줄 순 없냐고...

 

자기 그런사람 아니지 않냐고...잘 알지 않냐고 하는데...

 

눈물만 나더라구요..

 

저 알거든요...

 

저희 남편...그렇게 모질고 속으로 다른생각 하는사람 아닌거 알거든요...

 

아직 정리되지 않은 배신감과...

 

남편에 대한 애틋함과...가여움....

 

왠지모를 미안함에...

 

말을 이을 수가 없더라구요...

 

남편은..

 

정말 아이 이름 부르면서 계속 힘들겠으면 개명하자고 하네요...

 

아이를 걸고 자긴 한치의 죄책감도 없는데...

 

물론 이름 지을 당시..그 이름을 선택할 당시 잠깐 그 여자를 생각했던건 맞지만...

 

그 후에 아이 이쁜 맛에... 나와 자기가 같이 꾸린 가정의 행복한 맛에..

 

단 한번도 그 이름으로 그 여잘 떠올린적은 없다고...

 

혹시 너가 힘들면...그게 너와 아이를 위하는 길 같으면..

 

그렇게 하자고 하네요...

 

몇일동안 못 잤을텐데..들어가서 혼자 푹 자라고...

 

아이 방에 가서 밤새 찡찡 되는 아이 달래면서 누워있네요...

 

 

아직 전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그러나..하나 확실한건...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아이를 위하자는 생각입니다..

 

제가 힘들다고 해서 무작정 아이 이름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건 안될꺼 같아서..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주려구요...

 

아이가 자주 자기 이름 사람들이 이쁘다고 했다고 자랑했었거든요...

 

자기 이름을 유독 좋아하는 아이라...선뜻 제 좋을데로 하지 못하겠네요....

 

남편이 저렇게 진심으로 얘기하는데..그것도 믿고싶구요...

 

남편을 믿을수 있을거 같기에...제가 그 이름으로 더 힘들지 않을꺼 같기도 하고..

 

순간순간 복받이는 찜찜함을 못이겨낼꺼 같기도 하고...

 

정말 잘 모르겠어요...

 

좀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보고 싶어요....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두 자기 일 처럼 말씀해주시고 조언해주시고 같이 화내주시고 질책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 드립니다...

 

말씀 헛되지 않게 깊이 생각하고 현명한 판단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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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울다가... 남편 출근하고 혼자 정신 차리고 씁니다..

 

어디다 말하기도 힘든 일이고 혼자만 알고 있기에도 속이 터질꺼 같아서요...

 

 

제가 좋아서 많이 매달려서 한 결혼 입니다..

 

고향에서 친 동기간 처럼 지내던 오빠의 대학 동기였고... 고향오빠와 가장 친한 친구라고 자주

 

저희 고향에 내려왔었거든요..

 

그러면서 한두번 같이 합석하다보니 제가 이 사람을 많이 좋아하게 되서...

 

고향오빠한테 잘 좀 말해달라고 조르고 졸라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됐네요..

 

 

처음에 제가 적극적으로 아무리 들이대도 이 사람 별 반응이 없었어요..

 

도와 달라고 청했던 그 고향오빠도 시큰둥 했구요...

 

고향오빠한테도 많이 섭섭해 했는데...

 

그 고향오빠가 그렇게 좋냐고..꼭 만나보고 싶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거든요..

 

그렇게 제가 좋아서 시작했고....사귀는 내내 제가 더 좋아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는데..

 

그래도 제가 너무 좋아했고 이 사람도 절 힘들게 하지는 않아서 결혼까지 하게 됐는데..

 

 

절 만나기 전에 남편이 엄청 진하게 여자친구를 사귄건 진작 알았었거든요...

 

저랑 사귀기 전에 술자리에서 흘려서 몇번 들었었어요..

 

그 때문에 고향오빠도 이 사람이랑 연결 시켜주는걸 망설인거 같았어요..

 

저도 사겨본적 없던것도 아니고 뭐 요즘세상에 그게 별 문제 되는건 아니니 신경 안썼었는데..

 

저번주 목요일에 남편의 메일로 서류를 보내주고 어쩌고 하다가 그 여친과 주고받은 메일을 보게 됐어요..

 

메일에도 폴더가 따로 설정이 되는게 있더라구요...여자 이름으로 폴더가 있어서...

 

그래서 궁금함에...읽어봤는데...

 

제가 모르는 사실을 몇가지 알게됐어요...

 

 

그 여자분이...남편을 처음 사귈때부터 많이 아팠고..

 

그래서 그 여자분은 밀어내는데 남편이 엄청 매달려서 결국 사귀는 사이까지 됐다는 것..

 

그리고 헤어진게 아니라..

 

그 여자분이 얼마 안가 죽었다는 거..

 

전 그냥 남편이 많이 좋아해서 사귀다가 헤어졌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근데 저런거는 상관없는데..

 

메일중에..

 

나중에 오빠 결혼해서 딸 낳으면 어떤이름으로 하고..아들 낳으면 어떤 이름으로 하라고 한 메일이 있더군요..

 

자긴 오빠 아이 못 낳아 주니까..

 

이쁘게 아이들 낳아서 이쁜 이름짓고 행복하게 살라고...이런이런이름 이쁘지 않냐고...

 

그 이름이..그 여자가 말한 딸이름이..지금 제 딸 이름인걸 알게됐어요......

 

미치겠어요..

 

 

처음에 딸 낳고 남편이 아이 이름이라고 지어왔는데 이쁘긴 하더라구요..

 

작명소에서 안짓고 이렇게 지어도 되냐니까 엄마아빠가 지어주는 이름이 젤 좋은거라고 하면서

 

자기가 말한걸로 짓자고 했어요..

 

이쁘기도 하고 뜻도 좋아서 그렇게 지었는데...

 

이런줄 몰랐네요...

 

 

도저히 모른척 할 수가 없어서 제가 남편한테 다 말했거든요

 

메일을 보게됐고..

 

그런 사실을 알게됐다고..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 있냐고...

 

그동안 미안하지도 않았냐고..

 

울고불고 미친듯이 소리치고 발악했는데..

 

남편이 차분하게 말 하더군요...

 

그여자가 지어준 이름은 맞지만.. 이름이 너무 이뻐서 그 여자랑 상관없이 자기가 짖고 싶었던 거라고..

 

한치의 죄책감도 없이..

 

우리딸 이쁜이름으로 평생 살게 해주고 싶어서 지은거라고....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전 너무 화가나고 감정 조절이 안되네요..

 

주말 내내 남편과 말도 안하고 혼자 울다가...

 

남편이 아침에 나가면서 딸 개명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자고..

 

근데...정말 자긴 사심없이 이뻐서 지은거라고...너도 만족한 이름이지 않았냐고..

 

좀더 생각해봐달라고...그러고 나갔네요..

 

 

저 어떡해요....

 

우리 딸은 또 어떡해요....

 

정말 눈물밖에 안나요....

 

 

추천수572
반대수209
베플|2012.02.13 12:10
본인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면 개명하세요. 그렇지않으면 님은 계속 남편만 닥달할꺼고 그런모습에 남편은 또 지쳐갈꺼고.. 악순환만 될테니. 대신 개명후에는 님은 일절 남편에게 그 여자이야기로 신경쓰게하지 마세요. 아이 이름에서 끝나야하는데 다른걸로 꼬투리잡기 시작하면, 쉽게말해 계속 그여자 일을 물고늘어지면 안돼요. 반대로 남편도 더이상 그 여자의 흔적을 보여서는 안되겠지요.
베플|2012.02.13 12:24
개명하세요. 그리고 미안한 얘긴데 여자고 남자고 한쪽이 너무 좋아해서 일방적으로 쫓아다니고 매달려서 결혼한 케이스 치고 잘사는 걸 못봤음.안타깝게도 내 주위에도 있음.님도 더이상 남편의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서로 노력해서 가정 지키시길...
베플저만특이한가|2012.02.13 11:45
저는 차라리 이걸 기회로 삼을거 같아요 연애때부터 여자가먼저 쫓아다니구 좋다고 좋다고 하는데 남편은 시큰둥햇다면서요 저도 화는 나겟지만 좀지나 생각해보면 좀 안쓰러울것 같아요 그 돌아가신 여자분도 그리고 지금의 남편분도 남편한테 내가 화내서 미안하다 감정적으로 연애때부터 당신이 나에게 별관심없던것과 겹쳐져서 더 불안하고 화가 낫던것같다 우리 딸 이쁘고 건강하게 잘 키우자 당신 그리고 나 그리고 우리딸 혹시 미래에 생길 우리둘째까지 서로 사랑만하면서 행복하게 잘살자 이러면서 남편다독여주고 같이 그여자분 모셔둔곳에 가서 이쁜이름 주셔서 감사하다고 당신이 지어주신 이쁜이름을 가진 우리딸 남편하고 꼭 행복하게 상처주는일없이 바르고 똑똑하게 키우겟다 하고 다짐하세요 그럼 남편분도 님을 더더욱 사랑해줄수 잇을거같아요^^ 이름도 이뻐서 맘에 들어하셧다면 그냥 그대로 이쁜이름 불러주세요
베플정말|2012.02.14 07:17
소름끼친다. 내남친의 전여친도 죽었어..7년정도가 지났네...근데도 티비에서 그 아이랑 비슷한 이름이 들려올때면 둘이 같이 흠칫흠칫 놀란다...그건 감정이 남아서라기보다 그 이름석자로 인해 연상되는 과거의 추억이 떠올라서겠지...딸아이 이름부르며 한번도 그여잘 떠올린적 없다구?거짓말이야..그정도로 가슴딱딱한 남자였음 애시당초 그 죽은여자의 부탁또한 들어주지 않았겠지..지금 남편은 딸아이에게 그여자가 부탁한 이름지어주고 불러주며 스스로 위안하고 있는지도 몰라.. 정말 맺고 끊음 확실하고 양심있는 남자였다면 죽은 그녀에겐 미안하지만 부인과의 의리를 위해서라도,살아갈 아이를 위해서라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와이프에게 양해라도 구했겠지..죽은 여자도 그런방법을 원했을꺼야..설마 부인몰래 그 이름 쓰라고 지어줬겠어... 솔직히 털어놓았다면 위로라도 해주고 싶지만,혼자 지은것처럼 하고와선 알고보니 못이룬 옛사랑이 지어준 이름이었다니...참 과거의 여자와의 의리를 위해서 현부인과 아이를 희생시키다니...너무 이기적이고 씁쓸하다...
베플ㅎㅎ|2012.02.15 13:00
아 ㅆㅂ 졸라 역겹네. 야 글쓴이 남편아 인생 그렇게 살지마라. 안사람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전 애인년이 지어준 이름을 새끼한테 붙이냐? 죽어서도 그리 애틋하디? 니 마누라한테 한치 미안하지도 않디? 아놔 나도 나이 먹을만큼 먹고 살아볼만큼 할아보고 내동생 시집가고 애낳고 사는것도 다 봤는데 이건 내일이든 내 동생일이든 남의 일이든 이라고 생각해도 넌 용서가 안됀다. 니 마누라가 씨받이냐? 딴년이랑 지은 이름을 쓰게? 그리고 글쓴이도 한집안의 안사람, 아이의 엄마로서 권위가 바닥이네? 정정당당히 싫은건 싫은거고 잘못한거 아니냐고 싫다고 말해. 이놈의 사회가 왜 유치원때부터 조용하게 무조건 참고 넘어가는게 미덕이라고 가르치는게 문제야. 천사병 걸렸니? 진짜 내 여동생 같아서 하는 말이지만 너 두고 두고 그거 평생 맘에 상처된다? 애즈녁에 지금이라도 이름 개명해. 이쁜이름이 한두개니? 천지로 깔렸지. 그리고 그 이름이 정말 재수가 없네. 정말 귀신이 들러붙을꺼같아.
찬반플린|2012.02.14 09:59 전체보기
음...올랜도 블룸이랑 미란다 커 사이에 플린(Flynn)이라는 귀여운 남자아이가 태어났는데요...플린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온지 아세요?미란다 커의 전 남자친구 이름이라고 해요. 교통사고가 나서 죽는 남자친구인데, 미란다는 아들을 낳으면 그 남자친구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짓겠다고 했었대요...옛날 남자친구를 아직도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올랜도 블룸은 흔쾌히 동의했다고 하네요.남편분께서 그저 그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라고 하셨다면...두분의 예쁜 딸을 위해 개명 보다는 남편말을 믿어주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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