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6세 남자 대학생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제가 같이 수업듣는 맘에 드는 여학생이 있어서 시험을 앞두고 번호를 받아내기로 맘 먹었습니다.
근데 까였죠.
사실 까인건 크게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번호 물어보는데 여자분 입장에서는 당연히 경계심이 들 수 밖에 없었겠죠.
기말고사 이후에도 한번 더 모일 기회가 있었기에 전 아는 여자사람 친구에게 조언을 얻고자
카톡을 날렸습니다.
나 : 야 나 번호받으려다가 까였는데 전략을 짜야할거 같아. 조언좀 해줘 뭐 대충 이런 내용의 카톡이었습니다.
그러니 한다는 말이...
물론 저때 기분은 좋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티비에 보니 IU가 나와서 악플에 대처하는 법이라면서 그냥 인정하면 별로 기분 안나쁘다고 하길래
그래서 그냥 저도 인정했습니다. 나도 내가 못생긴거 안다고.
네 맞습니다. 제가 못생긴거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꼭 이런식으로 주지시켜주니 화가 나기도 하고...
화가 나기 전에 더 앞선던 감정은 당황스러움이었던 같기도 하고.
뭘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지나고 나니 내가 그때 왜 제대로 화를 내지 못했나 싶더라구요
가끔 막말 던지긴 했지만 이런식으로 나온건 처음이라,
이 카톡을 끝내고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아는 친한누나에게 연락을 하고 카톡 내용을 보여줬는데
이건 아니다 라면서....
친구끼리 할말이 있고 안 할말이 있는데 도가 넘어 선거라고...
장난아냐? 글쓴이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거 아냐라고 하시는 분들 있겠지만
저 친구가 대화할 당시 이미 자기가 자기 입으로 본인이 까칠하다고 인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 카톡을 아무리 봐도 장난기가 없는,,, 진심같았습니다.
사실 이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친구들이 번호받으려다가 까였는데
니 얼굴 못생겨서 그런거라고 대놓고 말할 수 분 있으십니까??
제가 니 남친도 썩...(사실 저도 욱해서 이런 말 했습니다. 제 외모를 까니까)이라고 말하고 나니 그걸 또 지 남친에게 바로 전화해서 이야기 해줬나 봅니다.
바로 저에게 카톡을 날려서 한다는 말이
야!!그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라고 지 남친이 저보고 말했다더군요.
외모가지고 지적질 시작한게 누군데 나한테 이딴식으로 말하는건지.
그리고 그런소리 하면 당연히 남친이 기분 안좋을걸 알텐데 그걸 꼭 그 늦은 시간에
전화해서 일러바쳐야 했을까요?? 남친을 생각한다면 안하는게 정상아닌가요????
저같으면 안했을것입니다. 그런소리 들으면 분명 기분이 안 좋을 것을 알기에...
그리고 저보고 여자얼굴만 보고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것도 상당히 비꼬는듯한 문체인듯.. 평소 그친구의 말투를 생각하면....)
참고로 제가 여태까지 26년을 살면서 여자친구 사귀어 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여자친구 사귀어 본적도 없는 사람한테 여자 얼굴만 보고 좋아한답니다.
참고로 그 친구는 제가 번호받으려는 여학생 외모를 본적도 없습니다.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주관적인것이므로 그냥 제가 생각했을 때 호감이 가면
그 사람의 모든것이 아름답고 예뻐보이는 것이지 그 사람이 꼭 김태희나 윤아처럼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서 아름답고 예쁘게 보이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꼭 얼굴이 잘생겨야 한다라고 말을 했어야만 했을까요??
야 그냥 니짝이 아닌갑다. 더 좋은 다른 사람이 나타날거다 등등 얼마든지 좋은 말이 있는데
꼭 저런 말을 해서 친구 기분상하게 만들어야 직성이 풀렸던 것일까요?
마지막으로 그 친구에게 이런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ㅈㅇ아...
내가 너 취업안된다고 나에게 그럴때마다 내가 너한테 상처준적 있더냐?
언제나 너에게 잘될거라고, 아직 때가 오지 않아서 그런것이라고, 조금 늦어지는 것이라고,,,
늘 그렇게 너를 위로하고 격려했었는데 넌 이런식으로 나에게 되돌려 주는건가?
만약 내가 너가 했던것처럼 똑같이
"내가 너한테 잔인한 말 해줄까??
니가 대학생활 어떻게 했는지 한번 돌아보고 그리고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니 스스로를 돌아봐라.
니 스스로 돌아봤을때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만큼 니가 열심히 한거 같아? 내가 볼땐 아니다.
눈을 낮춰라 네가 여태까지 한게 있는데 너무 좋은곳을 바라면 그거 니 욕심이지
그냥 중소기업 경리 자리나 있으면 그거라도 감사해하면서 들어가라
니 스스로 알고 있으면 됐고..."
이런식으로 말하면 너는 기분 좋겠어?
안좋지? 사람 다 똑같은거야.
톡커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꼭 이글을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