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생각지도 않게 리플이 많이 달려서 깜짝 놀랬어요..ㅎㅎ
리플 하나하나 정말 감사하게 읽어봤구요 ..
정말 시어머니한테 사과안하고 버틸생각이었지만,
제 입장을 이해해주시고 옹호해주시는 리플들을 보면서
"아... 역시 내가 그렇게 큰 잘못 한건 아니구나.."
제편이 있다는 생각에 든든하기도 하구..., 막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ㅎㅎ
좋은기분 몰아서 그냥 내가 지는척이라도 해드리자
어르신 체면도 좀 세워드릴겸....이러고 시어머니께 전화드려서
"어머니, 어젠 정말 죄송했어요.. 7년간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서,
자꾸 생각나서 도저히 못 넘기겠더라구요.. 모처럼 저희 생각해서 해오셨을텐데..
기분상하셨다면 정말 죄송해요.."
이러니까
"마라 내도잘못핸거 있는것같다 니 닭은 묵나"
이러시더라구요..ㅎㅎㅎ
여튼 어떻게 사건인 일단락 됬어요. 잘 풀린거같애요
자기일처럼 생각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톡커분들께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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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단히 말하면,
저 강아지 무지 좋아하구요,
7년이란 세월 같이 보낸 울애기(강아지) 초코
1달전에 먼저 하늘나라 올려보냈어요..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 미어지고 막 허전하고..
근데 시어머니가 개고기를 사왔다면서
그걸로 국을 끓여서 저희집에 갖고오셨더라구요...ㅡㅡ
저녁으로 시어머니, 남편 이렇게 둘이서 개고기를 먹는데
솔직히 전 그 냄새만 맡아도 역겨워요
그래도 서로 생각하는 것에 차이가 있으니까..
간신히 제 스스로를 달래가면서 전 그냥 제 밥 먹었어요.
근데 갑자기 시어머니가
몸보신에 좋다면서 국을 한국자 떠서 제 밥에 뿌리시더라구요
순간 경직..ㅡㅡ
"어머니, 죄송한데요.. 제가 개를 못먹어요.."
"고기를 먹으라는 것도 아니구 너는 국물도 못먹냐, 해다줘도 못먹냐,
맛이라도 봐야쓰지. 기껏 너거들 몸보신해라고 사왔는데 ...
싸게싸게 먹어라잉 "
이러시는데, 예의가 아닌줄 알지만, 도저히....
그래서 밥그릇 들고 일어났다가 시어머니한테 아주
싸가지가 글러먹었네, 어디서 저런 교육도 안된 여자를 데리고왔네,
진짜 별소리 다들었어요...
그렇게 막 역정을 내시더니 밥도 다 안드시고 그냥 나가버리시더라구요.
남편이 개 못먹는건 알지만, 국물정도는 먹을 수 있는거 아니냐면서
저한테 뭐라뭐라하면서 빨리 전화해서 어머님께 사과드려라...
이러는데,
솔직히 제가 뭘 그렇게 크게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전화했다가 또 안좋은 소리 듣기 싫어서 그냥 남편말 무시하고
이불 뒤집어쓰고 잤네요..
일찍 잔 탓인가, 지금 새벽에 일어났는데..
아 마음이 불편하네요. 사과드리긴 드려야겠죠?
근데 이거 진짜 제가 사과해야되는 일인가요?
하도 머리아파서 야밤에 좀 끄적거려봤습니다 ....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