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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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덩이

쇠죽 쑤던 가마솥단지
멍석과 채반
남도에서는 도구통, 도굿대라고 불렀습니다
쟁기
짚삼태기 - 주로 퇴비나 식은 재를 담았던 도구
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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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유난히 춥습니다.
모두가 아직 매서운 겨울 추위에 적응기간도 거치치 않은터라
더 추위를 이겨 내기가 힘이 드는가 봅니다.
아침에 두녀석들 얼굴에 크림을 발라주고
입술엔 입크림을 바르고..
내복을 입히고 점퍼의 지퍼를 목에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올리고는 모자를 씌워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여며주어
완전무장을 해서 등교를 시켰습니다.
삼일전에는 그이한테 처음으로 오리털 점퍼라는걸 하나 사주었지요.
술값이나 담배값은 아깝다고 생각 안하는 그이...
오리털 점퍼하나 장만해 주었더니 하는말이...
이 돈이면 소수가 몇병이야...이러는 거예요..
물론 지나가는 우스겟소리겠지만...
이젠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니 왠지 그이가 입은 옷이 초라해 보이더군요..
원채 옷도 잘 안 사입는편이구요..
가만히 보니 오래된 낡은 점퍼하나에 엉덩이까지 오는 검은색 코트하나 뿐이더군요.
좀 나가서 사서 입으라고 해도 왜 그렇게 옷 사입는걸 싫어하는지..
내가 사준 밝은 베이지색 오리털 점퍼를 입어 보던날은 안입어~~! 환불해와~~
이러던 사람이 그 다음날부터 입고 가더군요.
엊그제는 그 옷을 입고 퇴근후에 노총각 후배와 술을 한잔하고는
거하게 취해서 1시반쯤에 들어오더니 대뜸 하는말이....
나~~ 이 옷 안 입어 하고는 벗어서 소파에 놓더군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호프집에서 36살 후배는 31살로 보고
마흔살 자기를 20대 후반으로 봐서 기분이 나쁘다나요?
내가 그렇게 젊게 보이냐며...
절대 안 입는다는 그이...
난 그이의 그말에 웃으며 이렇게 말했지요..
난 자기가 그 옷을 입어도 제나이 다 보이는걸...
호프집 여자가 하는말을 진짜로 믿는냐고...
장사하는 사람들의 말을 진실로 믿는 그이가 꼭 어린애같았습니다.
그이는 회사에서 모두가 거의 마흔하나로 알고 있지요..
남자는 다들 그러는지...
왜 자신의 나이보다 한두살을 더 속여 올려서 말을 하는지...
우리집 두 녀석들 한테까지 그이는 협박아닌 협박을 합니다.
아빠는 토끼띠야~~토끼띠라고...알았어?
회사 아저씨들이 아빠 몇살이냐고 물으면 마흔하나라고 해~~~!
라며 말을합니다.
난 그런 말을 하는 그이 앞에서
혹시나 녀석들이 정말 아빠 나이를 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빠는 용띠야 마흔이고...알지?
이모하고 띠동갑이야....라는 말로 다시 한번 혼란스러워하는
녀석들의 머릿속을 정리해 봅니다.
녀석들은 장난스러운 거짓말을 하는 아빠한테
곧 잘 넘어 갑니다...
그만큼 순수한 걸까요...
나 지신은 내 나이를 속이고 싶지 않은데...
늘...먹은나이 그대로 말하건만...
물론 만 나이로도 절대 안 써먹는편이지요..
너무 고지식한 편일까요..
어쨋든 그이는 그 다음날도..오리털을 입었고
매서운 추위가 온 오늘 아침에도 또 입고 출근을 했습니다.
처음 입어 본 오리털의 그 따뜻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나 봅니다..
나이를 먹으니 아무래도 추위도 더 견디기 힘들겠지요..
어디 한참때인 20대때만 하겠는지요..
이런날은...
짚을 잘게 썰어서 흙을 섞어 지은 토담벽으로 된 방에
부엌에선 아궁이에 잔뜩 군불을 짚히고..
굴뚝에선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며...
뜨겁게 달궈진 구들장위로..
안방 아랫목에 펴둔 이불에 발을 넣으면 장판이 흐물거리도록
뜨거웠고 엉덩이라도 대고 앉으면 얼마를 못가서 그 뜨거움에
참지를 못하고 들썩거리다가 기어이 이불을 뭉쳐서 깔고 앉았었는데..
유난히 뜨거웠던 부분만 둥그스름하게 장판이 거무스름하게
탈 정도로 뜨거웠던 그 아랫목이 지금도 그립기만 하네요..
부엌 아궁이에 넣어 구워 먹었던 꿀맛나는 군고구마...
그리고 군고구마에 빼 놓을수 없는 잘 익은 동치미...
항아리에서 무와 식힌고추, 쪽파 몇뿌리 그릇에 담고
살얼음 동동 뜨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 한사발 넉넉히 부어서
호호 불어가며 껍질을 벗긴 뜨거운 군고구마 먹으며
시원한 동치미 국물 한모금을 들이키면 막혔던 고구마가 쑤~~욱
잘도 내려갔는데...
지금은 참 추억속에만 남아있는 잊혀진 그리운 맛이네요..
30대방 모든분들
매섭게 추운 날씨에 건강조심 하시구요..
밖은 매섭게 춥지만...
마음만은 이 추위를 녹일 수 있는
따뜻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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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최성수
내사랑 내곁에 - 김현식
사랑없인 못 살아요 - 조영남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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