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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오늘도 잠에서 깨며 그녀의 생각이 나네요..
얼마전에 저와 많은 추억을 나누고 점점 마음을 키워가던그녀가 저에게 예전같은 마음이 아니라며 저를 다시 안만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녀는 저보다 한살 연상이고2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나서 상처가 많은 여자였습니다.사귀는 동안 친구들과도 연락조차 못하며 많이 억압 받는 생활을 했다고 들었습니다.그리고 헤어지고 나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다가 저에게도 관심을 주었었죠.이야기도 잘 맞고 관심사, 여러가지가 잘맞다보니 저도 관심을 주고 그렇게 호감을 서로 키우다가, 한번 그녀가 먼저 저를 밀어냈었습니다.
자신은 지금 남자와 사귀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저와 너무나도 잘 맞는 것이 두렵고 깊어지는 것이 두렵다고, 친구로 지내보자고..  이 때 정말 힘들어서 제가 잠시동안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엄청나게 퍼부어주면서 저의 작은 상처를 달랬죠. 그런데 계속해서 저에게 먼저 연락도 하고 그러더군요. 결국 그 여자와 관계가 정리되고, 원래의 그녀와 계속 만나게 되었습니다.
점점 마음을 키워나갔었죠. 그러다가 제가 나름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서 같이 영화를 보고 누워있다가 고백을 했습니다. 사귀어보자고. 그땐 수락했습니다. 그러다가 몇일 후에 아직 너무 이른 것 같다고, 저에 대해 잘 모른다고, 자신은 사귀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며 사귀는 것은 하지말고 시간을 더 갖고 확신이 들면 그 때 사귀어 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그녀를 존중해주었기에 그 의견에 따랐고, 기다림의 시작이 되었죠. 그 후엔 정말로 저희가 누가보면 사귀는 모습으로 비칠 정도로 관계가 가까워졌습니다. 그녀도 저에게 마음을 점점 주기 시작하였고, 이때까진 정말로 모든것이 행복하고, 계속 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그리고 자신은 질투도 많고, 성격도 더럽다며 감당할 수 있겠냐고 했습니다. 저도 성격이 감정적이긴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다투거나 그녀가 삐지고 할 때 항상 제가 풀어주려고 노력했었죠.또 가끔 전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워 더욱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녀도 차츰 상처가 아무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 버린 것이 약간 문제 였나 봅니다. 주말에 그녀가 놀러나갔을 때 연락이 잘 안되거나 그러면 제가 서운해하는 연락을 하고, 항상 같이 있고 싶어하고, 그녀가 원하지 않을 때 억지로 투정 부리고 서운해 하던것이 조금 조금씩 쌓였던것 같습니다. 저에게 좋은 말로 최대한 고쳐달라고, 하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제가 행동으로써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네요.
제가 한 발짝 더 물러서서 챙겨줄 때 더욱 확 챙겨주고, 물러설 땐 과감히 물러섰어야 했는데 괜히 주변 조언과 감정이 섞여서 무언가가 꼬여 버린것 같습니다. 약간 튕기기를 하면서 제가 뭔가 바뀌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그녀로부터 문자를 받았네요.우리 각자 마음이 딱 여기까지 인 것 같다고. 생각은 이미 끝났다고. 여러가지 다 합쳐져서 이렇게 생각하게 된거라고, 사귀면 안행복할거 같다고, 안사귄다고,  이제 다시 저 안볼거라고, 자신은 진심이었다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한다고, 만나면 인사는 해줄거라고 믿는다고..할말은 다해서 후회는 없다고..
이렇게 사귀기도 전에 이별아닌 이별통보를 받게 되어 정말로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그날 이렇게 문자로 받고나서 제 나름대로 마음을 추스리고 편지를 길게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리하고 또 정리해서 그녀를 잡는 그런 내용의 편지를 써서 생각할 시간을 주려고 했습니다.근데 먼저 만나자고 하더군요. 만나서 그녀방에 놔두었던 물건도 받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약속이 있다고 하면서 시간이 얼마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마음이 괜히 더 급해지고 그녀를 본 상태여서 그녀가 아는 이야기만 되풀이 하게 되다가 결국 편지를 쥐어준채 보냈습니다.
그리고나서 이 곳 헤어진 다음날을 정말 날마다 읽었습니다.그녀와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저희의 관계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시간을 갖는 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생각하고 글을 정리해 나가는 중입니다.  저 때문에 혼자서 힘들어하고, 생각하고, 결정했을 그녀. 이런 그녀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그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배려하며, 그녀와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천천히 써나가는 중이에요. 이주정도의 시간을 두다가 그후에 어색하지 않게 만나게 되면 한번 직접  주려고 생각중입니다. 직접 만나지 못하게 되면 간접적으로 주려고 합니다.
제 욕심이겠지만, 그래도 서로가 진심으로 마음을 나눴었던 사이인데 이렇게 갑자기 끝내기에는 너무나도 슬프네요.
감정에 치우쳐서 죽어라 매달리지도 않았습니다. 매달린 적은 만나고나서 헤어질때 편지에 좋을 때 연락 해달라는 내용의 편지가 다였구요. 연락은 딱 한 번 했습니다.  그날 이후 우연히 술집에서 보게 되었었는데, 좀 취한거 같아서 걱정되서 다음날 '재밌게 놀았어? 조심히 들어갔길 바래.' 라는 문자로 깔끔하게 보냈습니다.이제 겨우 5일정도가 지난터라 아직 먼저 연락오고 그러지는 않네요. 어제 학교에서 딱 한번 마주쳤었는데 인사만 하고 서로 갈길 갔구요.
안그래도 상처가 있고, 학교생활 때문에 바쁘고, 주말에는 노는것도 좋아하는 그녀인데 제가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했네요. 
지금은 무덤덤한 모습인척 하면서 그녀에게 부담스럽게 않게 거의 잠수 탄 것 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적당히 시간이 흐르면 준비한 편지를 주려구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마음이 아직 남아있고 지친 마음이 다시 회복되어 좋은 관계로 다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죠.
마음 한켠에 답답함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혹시 여러분도 저 같은 상황이시거나 차이신 상황이시라면, 이별하고 나서는 감정적일지 몰라도 시간을 갖는 다는 마음으로, 이성적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상대방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을지, 상대방과 입장을 바꾸면 어떨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또 상대방이 지쳐서 잠시 쉬려고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자신도 그 쉬는 기간동안 어느샌가 잃었던 처음에 그녀/그를 볼 때마다 보여주었던 모습으로 다시 되돌아간다고 생각해보세요.
모든 이별하신 분들이 다시 좋게 만나시고 헤어진 다음날이 굵은 글씨가 아닌, 지금은 연애중 이라는 글씨가 굵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화이팅입니다!

p.s HJ, 기다릴게. 설령 그끝이 상처뿐일지라도, 마음을 주었던 사람이니 최선을 다해봐야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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