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어찌 시작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와는 일년 정도 만났습니다.
제가 사귀어본 두번째 남자친구였고 뭐든지 다해주고싶었습니다.
그사람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기에 제가 데이트비용 100% 내면서도
싫은 기색 한번 하지 않고
그사람 기죽을까 제 카드를 주며 계산하고 오라고 하고 미리 지갑에 돈 끼워넣고.
특별한 날이 아니여도 깜짝 선물, 도시락, 그사람 친구들까지 챙겨가며
그렇게 사랑했습니다.
그 사람 처음엔 고마워 하더군요. 그 다음엔 당연해 하더군요
그리고 처음엔 저만 보고 어쩔 줄 모르던 사람이 시간이 지나며 한눈을 팔더군요
전 여자친구와의 연락, 다른여자들, 도를 넘어서는 친하다는 후배들
그리고 알잖아요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때 이사람이 날 사랑하는지 또,
이사람이 날 소중히 생각하는지 하지 않는지
제가 겁이 많습니다. 여름에도 더우면 더웠지 창문은 절대 밤에 열지 않습니다.
공포, 범죄 영화는 보지도 못합니다. 문단속도 자기전에 서너번은 해야 잠들정도로요
언젠가 부터 처음엔 밤길 무섭다며 걱정하던 사람이
12시도 넘은 시간에 편의점좀 갔다 오라 더군요. 제가 그사람 보러 1시간 버스타고 가는 것보다
자신이 10분 걸어오는게 더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 욕들, 제가 울어도 눈 하나 꿈쩍 않던 모습
언뜻 보이는 폭력성들
사랑해서 참았습니다.
바꾸려고 노력하고 달래기도하고 싸우기도해보고
싸워도 제가 늘 사과하는 편에 속했었지요.
지금생각해보면 제가 사랑해서 참았던 행동들이 그사람에게
아 재는 나아니면 안되구나 라는 생각을 심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헤어지자고 하는 사람, 알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보낸 문자에도 답이 없더군요
그렇게 이틀 쯤 지나고 매달리기 시작하대요.
저밖에 없다고 없음 안되겠다고, 저도 많이 좋아했고 또 아직 마음이 정리 되지않았기때문에
흔들렸지만 너무 힘들었어요 그동안사귀면서 혼자 울던 날들,
싸우고 그사람 핸드폰연락이 안될때 안절 부절 해하던 날들, 잠들지 못했던 밤들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저한테 죽겠다고 합니다. 실제로 찾아왔던 적도 있었구요.
제가 끝까지 안되겠다 하니 욕을 하더군요
전 제가 사랑했던 사람이여서 욕 들으면서도 잘지내라하고 끝냈습니다.
얼마전 미안하다고 마지막으로 보자고 정말 마지막으로 보자는 그사람 말에
어쩔 수 없이 나갔습니다.
그리고 거절하고 집에오는 길 그때 부터 온갖 문자로 욕이 날아들더군요.
차마 쓰지도 못할 말들, 그리고 그사람 앞으로 제가 만나게 될 남자가 불쌍하다더군요
자기와 관계를 가졌는데 사귀는 남자가 ㅄ이다. 남자가 생기면 다 말하겠다.
너네집앞에서 남자만나는지 안만나는지 지켜보겠다. 마주치면 그남자나 너나 죽는 줄 알아라.
그러다 갑자기 하는 말이 마지막으로 한번 하면 아무말 안하겠다더군요.
말도 안되는 소리.. 차라리 만나서 애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니
관계가지지 않을꺼면 만날 이유도 없다고 언제 한번 마주치자ㅋㅋㅋ재밌겠네
이 말을 남기고 자기 할말 다 했다고 그렇게 문자가 끊겼습니다.
저 사귀면서 남자문제로 문제 일으킨 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친구들과 9시에 만나도 남자친구가 집에가라고 하면 10시에 들어갔고
친구 생일파티도 가지 않았습니다. 남자란 남자는 무조건 싫어해
친했던 친구들과도 연락 한통 못했고, 선배들과도 친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그사람 여자문제 말하자면 너무 길어 말할 수 없네요
한마디로 자긴 되고, 저는 안되고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왜 이런일이 제게 생기는지
이사람 어찌해야 하나요? 그냥 관심을 꺼야 하나요? 정말 그렇게 할까봐 무섭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는 줄, 이런 사람을 내가 사랑했던 걸 아니 제가 너무 한심하고
제 처지가 눈물이 납니다.
진심이 언제나 그사람에게 전해지는 건 아닌 가 봅니다.
이 사람, 정말 어떡해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