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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서러워서 올립니다. 제 다리가 그렇게 토나오나요?

글쓴이 |2012.02.18 00:42
조회 54,889 |추천 136

(덧붙임 1)

홧김에 쓴 글이 톡이 됬네요. 기분이 미묘합니다.

 

의외로 보통이다. 예쁘다. 이런 말씀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말하기 부끄럽지만 저 바지 사이즈 30 밑으로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하나도 안 얇아요.

 

단지 키가 170이 넘는 거대한 떡대를 가져서 얇아 보이는 것일 뿐,,,

 

댓글을 하나 하나 다 읽어 봤습니다.

 

충고를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그 충고들 모두 마음에 잘 새겨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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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2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읽기에 길다면 그냥 스킵하셔도;;)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라는 책에서도 보면, 물에게 '바보', '멍청이' 같은 부정적인 말을

 

계속하면 물의 결정이 일그러져 버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하물며 사람은 어떨까요?

 

또 자기 모습, 특히 자신의 단점은 자기가 제일 잘 아는 법이예요.

 

솔직히 요즘 사람들 뚱뚱한 사람이 원피스 입고 지나가면 욕하고, 다리 굵은 사람이

 

스키니 입고 지나가면 욕하고 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걸요.

 

앞서서도 말했지만 저는 제 다리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교복 말고는 치마를 입어본 적이 없어요.  

 

저는 제 단점을 단순히 창피해하고 숨기려고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자기의 단점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을 꾸미고 표현하려고 하지요. 저는 이런 모습들을 보면 이 사람들이

 

자신의 단점까지도 자기의 일부분이라고 받아들이고, 사랑하려고 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저는 어느 누구도 이런 사람들을 욕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는 어떤 사람이든 자신만의 장점이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해요.

 

누구는 외모가 장점이 될 수도 있겠죠. 또 다른 누구는 외모는 못하더라도 공부를 잘하고,

 

또 누군가는 공부를 못하더라도 체육을 잘하는 것, 혹은 노래를 잘하는 것,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동물들과 교감을 잘 나누는 것 등등 다양한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모두가 전부 똑같이 예쁘고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모든 일을 똑같이 잘 한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지겨울까요?

 

못생긴 누군가가 있기에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빛나는 것이고,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있어야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빛나는 법이니까요.

 

저는 사람들이 너무 외모 한가지 측면만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탈무드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못생긴 랍비 한명이 여왕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여왕은 랍비에게 '그 대단하다는

 

총명함이 이렇게 형편없는 그릇에 담겨 있다니.' 하면서 못생겼다고 놀리기만

 

할 뿐, 랍비의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죠. 그러자 랍비는 여왕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여왕님, 이 성의 포도주는 어느 그릇에 들어있죠?' 여왕은 대답했습니다. '항아리에 들어있죠.'

 

그러자 랍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귀한 술을 왜 볼품없는 항아리에 담아두셨습니까?

 

이 성에는 많은 금그릇이 있는데, 좋은 그릇에 담으면 술이 더 맛있어지지 않을까요?'

 

이 말을 들은 여왕은 성 안에 있는 모든 술을 금그릇에 옮겨 담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만찬에서 포도주를 마신 여왕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맛도 좋고 질도 좋던 포도주 맛이 형편없어진 것입니다. 여왕은 화가 나서 랍비를 불렀습니다.

 

'네가 나를 놀리는게냐? 금그릇에 넣어 두었던 포도주 맛이 형편이 없어졌더구나. 듣자하니

 

포도주는 항아리가 아닌 그릇에 넣으면 맛을 버린다는데, 이런 사실 하나 모르는 네가 진짜 현자이냐?'

 

하고 여왕이 화를 내자 랍비는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저는 여왕님께 대단히 귀중한 것이라도 때로는 못생긴 항아리에 넣어 두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물론 사람이 눈을 가졌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런 판단들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정말 자신이 제대로 된 인격을 가졌다고 생각을 한다면, 또 상대방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상대방이 '이 사람이 내가 걱정되서 이런 말을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사이가

 

아니라면 당신의 판단을 남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신이 아닌 이상에는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판단할 자격을 가지지 않았으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예요.

굳이 제 생각에 동조해 주시길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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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교복 치마를 제외하고는 치마를 입어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전혀 치마를 입지 않았죠. 그 이유는 제가 심한 하체 비만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도 20대고 다른 여자들처럼 꾸미고 싶은 나이입니다.

 

친구들이 한번 입어보라고 자꾸 권유하기도 하기에 큰 맘 먹고 오늘 치마를 입고 외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을 탔는 데, 왠 여자 둘이 저 다리로 어떻게 사니? 정말 불쌍하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합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내 얘기는 아니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분들 저랑 눈이 마주치자 눈을 피하더니 자리를 옮기시더라구요...

  

솔직히 저 O다리에 완벽한 하체 비만, 게다가 알다리라는 거 인정합니다.

 

저도 제 다리가 한심스럽고 창피하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는 두분은 외면은 아름답지만 내면은 추하신 듯합니다.

 

다시는 치마는 안 입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진을 어떻게 줄이는 지 몰라서 그냥 올립니다. 사진 크기 줄이려고 손을 대니까

 

제 비만 다리가 늘씬한 다리로 변해버리더라구요.)

 

 

 

 

 

 

 

 

 

 

 

 

 

 

 

혼자 괜히 서러워서 올립니다.

 

단순히 뚱녀의 열폭이라고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솔직히 모든 사람은 인격이라는 걸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뚱뚱하거나

 

못생긴 사람들은 인격없는 동물 취급을 하는 것 같습니다.

 

현실이니 받아들여야 겠죠. 제가 현실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런 취급들,, 10년 후 혹은 20년 후 귀하의 자녀들이 받을 수도 있다는 것 만은 기억해주세요.

 

 

 귀중한 시간 내셔서 끝까지 읽어주신거 감사합니다.

 

 

 

 

 

"덧붙임 2" 매우 길었죠. 

만약 그 글을 끝까지 읽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럼 이만 마칠께요.

추천수136
반대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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