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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로 파혼하자고 하는게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봐주시겠어요.

하루 |2012.02.28 19:47
조회 226,194 |추천 373

일년을 만난 남자친구와 상견례를 하고 이제 결혼식을 앞두고있습니다.

올가을에 하기로했으나 식장을 예약하거나한건 아니고 이제 서서히 준비하려한상황입니다.

 

일년을 사귀면서 남자친구의 해외장기출장으로 함께 한국에서 있었던건 육개월 정도 되는 상황입니다만

자주 만나면서 이사람이면 괜찮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겨서 상견례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제가 파혼을 생각하는 이유는 이런것들때문입니다.

 

1. 애새끼들 조카싫어. 아 짜증나

 

나이가 서른둘인 남자입에서 저런말이 나오는걸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저는 아이를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상대방도 저처럼 아이를 좋아할 순 없다는걸 알고있습니다.

놀이터에서 저를 기다리고 저는 커피를 사가지고 뒤에서 남자친구에게로 걸어가는데 저런말을

큰소리로하더군요. 제가 뒤에서 오고있는걸 몰랐겠지요. 그네타고 모래장난하고있는 아이들을 보고 갑자기 저말을 하는데 너무 싫은느낌이더군요.애들이 본인에게 무언가 피해를 준것도 아닌데 저런말을 하는걸보니 정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지만 좀 두고보기위해 그냥 넘어갔습니다.

 

2. 남자친구의 본가는 제주도라 서울에서 혼자살고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네집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가 상견례후 한번 가보게 되었는데 남자친구가 저에게 요리를 해준다고 하다가 접시를 깨뜨리게 되었습니다. 보통 접시를 깨뜨리면 어떻게 처리하세요? 저같은경우 쓰레기 치우시는분이 다칠까하여 종이로 감싸거나 두꺼운 쇼핑백같은데 넣어서 쓰레기봉투에 넣거든요. 근데 그걸 그냥 쓰레기봉투에 넣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면 치우시는분이 다칠지모르니까 다시 쇼핑백에라도 넣어라라고 했더니 안다친다고 다쳐도 그사람들이 감수할일이라는식으로 웃으며 농담을 치는데 정말 싫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런사람이었나하는 느낌?

 

3. 남자친구의 아이디로 로그인되어있는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댓글에 단 악플들을 보았습니다.

고양이들 얘기에 길고양이들 총으로 다 쏴죽여버려야한다 뭐 이런것도있었고 여자연예인 수건어쩌고

하는 욕도 있었습니다.

 

제가 마음에 걸려하는 부분은 저 세가지인데 저런것들로 파혼하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합니다만 저는 정말 마음에 걸리고 그냥 넘어갈수가 없습니다. 그냥 제가 이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면적인 부분이 있는것만같은 느낌입니다.

 

평소 점잖고 자상한 사람인데 저 세가지일들이 맘에 걸려서 그냥 넘길수가 없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파혼하는쪽으로 90퍼센트 이상 마음결정을 한 상태인데 마음이 무거워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 세가지일들은 모두 상견례 이후의 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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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사귀는동안 전혀 보지 못했던부분인데다가 이일들이 상견례이후 모두 일어난일들이라 혼란스러웠습니다. 우선 부모님께는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어떤부분에 실망을 했는지 어떤부분이 걸리는지...

부모님께서는 이혼보다는 파혼이 훨씬낫고 아직 식장예약을 한것도 아니고 주변사람들에게 결혼을 알린것도 아니니 전혀 파혼에대한 부담 갖지말고 잘 결정하라고 해주셨습니다. 특히나 인터넷에서 악플을단다고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제 마음을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생각이 가장 중요한거겠지만 설마 아니겠지하고 생각했던 내가 예민한걸까라고 생각했던단 몇프로의 생각을 댓글들을 보고 확실히 비워낼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와 세번째일은 제가 그사람에게 알고있다고 말하지 않았던 일이기에 아마 그사람은 생각도 못하고 있을겁니다. 결혼전에 그사람혼자사는 집에 가보지 않으려고했는데 한번은 가본게 정말 잘한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조언해주신분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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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지워야하나 어째야하나 생각하면서 들어왔는데 톡이되어있네요.

 

많은분들이 읽어주시고 관심가져주셨는데 지우는건 예의가 아닌것같아 그냥 둡니다.

 

예비신랑이었던 그사람에겐 여기서 그만두는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이야기를 하자 어이없다고 크게 웃더군요. 그사람의 이야기로는 첫번째이야기는 그냥 순간적으로 애들 노는게 꼴보기싫어서 욱했다고합니다. 아이들이 제가 없는동안 뛰어다니고 흙을 뿌리고 놀다가 본인 바지에 흙이 튀어서 화가났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커피사고 걸어오면서 남자친구를 바라봤을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상태이고 아이들도 얌전히 놀고있었기에 정말 그랬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이야기에선 자세하게 쓰진 않았었지만 그사람 표현을 빌리자면 그런거 다 위험수당으로 월급에 포함되는거 아니야? 그사람들 준공무원이니까 내월급에서 나가는 세금으로 내가 주는거잖아. 뭐 다치기도 하면서 하는거지 하하하 ... 정확히는 아니지만 저렇게 말하고 농담이라고 활짝웃으며 말하는데 아 이건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얘기를 하니 그사람은 정말 농담이었다고 왜 자기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아니라고 말하더군요. 세번째.. 악플은 그냥 욱해서 그랬다고하더군요. 본인집앞에 길고양이들이 많은데 많은 이유가 동네사람중 한명이 자꾸 먹이를 줘서 그런다면서 그래서 번식기만되면 아주 난리들이 나서 짜증이 났는데 인터넷에 마침 그런글이 올라왔길래 그렇게 단거라고... 그리고 그 수건이야기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올린거라고... 니가 그렇게 예민하게 생각하는줄 몰랐다고.. 남자들 거의 그런 댓글 달거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정말 많은 남자들이 그런 댓글을 다는걸까요?

 

제생각엔 아닌것같습니다. 저도 인터넷 좋아하고 판 좋아합니다. 그래도 한번도 여자가수들이나 남의 이야기 기사밑에 그런 악플은 달아본적 없습니다. 그렇게 달리는 악플들을 보면서 저런사람들은 어떤사람들일까 실생활에선 어떤모습일까 생각했었는데 그게 내 남자친구였다니 오싹했다고 .. 당신에 대해 애정이 더이상 생기질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사람은 일주일만 다시 생각해보라고 이런것가지고 헤어지는건 말이 안된다고합니다. 그사람의 해명들을 들었는데도 이상하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결혼을 하면 안될것같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그래서 정리하는게 옳은것같다고 이야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부모님께로 또 집으로도 전화가 오네요. 판이라는 곳에서 글을 읽으면서 아 이럴땐 파혼해야지 왜저렇게 질질끌려다녀 하고 생각도 많이했었는데 그건 역시 남의 이야기였을때만 해당되는 쉬운 결정인것같습니다. 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이글은 한동안 그냥 두려고합니다. 이이야기에대해서 이제 덧붙이는 일은 없겠지만 마음 잘 다잡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추천수373
반대수24
베플fryhch|2012.02.28 21:22
예전에 특강을 들은적이 있는데요. 이남자와 결혼해도 될까? 를 알아보려면 그남자를 놀이터에 풀어(?)놓으라고 하더라구요. 놀고있는아이들을 보고 귀엽다 예쁘다 하며 같이놀아주는게 아니라 귀찮아하고 저리가라는 포스를 팍팍 풍긴다면 버리래요..또한 길고양이들이나 떠돌이강아지를보고 불쌍하다 라는반응이 아닌, 저걸 이 돌을 던져서 맞춰볼까? 라는 반응을 보이면 버리래요.. 강사분은 남자분이셨고 가정폭력상담하는 곳에서 상담사로 일하는분이셨어요. 사람됨됨이는 작은곳에서 드러나는거예요. 제친구였거나 가족이었다면 전 도시락싸갖고다니며 말릴듯..
베플오지랖녀|2012.02.28 19:55
왠지 헤어지자고 얘기해도 그 후가 무섭네요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요 물론 사람인지라 위에 내용처럼 있을 수 있는 일들이긴 하지만 1년을 만난 남자가 저런 행동을 했는지 몰랐다는 것이 심하게 걱정되네요 여지까지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연기한 것인지 아님 숨긴 것인지 결혼하고 나서도 또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무섭습니다 저도 가끔 저희 남편의 몰랐던 모습을 보면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는데요 만약 결혼하고 위의 내용같은 모습들보다 더 심한 걸 겪게 된다면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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