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엄마, (줄여서 애엄마라고 부르겠어)
애 나이를 봐서 애엄마가 나보다 나이가 많겠지만
그냥 애엄마라고 할께.
나도 애가 있어.
이제 갓 돌지나서 댁의 아들처럼 마구 뛰진 않지만
씽크대에서 칼을 꺼내는 둥 가끔 눈 돌리면 다른짓을 하는 통에
나도 하루에 몇번 안도의 숨을 쉬어,
애엄마가 황당하고 억울한것도 알아
놀러간 서점에서 애가 다쳐서 왔는데 경황이 없고
왜 그렇게 된건지 알고 싶었겠지
아마 아이에게 물어봤을거라고 생각해
"왜 이렇게 된거니"
그치? 근데 댁의 아들이 아마
"뛰다가 아줌마랑 부딪혀서 넘어졌어"
라는 식으로 말 했을거야,
안그러면 그런 얘길 할 사람이 없으니깐
저런 말이 당연히 아이들은 할 수 있어
자기가 뭘 잘 못한줄 모르고 아이다 보니까.
댁의 아들이 9살이지만 발달수준을 떠나
순수한 아이같은 마음이라 판단하고 유추했어
(거의 맞을테지만)
근데 애엄마 당신도 뛰다 아줌마랑 부딪혔다 에서 뛰다가는 쏙 빼놓고
아줌마랑 부딪혔어 란 말이 귀에 들어왔겠지
그래서 누가 그랬는지 그래놓고 왜 도망갔는지 궁금했을거야
근데 애엄마,
그 테러녀 라는둥 하는 그 글 제목이야 아줌마가 말했듯 기자가 쓴거라며?
그거 말 안할께
근데 아줌마는 원글에
아이가 정수기에 물을 뜨러 간다고 싱긋 웃고 간다고 했어
근데 정수기는 아줌마 바로 옆에 있었잖아?
물론 아이가 뜨러간다고 해놓고 그쪽으로 안가고 반대편으로 가서
뛸 수 있어
그게 애엄ㅁ가 의도한건 아닐지 몰라도
우선, 바로 옆 정수기로 안가고
뛰려는 자세만 취해도 왠만한 아줌마들은 애를 불러 세워서
정수기 옆에 있잖니? 식당에선 뛰는거 아니란다
라고 하는게 정상이야.
결국 결과적으로는 애엄마 아들은 물을 뜨러 가지 않았어
그냥 식당 한바퀴 돌고 온거지
첨 의도가 물을 뜨러 간걸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론 반대방향이었잖아
애엄마 가족들이 법 운운 하니깐
나도 법은 잘 모르지만 말하는거야.
모든 사건은 결과로 판단하지 애엄마 아들이
어떤과정을 거쳐 (뜀박질을 하고 구르기를 하고) 물을 뜨러 가는지는 중요치 않아
근데 애엄마는 우리보다 먼저 CCTV를 봤잖아?
근데 어떻게 아이가 물을 뜨러 가다가 그랬다고 글을써?
솔직히 그걸 보고도 여기에 글을 올린다는 자체도 애엄마가 이해가 안되지만
뭐 찾아서 그냥 경위라도 물어보고 싶었다고 하면 이해할 수 있어
근데 애엄마 화면에서 보면 막 떠들고 수다 떨고 있었잖아,
나도 아가데리고 다른엄마들이랑 놀러가고 밥먹으러 가기도 해,
난 아직 애가 뛸만한 나이가 아니라서 이런말 한다고 생각하지마
난 애가 울면 피해 줄까봐 나와서 달래고 들어가거나
애 업고도 먹는 사람이니까.
수다 떠는건 좋아
같은 애엄마로써 외출이란게 얼마나 힘든건지
집에서 있는게 답답하고 다른 엄마들이랑 노는거
충분히 이해해
근데 애는 보고 놀아야지.
결국 다쳐서 말야,
애엄마가 원하는대로 우리나라 법이 구려서 그 불쌍한 아주머니가
처벌을 받을 수 도 있어 (가능성은 낮지만)
근데 애엄마 아들 상처는 아마 잘 낫지 않을거야
(흉터없이 낫길 바라지만) 화상은 오래 가거든
그 아주머니야, 이런 여론이 가라앉고 시간이 지나면
똥 밟은거려니 살아가시겠지
어차피 인터넷을 잘 못보신다니 나중에 자신을 검색할 일도 드물거고
근데 애엄마 아들은 그 상처 평생 짊어지고 사는거야.
엄마가 수다 떠느라 애를 미쳐 말리지 못한 사이에 벌어진
그 몇초간 일이 아이의 인생을 좌우했어.
이런말은 진짜 미안하지만 얼굴 화상은 취직도 힘들어...
성형하면 당연히 가능하지만
이렇게 가슴 후벼파는 글을 쓴느건
애엄마도 사람이라면 반성을 좀 하라는거야
그 테러녀니 하는 제목으로 애엄마 글 나무라지 않겠어
남이 쓴거라며?
근데 원글의 정황은 다 애엄마가 쓴거잖아.
그럼 적어도 제가 노느라 미쳐 못 본 사이에 애가 뛰다가 아줌마랑 부딪혔어요
라고 진실은 규명하면서 써야지
지금 애엄마가 사람들한테 욕먹고 있는 이유야.
제목을 기자가 썼건 뭘하건
애엄마도 조용히 사람을 찾아요, 아이가 실수로 부딪힌 분인데
어떻게 되었는지 이유라도 듣고 싶네요
라고 했었어야돼
그래놓고 CCTV공개 되기 전 그 아주머니 만나서
당신얼굴 봤다고 흥분 하는건 아니잖아.
나도 애 엄마라 당신맘 모르는거 아니지만
나도 친정엄마가 있고 시어머니도 계셔.
만약 그 아주머니가 우리 엄마나 시머어니 였다면
나도 당신 가만 안둘거 같아.
당신이나 당신가족 글중에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는거.
애엄마도 그런일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
애엄마가 된장국 뜨고 자리 가려다가 애가 그랬으면
애엄마는 뭘 어떻게 할거 같은데.
일어나 보니 저 멀리 간 애를 잡아다가 괜찮니? 라고 물어볼꺼야?
애엄마 손은 껍질이 벗겨지는데?
애 다친건 진짜 안타까워.
근데 이건 인재야 인재.
애엄마가 평소 가진 안전불감증이 이렇게 크게 나타난거라고.
애가 빨리 낫길 바라고
이젠 둘째 아이도 있다면서 그 아이라도 예절을 가르치고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