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다고도 적다고도 할수없는나이내가 통보한 이별도 있었고 상대방이 조심스레꺼낸 이별도, 조금은 아팠던 이별도 있었습니다
항상 짧은 사랑만을 해오면서이게 사랑인건지, 외로움을 달래는 수단인건지몇번씩 생각했었던 적도 있었더랬죠
두근거리다 사귀고, 내사람이다싶으면 귀찮아지고, 그렇게 소원해지다가 헤어지는일이 다반사.
그런저에게 색다른 사람이 찾아왔었습니다또다른 헤어짐에 갈피를 못잡던 저에게 다가온 그사람. 별로 친하지도, 평소에 두근거리지도 않았던 그사람.심지어 국적도 다른, 살아온 세계가 아예 다른 그사람.
마냥 나쁜소문만을 믿고 멀리하던 그사람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그리고 제가 틀렸다는걸, 자신은 그것보다도 훨씬 나은사람이라는걸 소리없이 알려주었죠
아- 또다른 짧은 관계겟거니 했었더랬죠.가봤자 얼마나 가겠냐. 가벼운놈인거같은데.외국인이라 가벼울거라는 생각도했었습니다
그런데처음부터 마음을 열어줄 생각도없었던 나에게 아낌없이 보여주던 사람.
그사람이, 절 바꿨습니다.일년반. 길다고도 할수없는 시간동안 마법처럼 사랑했습니다.정말 매일매일 만나면서. 헤어져있었던 5일동안도 빠짐없이 사랑하며매일봐도 보고싶고 바라만봐도 좋은사랑.손을잡을수있는 일에 감사하며, 지금 내옆에 있는 이사람에게 감사하며 그렇게 매일매일을 보냈습니다
정말 다르다고 느끼게 만들어줬어요.사랑한다는말, 하루도 빼먹지않았고, 내가 싫다고 투정부려도 다 받아주며 안아주고뿌리치고 도망하면 맨발로 뛰쳐나와 잡아주고없는돈에 이쁘다고 말만하면 사주려하고아무일도 아니라고 밀쳐내면 안아주며 눈물닦아주고
평생을 다른곳에서 살아왔다는게 믿기지가 않을만큼 서로를 잘 이해했습니다달리 이해하려 노력하지않아도 서로같은 마음이기에, 이런사람을 만났다는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집안사정으로 전 귀국해야했고, 그사람은 기다리겠다며, 그렇게 눈물로 저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이별한지 93일만에 헤어짐을 통보했습니다.힘들다고.. 하더군요.너무 사랑하는데 못보는게 너무나도 힘들다고.
전 못보더라도만지지못하더라도내가 외롭고 힘들떄 눈물닦아주지 못하더라도당신이 내사람이라는것만으로도 힘이났는데 말이죠.
사귀면서 한번도 입밖에 낸적없던 욕을 해댔습니다사랑한다는말만, 미안하다는 말만 하는 그사람에게생각나는 욕은 다했습니다
제가 했던 그 수많은 욕중에 단 한마디만 물고 늘어지더군요"니가밉다"정말 자신이 밉냐며, 싫냐며, 그하나만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하더군요.
거짓말따윈 하고싶지않았어요.내가 널 어떻게 미워하냐,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서 그러냐
정말 말도안되는 식으로 욕하고 상처입힌거같네요
조금후엔 그사람도 한계에 미쳤는지욕을하더군요.정말 살다살다 그런욕은 처음 들어봤습니다한참 나에게 독설을 퍼붓는 그를보자, 제정신으로 돌아오더군요
전화를했습니다.이렇게 끝내는건 아니라고.우리는 이렇게 끝내면 안된다고.끝날거면, 똑바로, 항상 생각해왔던대로 끝내자면서
3번- 끊어버리더군요저도 포기할까 생각했습니다
그순간 울리는 전화벨,
-미안해.
눈물밖에 안났어요.욕을 그렇게 들을떄도, 이별통보를 받을떄도 눈물은 참았는데그사람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하던 그 목소리로 미안하다고하자,멈출수가없더군요
서로 화해하고, 헤어졌습니다.
먼훗날, 기약없는 미래에라도, 만나면 꼭 서로 사랑할거라는 약속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