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30대 초반의 8살 난 아들 을 둔 아줌마 입니다.
하도 답답해서, 남편 조차도 제 편이 되어주질 못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는 심정으로 판을 쓰게 되었네요.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제가 글 솜씨가 없는 편 이다 보니, 얘기가 횡성수설 하더라도 양해 부탁 드릴게요.
저희집은 시댁과도, 친정과도 거리가 딱 반반 이예요.
그러다 보니 시댁도 가끔 가고, 친정도 가끔 가고...
시댁 어른들과도 잘 지내고, 남편 보다 3살 어리고, 저보단 한살 어린 시누이 랑도 잘 지냈어요.
시누이는 6살 난 딸 한명만 있구요.
저 역시 아들 한명만 있다보니, 둘이 오누이 처럼 잘 크고 있었어요.
원래 남편도 무뚜뚝한 편이고, 저 역시 그렇게 살가운 성격이 아니다 보니
성격도 유전이 되었는지 아들 역시 좀 애교가 없네요.
반면 시누이는 사근사근 한 성격이고, 시집 가기 전 까지도
시어머님 이랑은 친구처럼 같이 다니면서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그랬다네요.
시아버지랑도 가끔 등산 같이가고, 바둑이나 장기 두는 법도 시아버님께 배워서
가끔 바둑도 두고... 그러다 보니 제 남편보다, 시누이를 훨씬 예뻐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시누이 딸 역시 얼마나 여우 인지...
가끔 시부모님 댁에서 만나면 바로 할머니, 할아버지 하면서
안기고, 볼에 뽀뽀하고, 시부모님들이 과자 같은거 손에 쥐어주면
할머니 부터 드세요. 하면서 입에 넣어주고...
아무튼 애교가 참 많아요.
그런데 제 아들은... 남자애라 그런지 가도 억지로 인사 시켜야
간신히 인사만 꾸벅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근처에도 잘 안가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저희집 식구는 뒷전이고, 무조건 시누이 식구들이 먹고 싶은것만
먹으러 가고, 다 같이 식당에를 가도
시부모님들은 시누이 딸 한테만 많이 먹거라, 할머니가 가시 발라줄게.
이러면서 엄청 챙겨도...
제 아들은 항상 눈길도 안주시드라구요.
그게 너무 서러워서 항상 시부모님댁 가기 전에 아들 한테
할머니 할아버지 한테 잘 하고, 볼에 뽀뽀 좀 하고 그래.
라고 교육을 시켜도 말을 안들으니 답답 해요.
남편은 애 성격이 무뚜뚝 한걸 가지고 왜 난리냐고 그러고요...
제가 과민반응 인가요?
한번은 작년 추석때 다 같이 모여서 어른들은 술 한잔하고,
아이들은 방안에서 놀고 있었는데
제 아들이 정말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가 들려서
허겁지겁 다 같이 방안에 뛰어 갔어요.
그런데... 후우... 글 쓰면서도, 다시 열 받네요.
그 기집애가 제 아들 팔뚝을 손톱으로 할퀸거 예요.
할퀴고도 어른들이 말리니까 그 쪼그만게 얼마나 독이 올랐는지
계속 제 아들을 째려 보드라구요.
너무 화가 나서 희야, 너 왜 그랬어 하고 애 어깨를 흔들면서 물어 보니까
자는데 제 아들이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고, 그래서 할퀸거 래요.
아들은 계속 우는데, 기가 차서
시누이 한테 애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팔뚝을 할퀴냐고 따졌더니
시부모님들, 서방님, 제 남편까지 애들 싸움에 왜 그리 오버 하냐고
말리더군요. 얼마나 서운한지...
시누이는 "남자애가 여자애 머리채 잡고 흔드는건 교육 잘 시킨거예요?
우리 아이는 잘못 한거 없잖아요?"
이렇게 만 말하고 미안하다고 사과 한마디도 안하고,
두 아이 달래기만 하드라구요.
그 와중에도 시부모님은 어딜 남자애가 여자애 머리채를 잡아. 잡기를.
그러면서 시누이 딸 만 편들어 주고,
서방님이 제 남편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니까
남편도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거야~ 이런 태평한 소리만 늘어놓고 있드라구요.
엄청 화 나고, 기가 찬대도 그렇게 흐지부지 넘어가서
그 뒤로도 가끔 시누이랑 마주치면 껄끄러운 관계가 되었네요.
그러고 어제, 시아버님 생신 이어서 다 같이 모이게 되었네요.
원랜 토요일 이었는데
시부모님들이 친구분들 하고 여행 다녀오신다고 하셔서
어제 저녁에 다 같이 모여 미리 예약한 식당에 가게 되었어요.
거기서 시아버님께 봉투안에 용돈 넣어서 드리고,
케익이랑 와인을 준비해 갔는데
시누이는 아무것도 안드리드라구요.
그래서 궁금해서 아가씨는 어떤거 해드렸어요?
웃으면서 물어보니 아주 정색을 하드라구요.
"제가 제, 부모님 선물 뭐 해드렸는지도 일일이 말씀 드려야 해요?"
딱 짤라 말 하는데 저번 추석때 일 가지고 아직도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무안했는데 시아버님이 "우리 딸이 여행도 보내주고, 내 등산화랑 니 시어미 등산화랑 등산복 사줬다."
이러시면서 엄청 자랑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순수하게 궁금해서 "등산화랑 등산복도 메이커가 중요한데.. 어디꺼 사주셨어요?"
한마디 했다가 시어머님이랑 남편이랑 서방님 이랑 엄청 흘겨보더군요.....
정말 궁금해서 그런건데... 사람 참 바보 되는 기분 이더군요.
그렇게 찍 소리도 않고, 밥 만 먹는 와중에
시누이 딸은 여전히 할아버지, 할아버지 하면서 음식 입에 넣어주고,
볼에 뽀뽀 하고... 저랑 제 아들만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은 이쁘다 이쁘다 하는데...
그런 기분 있죠?
남의 집 잔치에 와서 억지로 밥 먹는 기분....
그렇게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시부모님들이 말도 안걸어 주시고, 정말 말로만 듣던 왕따가 이런건가 싶기도 하네요.
그러다 보니 제가 남편한테 정말 감정이 많이 상해 있었어요.
집에가서 한번 보자... 이렇게 벼르고 있는데,
시아버님이 "내 손녀 용돈 줘야겠다." 이러시면서 5만원 짜리를 쥐어 주시더군요.
시누이는 아버지 아니예요. 애 한테 왜 이런 큰돈을... 이러면서
뻔히 나오는 상황있죠? 그렇게 하고...
저희 아이한텐 눈길도 안주시는데...
지금도 쓰면서 눈물이 나올려고 하네요.
저희 아이 이제 3월이면 학교 입학해요.
큰 돈 바라는것도 아니고, 정말 책가방 하나 사라고 손주한테 조금 이라도 쥐어 주실순 있잖아요.
그 와중에도 이 바보 천치같은 남편놈은 그걸 바라보면서 계속 웃고만 있었어요.
결국 서방님이 3만원 쥐어주긴 했지만...
어디 할아버지랑 고모부랑 같나요...
아이도 자기가 이쁨받지 못하는걸 알아서 그런지
집에와서 잘때 까지도 계속 시무룩 하는데 참 가슴이 아프네요...
다른 집 시부모님들은 무조건 손주, 손주..
손주가 최고라고 하는데 우리 집안은 좀 특이 한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 한테 우리 아이가 이쁨 받을수 있을까요?
현명한 주부님들, 조언 좀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