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죽은 김정일 생일 위해 들썩
written by. 이영찬
각종 문화행사, 체육행사, 전시회로 경축 분위기 고조시켜
북한이 대다수의 주민들이 식량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세습 독재자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하고 죽은 이후에는 국경일로 기념하는 등 우상화 축제분위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매체들은 13일 김정일 70회 생일(광명성절)을 앞두고 조선영화감상회와 친선모임이 이달 2일 평양 외교대표들과 국제기구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고려호텔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 김정일 생일을 기념해 제정된 (왼쪽부터)김정일 훈장, 김정일 상(賞), 김정일 청년영예상, 김정일영예소년상.(사진 : 연합) ⓒkonas.net
이에 앞서 ‘광명성절’을 위해 10일에는 평양에서 백두산상(賞) 체육경기대회, 8일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기념웅변모임과 영화상영, 7일에는 국제문화회관에서 제4차 전국소묘축전 행사 등이 개막된 것으로 북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북한은 김정일 사후 3대 세습 강행을 위한 우상화 작업을 위해 지난 1월 12일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공표했고, 2월 3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일 생일을 맞아 그의 유훈을 받들기 위해 ‘김정일 훈장’과 ‘김정일 상(賞)’을 제정하고 김정일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 평안남도에 소재한 석다산 바위에 김정일 우상화를 위해 새긴 글.(사진 : 연합) ⓒkonas.net
2월 8일에는 당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안남도 증산군 석다산 바위에 총길이 120m에 새긴 넣은 ‘절세의 애국자 김정일장군 주체101(2012년) 2월 16일’ 준공식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2월 들어 노동신문은 연일 김정일의 유훈과 업적을 부각하는 글로 1면을 통해 “온 나라가 격정과 환희로 끓는다”, “장군님이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철석같은 신념을 안고 광명성절을 맞이하겠다”, “세계의 진보적인 인류가 광명성절처럼 높은 흠모와 경모심을 안고 맞이하는 뜻 깊은 명절은 없다”는 표현을 써가며 우상화 작업에 열을 올렸다.
▲ 김정일 생일을 기념해 발행한 우표(사진 : 연합)ⓒkonas.net
북한이 사망한 김정일의 생일 준비에 이같이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탈북단체 관계자는 “김정일 우상화를 통해 3대 세습을 정당화하고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조기에 안착시킴은 물론 김정일의 유훈을 내세우며 김정은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것이 곧 김정일의 뜻이라는 것을 북한 주민에게 강요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또한 김정일 생일 하루 전인 15일에는 대규모 중앙보고대회를 열어 김정일 생전의 업적을 기리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다짐 행사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