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그저 흔한 30대 중반의 아줌마입니다...
5년 연애하고 결혼한지도 5년되었네요... 이남자를 알게 된게 벌써 10년이예요...세월 참 빠릅니다...
강산이 변할만큼 이 사람과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해안되고 답답한 인간은 저 남자 뿐인가 봅니다...
저흰 결혼과 동시에 주말부부를 했어요... 제 딸아이 그래서 그런지 아빠를 무지 경계하고 싫어합니다.
어쩜 그리움이 변해 미움으로 커졌나 하는 생각에 합가하기로 결정했어요..
지금껏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남편 역시 이번에 이직을 하게 되어 그쪽으로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서울... 이사갈 곳은 전라도...
주말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매주 시댁에 불려갔습니다...
처음에는 이남자가 원했고, 나중에는 싸우는게 지겨워 그냥 갔어요...
아무튼 결혼생활동안 느낀것 중 하나가 가족이기주의라는 겁니다..
저희 시댁식구들... 정말... 가족애가 똘똘 뭉친 가족 이기주의입니다... 하지만 저 가족의 범주엔 저따윈 없답니다...
지난일들 모조리 꺼내봐야 소용없고, 지금 남편과 싸움이 진행중인 일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남편이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를 모른다고 하기에 주위사람들의 말을 들려주고자 하니, 제가 잘 못된거라 하셔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니 솔직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서울에서 전라도로 이사를 갑니다.(3월2째주에 갑니다.)
장거리 이사인지라 1박2일에 걸쳐 진행이 된다고 하더군요..
전날 오후에 포장해서 상차한 후, 다음날 오전중에 전라도로 도착되어 짐을 옮기는 순서라고 해요...
다음달이면 멀리 전라도로 이사를 가니 어머님 아버님 모두가 불안해 하세요..
주말에 다른일은 절대 못하고 꼭 시댁엘 가야 합니다...
안가면 불같이 화를 내세요...ㅋㅋ
아무튼... 이번주말 역시 시댁에 있었는데, 남편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엄마아빠가 너무 걱정하셔~! 그래서 하는 소린데... 이삿날에 부모님만 모시고 이사하면 안돼?
토요일에 짐 빨리 정리하고 일요일에 맛있는거 사 드리자"
멀리 타지로 이사가기에 불안해 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내키지는 않았어도 그게 마음이 편할꺼 같으면 그렇게 하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이남자가...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시어머니께 이러더라구요..
"엄마! 짐은 금요일 오후에 상차해서 토요일에 온다니까, 엄마가 토요일에 같이 와서 짐정리 하는거 도와줘~! OO이가 살림을 잘 못해... 그러니까 엄마가 뭐는 어디에 두고 쓰면 좋은지 알려주고 살림도 가르쳐주고... 내가 다음날 맛있는거 많이 사줄께"
남편의 저 말이 너무나 어이가 없고 얼굴이 화끈거려 쳐다보니
"왜? 맞잖아~! 야~! 이번엔 제대로 한번 살아보자~!"
이러더라구요...
이왕지사 맞춰주기로 맘먹고 합가하는거라 참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남자가 시누이네부터 아주버님네식구들까지 모조리 오라고 말하고 있는겁니다...
저희 시댁식구들 어른만 8명이고 아이만5명입니다.
제 딸아이도 이삿날 걸리적 거릴까봐 친정에 맡끼고 가는 판국에 시댁식구13명과 이삿짐센터 인부들이 5명...
누가보면 포장이사 안하고 그냥 이사하는 줄 알겠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싸우기 시작해 아직까지도 싸우고 말을 안하고 있습니다.
이삿날 시댁식구들이 총 출동을 하면,이삿날은 짜장면 시켜먹는다 쳐도 다음날은 어쩔꺼며, 정리도 안된 집에서 어린애들 밥은 어떻게 해 먹이라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돼요...
놀러가는거예요? 아니잖아요... 인부들도 화낼꺼 같은데, 무슨 의도로 시댁식구들을 부른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러면서 제가 불렀다고 이따구 소릴 하네요...
너무 화가 나서 형님한테 전화를 해서 이삿날 오지 말라고 직접 전화를 했어요...아이들도 너무 많고 짐 나르는데 불편할꺼 같다고...
이리 전화 드렸더니 형님이 "왜? 왜 오지말라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래요...
할말을 잃고 그냥 전화 끊었어요... 같은여자인데 이해가 안된대요...
이삿날 정신없는 와중에 시댁식구 식사랑 잠자리 챙겨줄 여력이 과연 될까요??
정말 남편 말대로 제가 이상한 거예요??
이삿날 시댁식구 13명이 총 출동하는게 맞는건가요???
누가 좀 우리 시댁식구 좀 말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