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천번 혼자 생각하고 누르다가 정말 정신병자 될 것 같아서 판에 옴.
삶에 희망이 없으니깐 음슴체...
제목만 보고 뭐 또 정신나간 된장녀 하나 왔다 생각한 사람도 있겠지만 아님.
언젠지는 기억도 안나지만 나 초딩 때 IMF 빵터짐
당시 아빠는 선배랑 택시회사를 운영중이었는데 IMF와 동시에 회사도 빵터짐
선배가 튀는 바람에 36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고스란히 떠안게 됨
오손도손 살겠노라고 서울 근교에 사두었던 아파트도 슝 날아감
36억 부도와 함께 엄마아빠 둘 다 신불자 등극..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음
당시에 난 어려서 몰랐지만 액수가 액수인만큼 엄마아빠는 엄청난 좌절을 했을거임
특히 아빠는 오랜 특전사,보안부대 군생활 후 전역하고 일을 벌렸던거였던지라
그.. 알잖음?? 군인들 특유의 자존심 그런거..
당시에 아빠는 주말에 꿩사냥 이런거 다니는게 취미여서 집에 큰 총이 하나 있었음 (불법ㄴㄴ)
어릴때 기억이지만 당시 아빠는 맨날 자살을 하네 어쩌네, 술에 쩔어있었던걸로 기억함
나님은 아빠 술심부름으로 (그당시엔 미성년자한테도 술 팔았음)
집안 장롱 밑 뒤져서 십원짜리 모아서 갔던적도 있음
암튼 다 필요없고 엄마아빠 둘 다 신불자 신분이기때문에 제대로 일을 구할 수가 없었음
신불자부터 풀면 되잖냐고?????? 그 돈 있었으면 애초에 신불자 안됐음.
워낙 큰 돈이었기에 친지들에 손벌리는데도 한계가 있었고
솔직히 가족이라지만 다들 고만고만하게 사는 형편에 쫄딱 망했는데 언제 돌려받을 줄 알고 돈을줌
할튼 그래서 결국 아빠는 지인 도움을 받아 그 분 명의로 봉고차 한대 뽑아서
어린이집, 유치원, 새벽시장가는 아줌마들 등등 운전을 시작하셨슴. 급여는 내동생 통장으로 들어왔음
엄마도 집 근처 식당에서 일하고, 동네 아줌마들이랑 부업하면서 돈 벌었음
우리는 삼남매에 엄빠 해서 다섯식구인데 월 200정도가 수입의 전부였음...
이모명의로 카드 하나 만들어서 그걸로 살고, 월급으로 카드값 갚고. 그런 생활.
그렇게 항상 빚, 빚, 빚으로만 살아왔고 나는 성인이 됌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니었을뿐더러 형편도 안됐기때문에 수도권 2년제에 감
학자금대출 1년 받으니 900좀 넘음 (등록금+생활비 다 만땅으로 받았음)
1년 다니고 때려침.
글쓴이는 스물한살 때부터 알바를 시작함.
내가 지금 슴다섯이니까 4년전. 돈이 아무리 궁해도 술집 이런데서는 알바하기 싫었음
알아보다가 은행에서 알바를 시작했고 당시 월급이 60정도 됐었음.
대신 사람들이 좋아서 회식하면 차비랑 용돈 막 챙겨주시고 해서 급여에 대한 불만은 없었음
60벌면서도 저금할꺼 다 저금했고, 그 돈 또 쪼개서 학점은행제로 학점이수까지 함
대학 1년다니고 월 60벌면서 저금하고, 학점은행제랑 자격증 준비해서 학사학위 취득함
스물두살때는 다른데서 알바했고 거기서는 백사십인가? 받았던거같음
암튼.. 난 학사학위가 있지만 학점은행제 자체를 아는 곳이 별로 없어서
이력서나 자소서에 적어봤자 그냥 다 고졸로 치는 것 같음
스물셋까지 일년단위로 알바자리 옮겨다니면서 그래도 은행, 공기업 등에 다녀서 더러운 취급은 안당했음
그럼 내가 돈을 좀 모았을 것 같지? 아님..
1년 단위로 일을 했기때문에 매번 입사때마다 1년 단위 적금을 들었었음
항상 입사할 때마다 올해는 일하고 내년엔 공부해야지. 라는 꿈이 있었기때문에..
적금탈 때마다 집에 바쳐야했음.
그래도 스물한두살 때는 1년 만기까지는 할 수 있었음
스물둘인가 셋 때 첫 신용카드 만듬
나는 엄마아빠가 둘다 신불자라서 어릴적부터 뭐랄까 트라우마? 그런게 있었음
절대 신용카드는 만들지 않겠노라 다짐했음
그치만 내가 필요한게 아니라 엄마아빠가 필요하다 부탁해서 만듦.
우리가 쓰던 이모카드는 이모한테 돌려줬음 (이모가 오랜 직장 그만두고 휴식선언하면서)
거의 한달을 안한다고 뻐기다가 결국 만들었고, 당시 한도 백삼십나옴.
그때부터 난 한번도 적금을 만기한적이 없었고
매달 조금씩 부족한 카드값에 보태야했음
월급 들어오자마자 쪽 빨린적도 많았음
스물둘셋.. 한참 놀고싶고 꾸미고 싶을 때임. 그렇다고 엄청 가난하게 그런건 아니었지만
다들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돈모아서 하고 싶은.. 일종의 목표가 있잖음
나에게도 그런게 있었으나 절대 이루어질 수 없었음.
그리고 지금. '엄마아빠의 필요에 의해서' 카드가 늘어났음
작년에 아웃소싱으로 일하다가 운이 좋아 파견됐던 회사에 스카웃되어 계약직으로 취직하게 됌
월급 이백정도 받고 복지도 좋아서 만족함
대학졸업하고 놀고 있는 애들도 많은데,
난 내세울거없는 스펙에 계약직이라도 여기 들어와있는거 자랑스럽고 친구들도 부러워함.
........ 내가 가장 힘든건 월급 200받으면서 최근 3개월동안 카드값에 보태느라 700만원 이상 쓴거임.
글쓴이는 절대 돈을 모을 수 없는 상황이었음. 모을만하면 집에 빨렸으니까.
진짜 생각같아선 다 쌩까고 싶었음
그치만 돈 안보태면 내가 신불자 등극함. 어쩔 수 없었음.신발..
그동안 카드 연체된적도 많고, 현금서비스 항상 만땅임..
그렇다고 우리엄마아빠가 사치하는건 아닌데
지금 내 이름으로 사업자내서 두분이 식당 운영하고 계신데
원래부터 내돈이 아니라 빚으로 시작했기때문에 2년 넘었는데도 항상 어려움.
이번달 카드값 갚는데도 오백이 부족함
하지만 난 정말 지난달까지 십원한장 안남기고 다 털림
결국 2금융권에서 대출까지함 (내가 어려서 1금융권은 어렵다고함)
학자금대출 900 + 대출 천이백
그동안 여러번의 카드연체기록, 현금서비스.
그리고 동생의 1년치 학자금대출값.
차 사면서 생긴 보증 (내가 면허가 없어서 내 앞으로 차는 못사고, 친척이름으로 사면서 내가 보증섬)
뻥안치고 햇수로 4년째, 단 한번도 쉬지않고 일하고 있는데 통장에 남은건 하나도 없고
빚만 삼천모았음.
엄마아빠가 원해서 이 상황이 된게 아니란것도 알고
엄마아빠가 사치를 해서 이러는것도 아닌걸 아니까 더 짜증남
대출 엊그제받음. 그 후로 한번도 웃어본적 없음
그냥 내가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나 싶고 수면제 어디서 사지? 이런 생각도 많이 함
엄마아빠 잘못이지만 잘못이 아니니까. 더 답답함. 누굴 탓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도 열받아서 대출받는날 엄마아빠한테 못된소리 좀 했음
하면서도 후회되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었음
회사에서 일하다말고 자꾸 나가서 대출상담사랑 통화해야되고 심사전화받고
심사하는 애가 고객님 명의로 보증하나 있으시고, 카드연체, 현금서비스 있으신데
이것도 다 갚을 예정이신가요? 라고 묻는데 진짜 돌맞은 기분이 이런거구나 싶었음
전화끊고 화장실가서 삼십분을 울었음. 진짜 살기싫음..
그래도 죽을 순 없으니까 살아야겠음.
월 200가지고 최대한 단기간내에 빚 청산하는 방법.. 없겠지.. 없어도 만들고 싶음.
물론 엄마아빠도 노력하겠지만 난 그냥 체념했음
이 빚은 다 내가 갚아야할 빚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