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댁내 평안하신가요 여러분
흔한 고3 여자입니다![]()
드디어 나도
판에 글을 쓰는 날이 오는구나
하지만 첫 글이 이런 글이 되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듭니다
저도 대세를 따라 음슴체![]()
2월 20일은 우리 할머님의 생신임.
무슨 요리를 해드릴까 이것저것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TV 홈쇼핑에서 불고기 방송을 하는거임!![]()
부모님께서는 할머니께서 고기를 좋아하시니까 마침 잘 되었다고 생각했음
2월 17일 금요일 밤에
NS홈쇼핑에서 불고기를 샀음.
저 글씨만 유독 크고 빨갛게 보이는 것은 여러분 모니터의 착각임.
(참고로 우리집에선 채널 16번
)
빠른 배송 보장이라고 하길래 우리는 월요일 전에 배송이 오길 바랬음.
배송 늦으면 그냥 우리가 먹고...![]()
그리고 다음날 토요일이 되었음.
언니가 학원 간다고 문을 열었는데
"야 택배옴 택배 가져가"
"택배? 무슨 소리임? 아무도 벨 안 누름"
"문앞에 있던데 가지고 들어가"
그래서 나가보니
스티로폼 박스가 문 앞에 있었음
우리가 홈쇼핑에서 산 고기였음
처음에는
헐 택배 왔으면 집에 사람이 있나 없나 초인종도 안 눌러보고
하루종일 집에서 나가는 사람 없었으면 어쩔려고 그런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음
택배 기사 아저씨가 매우 미웠음![]()
하지만 그래도 월요일 전에 배송이 왔으니까
이건 눈감아 주기로 했음
그래서 일단 스티로폼 박스를 뜯고 플라스틱 그릇에 들은 고기를 김치냉장고에 뒀음
포장은 그 왜 떡볶이나 오뎅 포장하면 담아주는 거....뚜껑은 투명 비닐로 딱 붙어있고...
뭐 여튼 그런 거였음
처음에 육안으로 봤을 땐 별 문제 없어 보였음
그냥 '아...크기가 좀 작은 것 같네' 하는 정도였음
그리고 대망의 일요일 저녁...
엄마가 할머니댁에 내일 가져가야 하니까
미리 고기 좀 재워두게 꺼내오라고 하셨음
그리고 고기를 개봉했음
그때 우리는 몰랐음 이게 판도라의 상자였을줄은......
고기를 깠음
그런데
응?
응??
응???
고기를_샀더니_퍼즐을_주네.jpg
우리가 본 멀쩡한 고기는 훼이크(fake)였음
밑에 있던 다진...아니 갈기갈기 찢겨져 있는 듯한 고기를 감싸고 있던 거였음
모든것이 거짓부렁이었음
저건 빙산의 일각임.....![]()
엄마와 나는 할말을 잃음
나는 10원 동전과 크기를 비교해보기로 함
아.....앙대
자로 재어보니 4cm
팅커벨이 날 비웃고 있는게 느껴짐
고기를 샀더니 직소 퍼즐을 주네?
고마워요
★NS홈쇼핑★
옛날 이름은
★농수산 홈쇼핑★
(이 글씨들도 크고 굵고 빨갛게 보이는 건 여러분 모니터 해상도의 착각이어요.)
분노한 엄마는 홈쇼핑에 전화를 거심.
엄마가 "다른 사람들은 이런 전화 안 걸었어요?" 했더니
상담원 분이
"다른 분들도 이런 전화 하셨죠...."
컥
상담원 분께서 교환해준다고 하심
그러자 엄마가 "교환해도 같은 걸로 올 거 아니에요?" 하시자
"그렇죠..."
상담원님 그거 조크죠? 그렇죠?
만약 엄마가 고기를 미리 재워 두려고 꺼내지 않으셨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함
며느리가 시어머님 생신에 음식 해 드리려는 건데
이게 무슨 망신임.....
하...나도 불고기.......먹고 싶었는데..........
아쉽다........
NS홈쇼핑........복수할거야.....
농수산물 전문으로 파는 홈쇼핑이라고 딱 내걸어 놓고
이런 고기를 팔아도 됩니까?
소비자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위에만 대충 좀 멀쩡해 보이는 고기로
고기 부스러기 감싸서 팔면 된다고 생각하세요?
아무리 고객이 호갱님으로 보여도 그렇지
이건 상도에 어긋나는 거여요
어찌되었건....저 고기라고 할 수 없는 부스러기들은 반품하기로 했음
이제 절대로 여기서 고기를 사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음.....
하...
고기야.....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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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님들 만수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