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발렌타인데이가 뭐길래 ㅠ

오은영 |2012.02.14 12:47
조회 111 |추천 0

올해 2년째 연애중인 6살 차이나는 커플입니다.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좀 적어보려고 해요..

제가 100%잘했다거나, 100% 잘못했다거나 생각되서 적는게 아니라 단지 궁금해서 적는 것이니

악플은 사양합니다.. 은근 소심하걸랑요 ㅋㅋㅋㅋㅋㅋㅋ

제 직업 특성상 매일을 마주쳐야 하는 거래서 부장님이 있습니다. 저는 병원 영양사이기 때문에 유통회사 부장님과 매일 식자재 입고 건으로 인해 마주쳐야 하고, 통화를 해야하죠. 아침에 시장에서 저희 물건을 사시다가 문제가 있으면 아침부터 통화하는 사람이 그 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올해 26이고, 남친은 32. 그 부장님은 31살 이십니다. 그분도 제가 남친이 있는걸 알고 있습니다^^ 발단은 이렇습니다..

부장님과의 친분은 제가 친하게 지내는 중고등학교 동창마냥 웃고 떠들고 그게 다입니다. 제가 입사 초에 이것저것 누락시켜서 다시 갖다 달라 하고, 사고친게 좀 많아 언제 밥 한 번 먹어요! 했기에 지난달쯔음, 둘이 밥 한 번 먹었고 부장님이 사셨기에 이번엔 제가 사겠다고 약속을 잡아 13일, 그러니까 어제 저녁을 먹기로 했었어요.

남친은 요새 회사일로 지방 출장을 자주가거든요? 월욜에 내려가서 금욜에 올라오는 일정입니다. 남친이 지방출장을 가지 않고 여기 있었다면 퇴근 후의 제 시간은 남친에게 할애하는건이 100% 우선이지요. 하지만 남친이 출장 갈 것으로 예상되어 월요일 어떠냐고 묻기에 별 일없다고 답했고, 그렇게 잡은 약속입니다.

그런데 일욜 저녁에 남친과 저녁을 먹고 나니 엄마가 한우 선물을 받아서 갖고 오셨어요. 그래서 그걸 보더니 남친이 눈이 희번득 해지길래, 근데 오빠 내일 출장가니까 못 먹잖아! 했더니 남친이 아니야, 내일 출장 안가도 될 것 같아.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아! 그래? 잘됐다, 그럼 같이 먹어! 라고 상황이 종료 되었습니다.

월욜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이 일이 생각나서 부장님과 잡았던 약속을 취소하거나 미뤄야 했기에 당일 오전에 죄송하지만 약속을 내일로 좀 미루자고 이야기 했고,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좀 이게 문제였던 모양입니다. 전 오늘 있었던 약속이니 하루만 미루자고 한 것이었는데 알고보니.. 그 다음날이 바로 오늘. 발렌타인 데이였던 것이죠. 그런건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다이어리를 정리하는데 발렌타인데이 아래에 부장님과 저녁식사.라고 적으니 좀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으나 뭐 발렌타인 데이라서 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아니요, 그 사람이라서 발렌타인 데이에 만나는 것도 아니니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더랬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그 선물 받은 한우를 구워먹고 남친과 대화를 하던 중에 이 일이 터졌습죠.... 남친이 월욜에 출장을 못가면 주중에 화욜이나 수욜쯤에 가는 날도 있었습니다. 회사 일이 좀 바빠서 그런 스케쥴이 몇 번 있었어요. 그래서 전 부장님과 저녁식사를 하루 미룬것인데 그게 하필 발렌타인 데이가 되어버린거죠........ 남친이 화요일도 출장을 안 떠난다고 하기에 내일도 출장안가? 그래? 진짜지? 낼 데이트해? 그럼 저녁식사 약속 바꿔야겠다 라고 했더니 남친이 갑자기 저에게 추궁을 하기 시작합니다. 누구냐고.. 그래서 이실직고를 했더니 내심 굉장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는 월욜에 있던 약속인데 한우 먹자고 해서 내일로 미룬것이고, 그게 발렌타인 데이가 된 것 뿐이다. 지난번에 부장님이랑 저녁 먹는다고 할 때에는 별 말 안하더니 이번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발렌타인 데이라는게 걸리나 봅니다. 저더러 사과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출장을 갔으면 그 사람 만날꺼고 안 갔음 자기 만날꺼냐면서 저더러 양다리라고.. 막 몰아세우는거 있죠 ㅠ 그러면서 저더러 그 사람 만난다니까 설레이냐고, 만약에 자기가 출장 갔으면 만나는거 이야기 했을꺼냐고 안했을꺼냐고 막 물어보는거에요.. 저는 별 의도 없이 있던 약속을 미룬 것 뿐인데 남친은 그게 아니래요.... 제가 나 못믿냐고 했더니 너는 믿는데 그 사람을 못 믿는데요.. 발렌타인 데이에 그 사람을 만나준다는거 부터 그 사람은 의미부여를 할꺼라는 주장이였어요.. 후....... 한 2시간은 시달린 것 같아요 ㅠ

다시 카톡으로 부장님께 남친이 출장을 갈 줄알고 내일로 미룬건데 출장을 안 가게 되었고, 발렌타인데이라 남친이랑 데이트를 해야하니 하루만 더 미루자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미루고 미루다 잡은 저녁식사인데 그걸 또 두 번이나 미루게 되니 여간 미안한게 아니였거요.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했더니 남친이 그걸 보고는.... 그렇게 미안하고 죄송하나며.. 흑........ 뭐 막 무섭게 몰아세운건 아니고ㅋㅋ

장난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무서웠어요..

저는 그 사람을 남친 대신해서 발렌타인 데이에 만나려고 한 것도 아니고 당연히 그건 데이트도 아닙니다. 단지 고마움의 표시일 뿐인데 그게 발렌타인 데이에 걸려버린거에요. 제가 이 상황을 이해못하겠다는 눈빛으로 한참을 쳐다보니까 남친이 톡에 올려보라더라구요. 다들 뭐라 반응하는지를............. 정말 궁금해서 물어요......ㅠ

제가 그리 많이 잘 못했나요..? 흑흑.. 평소에 중고등학교 동참 남자들 만나는건 이해해주던 사람이 갑자기 이러니까 적응이 안돼요.(동창이랑 그 부장님이랑은 다른거래요, 남친이..) 어젠 정말 질투의 화신이였다는...ㄷㄷㄷㄷ

남친이랑 내기했어요, 댓글 빨리~ 많이 부탁드려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