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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두집살림을 하는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전 18살 평범한 여학생이에요.

 

 

거두절미하고 얘기를 꺼내보자면 저희 아빠가 바람..이 나신것 같아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두집살림을 하고 있는것 같달까요 ..

 

우선 저희 엄마아빠는 지금 서류상으로 도장만 찍지 않았다 뿐이지 마음으로는 이혼한 것과 마찬가지인 상태에요.

제가 아주 어렸을때 저희 아빤 회사를 3개씩 가지고 계실 정도로 능력이 좋은 중소기업 사장님이셨대요. 남에 대한 정이 유별나게.. 아 이렇게 말하기도 싫네요... 저희 아빤 정이 많아서인지 남들 어려운 사정까지 하나하나 다 품고 그랬대요. 돈도 1000만원씩 다른 중소기업 사장님들께 선뜻 빌려드리고.. 그런데 IMF가 터지고 저희 아빠회사는 말그대로 쫄. 딱 망했대요.

 

그 뒤로는 여러분들이 드라마에서 자주보았듯이 뭐.. ㅎㅎ... 빚쟁이들 집으로 찾아오고 ...

저희 엄만 여덟살이었던 저와 5살이었던 여동생을 이웃집에 맡기고 집으로 들어오려는 빚쟁이들 몸으로 다 막으시고

그때 저희아빤 뭐하고 있었냐고요? 너무 괴로워서 동네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계셨대요. 그런 아빠 마음을 그때까지 헤아리려고 노력했던 엄마는 빚쟁이들 돌려보내고 아빠를 찾으로 밤에 나가셨다가 강도를 만나셔서 옷은 다 찢기고 지갑다 뺏기고..

 

중 2때 이얘기를 듣는데 머리를 한방 얻어맞는거 같더라고요 눈물도 나고 ㅎㅎㅎ...

 

뭐 여기서 구구절절 다 말할순 없지만 저희 아빤 가장으로써의 책임감 같은 개념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집에 100만원 넣어주고 밖에 나가서 200만원짜리 술접대하고 지인분이 운영하시는 고급 옷가게 가서 80만원씩 옷을 사오시곤 했으니까요

 

 

지금 저희아빤 안방에서 혼자 주무시고 엄마는 동생방바닥에서 주무세요.

이렇게 지낸지 2년정도 됬죠 . 지금 아빤 거의 엄마에게 생활비를 주지 않으세요. 그냥 돈들어오는데로 50만원씩 주시고 그러는게 전부에요. 엄마는 '술집 여자에게 팁주듯이 돈을 주는게 가장이니?'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화를 내시구요..그래서 지금은 엄마가 일을 해서 돈을 버세요.

 

사실 중간에 제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엄마아빠 속도많이 썩이고 두분께서 솔솔찮게 부부싸움도 자주 하셨어요. 실제로 아빠가 조립식 책장을 엎고 엄마한테 책을 던지려고 하길래 제가 온몸으로 막은적도 많고 ..

근데 제가 그런일을 겪을때도 한번도 아ㅃ가ㅏ 바람을 필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어제 오후에 아빠가 가족들에게 말도 안하고 휴대폰을 바꾸셨더라고요. 갤럭시 lte로요..ㅎㅎ

그때 엄마는 일이있어서 새벽에 순천에 내려갔었어요. 그래서 아빠도 오후 늦게까지 집에 계셨던 것 같구요.

 

암튼 아빠 폰 바꾼게 신기해서 '아빠 폰 바꾸셨어요? 왜 말 안했어요..' 이러고 폰을 이것저것 구경했어요.

 

그런데 문자 한통이 오더라고요.

발신자는 '한국기업'이라고 되있었는데 내용이 '알겠어.. 그런데 이런생활을 더오래 끌고가긴 싫어요. '

였어요. 이 문자 보고 전 설마.. 이러ㄱ면서 아빠 문자함에 들어가봤어요.

 

수신함에는 아까 받은 저 문자가 다였고, 발신함에는 여덟통이 있었는데 모두 한국기업이라는 전화번호로 저희 아빠가 문자보낸거였어요.

 

내용이 하나같이 '여보'라는 단어로 시작되더군요

 

제일 마지막 문자가 이틀전에 보냈던 '여보 우리힘들지만 조금만 참읍시다. 내가곧 해결할께' 라는 내용의 문자였어요.

 

사실 아빠가 요즘들어서 주말마다 꼭 서울출장을 간다는 명목으로 2박 3일씩 집에 안들어오세요.

평일에도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집에 들어오시구요. 전 그럴때도 바람을 필거라는 생각은 한번도 한적이 없어요. 그런데 저런 내용의 문자를 보니까 멍..해지더군요

 

그때 아빠가 욕실에서 다 씻고 나오시더라구요. 전 아무렇지않게 폰 다시 탁자위에 내려놓고

" 아빠 폰좋은걸로 바꾸셨네!! 아 부러워~" 이러고 방에 들어갔어요. 아빤 그냥 껄껄 웃고 넘기구요.

 

솔직히 그때까지 전 믿기 싫었어요. 님들같으면 믿기겠나요.그래서 멍.. 하게 책상에 앉아있었어요.

 

그러고 있는데 2분정도 지났나? 마루에서 진동소리가 들리길래 나가보니까 아빠폰으로 전화가 오고 있더라구요.

 

'한국기업'한테요.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마음속으론 '아닐꺼야'라는 단어를 수도없이 되새기면서 아빠한테 휴대폰을 갖다드리니까 어.. 이러시더니 마당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으시더라구요.

 

저희집이 주택인데 마당과 집안사이의 방음이 거의 안된다고 해야하나? 저희엄마가 빨래 널려고 빨래 탈탈 터는 ㅣ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리는 정도니까요. 그런데 정말 아빠 목소리가 하나도 안들리는거에요.

베란다에 귀를대고 들어보려고 애쓰긴 했는데 '어..나 집이지 ' '어 ..어..' 이정도밖에 안들렸어요.

 

 

그리고 아빠가 전화를끈는것 같길래 제방으로 후다닥 들어왔어요. 이대론 안되겟단 생각이 정신없던 그와중에도 들었던지 아빠한테 가서 할말이 있다고 했어요.

아빤 좀 당황해 하던것 같더니 헣ㄹㄹ껄껄 이러시면서 막 무슨말할지 긴장된다면서 우.우선 물이나 좀 떠와달라고 그러시는거에요. 부엌에서 물을 떠서 가는데 아빠가 문자를 삭제하고 계시더군요. 뒤돌아서계셔서 뭐하는지 다 보였거든요.

 

한숨한번 쉬고 아빠한테 가서 물드리고 이렇게 말했어요.

"아빠 다름이아니라 이제 봄이고 교복위에 입을게 없어요ㅠㅠ !" 이러고 평소처럼 장난스럽게 말했어요.

그니까 아빠가 그럼 내일 백화점에 가서 같이 옷을 사자는 거에요. 평소같으면 아빠한테 용돈달라고 하면

"뭐~? 돈~~~~???" 진짜 딱 이러세요.. 근데 아빠가 흔쾌하게 내일 당장가자면서 마음에 드는거 인터넷으로 골라놓으라고 그렇게 말하시고 출근을 하더라구요..

 

 

이게 어제 일이었는데 오늘원래 나가기로 했는데 저 학원시간때뮤ㅜㄴ에 안되서 내일가기로 했어요.

 

제일 친한 친구한명한테만 이얘길 했는데 걘 내일 아빠하고 얘기를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대체 무슨얘길 어떻게 시작해야 하고, 그게 사실이라면 난또 아빠에게 뭐라고 얘기해야 하며 ..하.. 이사실을ㅇ엄마에겐 얘기해야 할것이며 동생한텐 뭐라고 해야하고 ,. 이런게 머릿속으로 엉키면서 진짜 죽고싶더라구요.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제발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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