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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신상을 차려드렸습니다 >.<

넵튠 |2012.02.27 01:11
조회 13,372 |추천 69

안녕하세요안녕

 

점심시간마다 톡 보는 낙에 사는 흔하디 흔한 직딩녀입니다ㅋ

 

평소 눈팅족을 고수해 왔지만,

오늘 모처럼 마음 뿌듯한 효도를 했기에 이렇게 글로 남겨보고자 해요.만족

 

평소 결혼/시집/친정 판을 즐겨보는데,

여자가 시집을 가면 처음 맞는 시부모님 생신에는

손수 생신상을 차려드리는,, 전통(?)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훈훈한 전통이긴 하지만,, 막상 시부모님 생신상을 준비하다보면

우리 부모님 생신상 한번 차려드린 적이 없는데!! 하면서 눈물이 똻!!!!!!!!!!!!엉엉

맺힐꺼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생각 해 보면, 남자친구한테는 연애초기에 2,3단 도시락도 잘만 싸줬었는데,

그때는 엄마한테 도와달라고 SOS도 치고, 아빠한테 완성한 도시락을 자랑하기도 했었는데,

왜 부모님께는 해 드릴 생각을 못했을까,, 지금도 없지만 참 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휴흙흙

 

그래서 다가오는 부모님 생신에는 내 손으로 생일상 차려 드려야겠다 다짐을 하고 때를 기다렸지요,,

그리고 그렇게 엄마의 생신날이 다가왔습니다.

원래 생신은 29일이시지만 평일이라, 가족 모두 직장에 다녀 챙길 수가 없어서

휴일인 일요일 바로 오늘! 생신상을 차리기로 하였어요.

 

미리 인터넷 레시피들을 보며 메뉴를 정해 놓고,(메뉴 선정 기준은 간단하면서 화려한 음식으로..ㅋㅋ)

토욜날 동생이랑 생전 안가는 도서관을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장을 보러 갔습니다.

 

장보는 것부터가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ㄷㄷ

메뉴는 간단해도 자잘한 재료부터, 양념까지 챙길 것이 많더라구요.

 

대형마트, 시장, 정육점, 동네마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재료들을 샀습니다.

장 본 물품들은 엄마에게 걸리면 안되기에 동생 친구네 집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어요ㅋ(이 치밀함짱)

 

그리고 오늘 미리 말을 맞춘 외삼촌이 엄마를 외가댁으로 불러낸 사이,

생신상 차리기에 돌입하였습니다 +_+

 

미처 챙기지 못한 재료를 마저 사고 집에 오니 오후 4시 반.

엄마와 외삼촌 가족분들이 집으로 방문하기로 한 시간 저녁 7시.

주어진 시간은 단 2시간 30분..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

 

미션 : 주어진 시간 안에 밥, 미역국, 고추잡채꽃빵, 단호박해물찜,

고추장불고기, 케이준샐러드, 삼색전을 완성하라!!

 

드뎌 저녁상 요리 모드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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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봐온 재료들이 한가득 짱

 

 

 

 

우선 생일상의 기본인 미역국 준비를 위해 건미역 투척!

미역이 이리도 잘 불어날 줄 몰랐어요ㄷㄷ 조만큼 물에 넣었는데,

나중에 끓이고 보니 9명이 먹고도 반이 남았네요 ㅋㅋ

 

 

 

열심히 양파를 까시는 아부지짱

이 날 상 준비를 위해, 아빠, 남동생, 그리고 남자친구까지 온 남자가 총 동원 되었어요ㅋㅋ

진짜 저 혼자였다면 절대! 못했을꺼에요ㄷㄷ

 

 

동생은 고추장불고기에 들어갈 생강을 다지는 중파안

같이 장도 보고, 무거운 짐 낑낑 들고 옮기느라 고생 많이 한 동생ㅜ

 

 

남자친구는 전순이부끄

2시간 동안 주구장창 전만 부쳤어요.

재밌는 데이트도 못하고 전만 부치다 갔는데ㅠ

군소리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예쁘게 전을 부쳐주었어요.

이번 밥상의 숨은 공신 +_+  고마워~테디

이번에 얻은 실력으로 담에 오빠 부모님께도  잘 해 드려야겠어요.

 

 

 

첫번째 요리, 고추장 불고기 절반의 완성!!
불고기용 고기랑, 고추장, 고추가루, 기타 여러 양념을 넣고 버무려주면 돼요.

1시간 정도 재운 후에, 양파, 고추를 넣고 볶아주기만 하면 됩니다.짱

 

 

이 이후부터는 과정샷을 제대로 못 찍었어요.ㅠㅠ

시간이 없어서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진짜 눈썹이 휘날리도록 날라다녔거든요웩

 

 

2시간의 우여곡절 정신 없던 시간이 지나간 후에, 완성된 음식샷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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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부끄

엄마 오시기 전에 잽싸게 찍느라 사진이 흔들렸어요ㅠ 더 많이 찍어둘껄엉엉 

 

 

 

고추잡채꽃빵

만들기 쉬우면서도, 폼나구 또 맛도 있어요.

특히 아빠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다음에 또 해달라고 하시네요파안

 

 

 

케이준 샐러드

저 양상추랑 양배추랑 똑같은건 줄 알았어요... 착각을 했지 뭐에요..

뜯어놓았는데 너무 딱딱한거에요.. 아! 아직 숨이 덜 죽었구나.

시간이 지나도 딱딱한거에요.. 아! 내가 너무 크게 뜯었구나..

작게 뜯어도 딱딱한거에요.. ㅠㅠ 이거 왜이래..ㅠ 했더니..

알고보니 샐러드용 야채로 양상추가 아닌 양배추를 뜯어 놓은거에요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턱은 좀 아팠지만 그래도 고소하고 먹을만 했습니다ㅋㅋ

 

 

 

고추장 불고기

레시피에 고추장 한 큰술, 두 큰술 하는데

큰술의 기준이 정확히 숟가락만큼 깎아서 한큰술인지,-ㅁ-

아니면 듬뿍 떠서 한큰술인지=ㅁ=

헷깔려서, 걍 후자로 했는데 전자였나봐요.. 덕분에 불타는 고추장 불고기 됐어요.ㅋㅋ

하지만 역시 맛은 끝내줬다는ㅋ 고추잡채와 함께 젤 인기있는 메뉴였어요. 키키

 

 

 

단호박해물찜

단호박 속을 파고 그 안에 데친 새우, 오징어, 콘, 피망, 양파 등등을 넣고

오븐에 찌는 요리인데요.

오랜만에 오븐 써봤다가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나서, 걍 전자렌지로 완성한 요리입니다.

모양새가 너무 근사하지요? >.< 

차림상에 올리니 정말 제격이에요 하핫

 

 

 

삼색전

호박전, 맛살전, 버섯전입니다.

맛살로는 하트모양 만들어봤는데, 괜찮나요?+_+

이건 계란 풀기랑 재료 손질만 제가 하고 첨부터 끝까지 남자친구가 다 부친 작품이에요.

엄마는 이걸 젤 좋아하시더라구요... 실망

(상처 받음..)

 

 

 

미역국

미역국은 사진 찍는 걸 깜빡해서,

다 먹고 난 후 남은 국 사진을 찍었네요. 다 먹고도 이만큼이나 남았어요ㅋㅋ

미역 너 밀도 높은 칭구구나 진짜짱

엄마가 엄마 생애에 이렇게 소고기 많이 들은 미역국은 처음 드셔 보신대요 히히>.<

 

 

 

 

 

 

그리고.. 생일상의 주인공이신 엄마사랑

너무 좋아하셔서 저 역시 너무 뿌듯하고 기분 좋았어요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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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완수 후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버그

 

 

 

몸은 고되었지만, 만드는 내내 너무 행복했던 경험이었어요^ㅁ^

톡커 여러분들도 부모님께 손수 만든 생일상 차려 드리는 건 어떠세요?

부모님이 정말정말 좋아하실꺼에요~! 강추합니다 >.<

 

 

 

음.. 이걸 어떻게 끝내야 하나..

 

안녕히 계세요안녕

추천수69
반대수0
베플박선영|2012.02.27 06:25
토닥토닥 너무 잘 하셨네요 역시 딸이 있어야 집안이 화목함... 아들들만 있는집은 이런 잔재미가 없어서 아쉬워요...
베플|2012.02.27 02:09
아이구 이뻐라~ 토닥토닥~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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