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떻게 해야될지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현재 결혼전제하에 만나는사람과는 3년쯤 만났구요..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상태고, 남자친구는 인사도 드렸으니 최대한 서둘러 날짜를 잡자는 입장이고
저는 아직 돈도 더 모아야되니, 1~2년쯤 후에 하자는 입장입니다.
참고로 저는 26살이고, 남자친구는 32살입니다.
서로 만난지 3년이나됬고, 양가 부모님, 친척들 뵈면서 집안환경도 거의 알고..
남자친구나 저나, 내새울것 없는 집안이고, 부족하지는 않지만 풍족하지도 않게 살아왔습니다.
결혼하면, 서로 돈 모으면서 우리엄마, 시아버님, 그리고 남자친구 키워주신 고마우신할머님 이렇게 세분께는 아무리 없어도, 평생잘하자고, 용돈도 드리고 좋은곳 많이 모시고 다니자며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결혼약속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할말이 있다며 꺼내는 이야기가..
들으면서 내색은 하진 않았지만.. 갈등도 많이되고, 혼란스럽습니다..
어제.. 남자친구가 갑자기 진진하게 할이야기가 있답니다..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하는데.. 다 아는 옛날 가족들 이야기입니다.
큰아버지가 크게 사업을하셨는데,, 그때까지는 정말 풍족하게 살았다. 그런데 사업이 망해, 같이 사업하던 가족들까지 줄줄이 힘들어졌다..어머니가 남자친구 젖도 못물리시고 낳자마자 돌아가시고, 남자친구는 할머니가 거의 키우다시피 하셨고, 아버님은 그 후로 혼인신고를 3번이나 더 하셨는데, 모두 헤어지셨고..
여기까지는 다 아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사귄지 얼마안되, 이런저런이야기 들었을때도, 아.. 평범하지않은 가정에서 자랐구나. 그래도 할머니께 잘하고, 착하고 성실한모습보면서, 힘들었을테지만 잘 자라주었구나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그러는지,, 듣고있는데.
아버지가 전에 교통사고를 당하신후로 입원치료도 받으시고, 주치의말대로 퇴원해도 된다고 하여서, 퇴원했는데, 그 후로도 점점 병세가 악화되시면서, 나중엔 걷지도 못하시고, 화장실도 기어다니셨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다 신병 이라고 하더군요..그 전까지의 집안의 우환들도 모두 신병탓이랍니다..
할머니께서 원래 신기가 있으셨는데, 신내림을 받지 않아, 아버님께 대물림 되셨답니다..
아버님께서도 원하시지 않던건데, 자신도 너무 고통스러우시고, 또 아들에게 대물림될까봐, 받으셨답니다..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어쩐지 전에 아버님댁에 가보니(아버지는 혼자사시고, 남자친구는 할머니와 같이십니다.)
그때는 아버님이 이사하기전이셔서, 지금 살고계시는 집에 몇가지 물건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보니,, 향초도있었고, 연등 이라고 하나요? 불교에서 쓰이는.. 그런 물건도있었고 불상도 있었습니다.
저희 집안이 기독교집안이라, 그런거에 익숙치 않아, 아 그냥 불교믿으시니까 이런거 집에 갖다놓으셨구나.. 하고생각했던게.. 알고보니 집안에 법당을 모신것이었습니다.
여태까지 할머니, 아버님과 길게 말할 시간도 없었고, 또 시어머니될분이 없으시니 이것저것 집안사정이야기 말씀해주실분도없고..이 이야기를 이제와서야 하는 남자친구도 참..
저보고 이 얘기를하면 떠날것같아서,, 여태 말못하고있었답니다.
듣는내내, 괜찮은척, 이해하는 척은 했지만.. TV에서 하는 엑소시스트같은 프로그램보면 다 그냥 허구고, 시나리오대로 짜고 하는거라고 한심하다생각하고 채널돌려버렸었는데.. 실제로 제 주위에 있는 일이라니 나도 참 세상물정모르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버님이 신내림받으신거.. 그리고 집안에 법당 모셔놓으신거.. 저는 괜찮습니다.
오히려 다시 대물림되지 않으시려고 자신이 신내림을 받은것인데..저야 감사하고 고맙고 죄송하기만하죠..
저야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저희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에게는 우선 듣자마자 엄마한테는 우선 말하지말자.... 라고 얘기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시골에서 교회다니시며, 하나님섬기시고 교회일도 도와드리며, 즐겁게 노후 보내시는 분입니다. 아버지 저 20살때 10년동안 중풍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시고, 언니들 다 시집보내고 늦둥이 저 하나 키우시며 언제나 기독교인배필로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드리시는 분이십니다.
지난 설에 남자친구 인사드리러갔을때.. 불교집안인거 아시면서도, 착하고 듬직해보인다며 잘 만나라고 많이 좋아해주셨습니다..
이 일을 어머니께 어떻게 말씀드려야할까요..
하나님이 있다는거 믿지도않는 저도, 당황스럽고 낯선일인데..
엄마가 아시면 충격받으시는건 물론이시고.. 결혼도 반대하시겠지요..
시아버님되실분 정말 좋으신분입니다.
저 혼자 객지에서 원룸잡고 사는데, 쌀은떨어졌는지, 항상 남자친구 통해 물어보시고, 백숙같은것도 한솥해다가 보내주십니다..
남자친구 또한 정말 착하고 성실하고..같이있으면 항상 즐겁고 그런사람인데..그래서 아무것도 안보고 사람하나보고, 결혼까지 결심한건데..너무 혼란스럽네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