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5살이고 신랑과는 1년연애를하고 지금은 결혼4년차 두아이맘입니다.
일단 제 이야기를 첨부터 쭉 늘어놔야 이해가 되실것 같아
글이 좀 길어질수도 있을 것 같네요.
신랑과 처음 대학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전 신입생이었고 신랑은 복학생이었죠.
외모나 남자다운 성격이 맘에들고 저에게도 잘해줘서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사귄지 얼마되지않아 취업을 가게됐는데
제가 지방에 살고있었지만 취업은 서울로 나가게 됐어요
마침 신랑집은 서울이라 부모님께도 허락을 받고
신랑집에 얹혀살게되었죠.
신랑집에서 지내다보니 신랑이 더 좋아졌어요~
부모님도 너무 잘해주시고..
그래서 이왕 살기시작한거 같이 잘 살아보자해서
결혼을 좀 서둘러 하게되었는데
결혼을 준비하면서부터 뭔가 잘못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친정은 사실 무지 잘사는건 아니지만 시댁보다는 형편이 좀 되는편이에요.
뭐 자기집에서 곱게자란사람 없겠냐만은..저희 아버지께서 저를 심하게 예뻐하셔서 좀 곱게 자라기도 한 편이구요
무튼....결혼준비중 빠지지않는게 혼수 예단 예물 문제잖아요.
실제로 여기서 트러블 나서 헤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구요..
저희는 시댁에서 살기로해서 집안살림이며 어머님께서 하지말라고하시더라구요
그냥 그런줄로만 알고 저희 친정에서 예단비로 500을 드렸어요.
그러고 예물이야기를 꺼내는데 시어머니가 베란다에서 뭘 뒤적거리시더니
박스를 꺼내고 그 안에서 금팔찌하나를 꺼내시더라구요.
그 금팔찌를 주시면서 그걸 팔던지 녹이던지해서 반지하나해라 하시더라구요
보관을 베란다에 하셔서그런지 뭐 이상한 시커먼게 묻어있어서 저희는 그걸 깨끗이 닦아서
제 다이아반지를 하나했어요.사실 알이크거나 디자인이 화려한 반지도 아니었지만
그 금팔찌로는 그 반지 딱 하나밖에 할수없었지요.함도 하고싶었는데 받는게 없어 하지못했구요.
그외에도 시어머님이 아들이 둘이라 분홍색치마를 못입으니 너네엄마랑 똑같은 치마색으로 하자고 하셔서
결혼식때도 핑크색치마입으시고,결혼식에 하객이 자기쪽에 너무 없으니 친정쪽에서 하객수를 좀 줄이라고까지 하시고
물론 줄이지 못하고 저희 하객 600명 시댁쪽 50명으로 결혼식이 치뤄졌습니다.
결혼식이 끝난후에 친구들과 뒷풀이를 하러 가려고 하는데 시어머님이 저희를 붙잡고 하시는 말씀이
밥값이 모자라니 아까 폐백할때 받은 돈을 보태라고 하시더라구요.
폐백이라해봤자 저희는 딱 시부모님 고모님 작은아버님댁 이렇게 봉투 세개 받았구요
거기 있는 돈이라봤자 40만원이었습니다.
결국 그 돈마저 다 드리고 뒷풀이 신혼여행 모두다 끝내고
시댁으로 들어갔는데...마냥 잘해주시던 남친부모님이 아니라
시어머니로 변신해계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며느리니 할 도리는 해야겠다 해서 시키는대로 다 했습니다.
저희가 어린나이에 결혼을 해서 아이계획을 세우지도 않고 조금 미루려고 했어요.
근데도 끊임없이 아기아기 노래를 부르셔서 결혼 1주년이 될때쯤 계획임신을 하게됐지요.
다행히도 아들을 낳게됐고, 저는 손주를 그렇게도 바라시길래
뭐 대단한거라도 해주실줄 알았더니 기저귀 한팩 사오시면서 수고했다 하시더라구요
저희 형편이 좀 힘들어서 병원비가 모자랐는데 병원비도 안보태주셔서
결국 저희 친정에서 병원비 보태주시고 몸조리 잘해야된다고 조리원까지 보내주셨어요
집에서 조리원까지도 20분거리인데 한번 와보시지도 않더라구요.
그후로 집에 들어갔는데..미역국 한번 안끓여주시고 평소하던데로 집안일 다 떠맡고
모유먹이고 있는데 그렇게 애만붙들고있지말고 나와서 저녁좀 하라고 그말씀하시는게 일상이셨어요
모유먹여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신생아땐 수시로 먹거든요..배고파하고..그런데 항상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여..
아기낳고나서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고 분가하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더라구요
신랑한테도 툭하면 분가하자 그랬는데 들은척도 안했구요.
집에만 있으면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길래..아기가 8개월 접어들었을때 일을 하겠단 통보를 했어요.
일하면 친정어머니께서 아이 봐주시고 저는 일주일이나2주에 한번 집에와서 아기얼굴 보여주겠다 했죠.
홧김에 한말이 일이 커져서..정말 그렇게 됐구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고..일을 하면 할수록 일주일에 한번 서울가는것도 힘들고
시어머니 얼굴도 보기싫어져서 슬슬 꾀를 부리며 안가게됐어요.
그러다 두달이 지나니 서로의 입에서 이혼이야기가 나오게되고
아기 돌잔치만 끝내면 이혼하자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돌잔치전날 둘째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고..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신랑아이니 신랑한테 말했습니다.
신랑은 다시 잘살아보자..그리고 아이가 둘이면 여기서 다같이 살긴 너무 좁으니 분가를 하자 그러더라구요.
저도 결국 알았다고 했는데
첫째 돌잔치날.....6시시작이었는데
시어머니 7시에 오셨습니다.오셔서 배고팠단듯이 밥만 퍼다 드시더군요.
저희 친정부모님과 할머님들 가서 인사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 네네 이러시고는 또 밥만 드시더라구요.
잔치를 시작하려는데 시아버지는 또 안오신거에요..기다렸죠 7시반이 되서야 공장에서 일하던 차림으로
오셔서는 시어머니와 똑같이 밥만 드시더라구요.
누구땜에 잔치 시작도 못하고 기다렸는데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리고는 사진찍자고 했더니 자기들 옷차림이 그렇다며 사진 한장 안찍고..사진찍는다고 미리 말했으면
옷좀 차려입고 올껄 그랬다며 오히려 사진찍는다고 말안한 제탓을 하더라구요.
결국 그냥 잔치를 시작했고..
요즘 아시죠?잔치할때 아이 관련된 문제나 이런거 내서 상품주는거..
저희가 다섯개를 준비했는데 그중 두개를 시동생이 나머지 두개를 시어머니 친구들이 사이좋게 나눠가지고
나머지 한개가 제 친구한테로 갔습니다. 아기관련된 문제가 나오는데 시동생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저요저요 해가며 신나게 문제 맞추고 사회자는 또 시동생인것도 모르고 선물을 덥석 주더라구요
진행중에 시동생이라 주면안된다고 막을수도 없고 제 표정 점점 썩어갔습니다.
테이블 돌때 저희 친척이나 친구들이나 지인들한테 시댁욕 하나씩 들으며..
다시 잘살아보자는거고 뭐고 다 포기하고싶단 생각 들었습니다.
그래도 좋은마음으로 뱃속의 아기 생각해서 참았습니다.
분가 질질끌으며 임신 8개월이 되서야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분가를 하게됐습니다.
신랑회사도 그렇고 시댁에서 한시간정도 떨어진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그런데 분가해서도 뭐가 그리 못마땅한지 일주일에 두번은 전화를 해야지 왜 안하냐
집들이는 언제 할꺼냐 진통오면 아기를 서울와서 낳아라 등등
잔소리 끊이지 않았고
둘째 임신9개월 접어드는때 집에 제사가 있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평일이라 당연히 신랑 끝나면 같이 가려고 했는데
전화를 하셔서는 너는 왜 제산데 코빼기도 안비치냐 신랑올때까지 기다렸다 편하게 오려고 하냐
그러시더라구요...솔직히 잘걸으려고 하지도않는 첫째아기와 9개월 만삭의 몸을 이끌고
전철타고 한시간 갈아타서 20분 또 버스타고 10분...그거리를 가긴 힘들었고 겁도 났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신랑이랑 같이 가려고 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기가 막혔고 신랑한테 얘기해서
일단 퇴근후에 같이갔죠..
그랬더니 이번엔 음식도 안도와주고 편했으니 설거지며 뒷정리며 다 저를 시키더군요.
시키는대로 그냥 했습니다.
결국엔 제사가 끝나고 일주일 후에 3주빨리 둘째가 나왔어요. 그 핑계대고싶진않지만..
왠지 그날 무리해서인거같기도 하고 좀 그랬죠..
근데 또 하필 아기낳은날이 신랑 생일이었어요.
시어머니와 시동생...아기 기저귀중에 크린oo라고..밴드도 없는 기저귀있습니다.
그거 한팩이랑 신랑 생일케익 신랑선물 이렇게 사가지고 와서는 아기낳은 사람 옆에두고
신나게 생일축하노래 부르고 선물주고...거기까진 참았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 갑자기 신랑은 3일휴가를 낸 상태였는데도..자기 아들이 잠을 못잤다며
집에가서 재우고온다고 병원에 친정부모님 저 우리애기를 두고 신랑데리고 저희집으로 홀랑 가버리시는거에요
저희 친정부모님 어이없으셔서..첫째아기 봐주시려고 기다리시다가 너무 기가막혀 신랑한테 빨리 병원오라고 아기낳은 마누라옆에 있어야지 엄마따라가서 그게 뭐하는짓이냐고 부르고는 신랑과 시어머니 보기싫다며 가버리셨습니다.
결국엔 시어머니가 아기낳은 당일 하루 첫째아기와 저희집에서 주무시곤..아기가 왜케 힘들게하냐
같이 살땐 안그러더니 너랑만 있으니까 애가 너만 찾나보다 애가 땡깡부리고 난리도 아니다 이러시며
본인 집으로 도망가시더라구요. 참나..저희 친정어머니는 잘도봐주시고 애기 너무 잘논다고 그러시는데
왜 혼자만 유별이신지.. 결국 저희 친정엄마 오셔서 첫째아기 데려가서 봐주시고..
무사히 2주동안 조리 잘하고 집에 돌아왔죠.
그런데 둘째낳은지 3주되는날 시어머니 전화하시더니 시아버지 생일 얼마안남았으니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아기 너무어린데..거기까지 가기는 마음이 안내켜 아기 핑계를 댔더니 그럼 우리가 갈테니
집들이 겸 시아버지 생일겸 너네가 준비해라 하시고는 전화 뚝 끊으시더라구요.
기가막혔지만 신랑이 그냥 미역국은 너 먹는거 있으니 그거에 치킨이나 시켜서 먹자그래서
그렇게 했죠...그것도 같이 살때 원래 그렇게 했어요.미역국만 끓이시고 가끔 잡채하시고 치킨 시켜먹었거든요.
근데 항상 잡채는 남아서 버리고 치킨만 잘드시길래 미역국에 치킨만 준비했는데
잔소리 시작하시더라구요..잡채도 안했다며..휴
솔직히 산후조리가 하루이틀에 끝나는건 아닙니다.물론 옛날엔 애낳고 바로 밭일했니 어쩌니 하시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잖아요...속상하더라구요.애낳은지 3주만에 시아버지 생일상 차리고 있고..
결국 욕 한바가지 얻어먹으며 생일 다 치르고 밤11시가 되서야 집에가야겠으니 신랑한테 데려다 달라고..
저희 신랑 결혼전엔 안그러더니 왜그렇게 효자가 되셨는지..왕복 두시간거리를 모셔다 드리더라구요..
그외에도 크고작은일 많지만 아기 둘보며 세시간째 썼다지웠다하니 다 쓸수가 없네요.
물론 시어머니도 시어머니지만..
신랑도 요즘은 일주일에 네번은 기본으로 술마시고, 술마시면 폭력은 안써도 폭언 정말 심하고, 집안일이라곤 제가 밖에 나가기 힘드니 쓰레기 버리는거 달랑 하나 하고 아이o이라는 게임에만 빠져서 집에선 컴퓨터만 붙들고있고...몇일전엔 술마시고 자다가 침대에 오줌까지 싸서 힘들게하고...아기들 한번 제대로 봐준적도 없고
정말 열받아서 몇일전에 편지한장 써놓고 친정으로 가버렸더니 잘하겠다고 했지만 또다시 반복되고..
그래서 제가 이혼이야기 꺼내고 양육권이야기 했더니 쿨하게 애들은 니가 키울라면 키워라..양육비 한달에 200이면되냐
당당하게 이야기 하더라구요....그걸보니 더 정떨어지고 이사람이 싫어졌습니다.
진짜 신랑한테고 시댁한테고 정도 사랑도 없습니다.
정말 아이들때문에 살고있단 생각밖에 안들구요..
맨날 우울하다 힘들다 죽고싶다 이얘기만 입에 달고사니..미치겠습니다.
아기들보느라 정신없이 쓰다보니 뭔가 복잡해졌는데...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제 얘기는 여기까지구요..
제가 선택했고 일이 이지경까지 와버렸고 남탓하고싶진않지만...이미 저질러진 일이구요
전 95%정도는 이혼결심하고있습니다.
정말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상처주는거같아 죄스럽지만..
더 같이 살다간 더 극단적인 선택 하게 될 것 같아
이렇게라도 글 써봅니다.
그냥 제가 너무 참을성이 없는건지....아님 시댁과 신랑이 너무한건지
그런 소중한 의견들어보고 싶네요..지인들에겐 말하기 부끄럽고..
확실한 이혼결심전에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