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혹 자신이 완전체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으음 |2012.03.02 01:17
조회 1,522 |추천 1

 

안녕하세요.

최근 판에서 한참 떠들썩 했던 '완전체 남편' 이야기를 주의깊게 읽었던 1인이에요.

혼자 이런저런 고민을 해보다가 이렇게 직접 글을 쓰네요 ㅜ ㅜ 좀 길수도..;  

 

완전체 남편의 글쓴이께서 쓰신 완전체를 의심해 보아야 할 몇가지 항목들도 그렇고

검색을 통해 읽어본 다양한 글들도 그렇고 ..

저야말로 완전체였나 싶은 생각에 겁이 나서요..

 

먼저 저는 동문서답을 꽤 하는 편이에요.

예전에는 굉장히 심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A가 저에게

"B야 이것 좀 해줄래?"

라고 하면 바로

'아 근데 있잖아...'

...이런적이 꽤 있어요;

이것때문에 예전 남친이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너 내 얘길 듣는거냐고.

난 너랑 대화를 하다보면

대체 니가 무슨 소릴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

저는 제가 한 잘못보다 저 사람이 나한테 화를 낸다는 사실에

더 비중을 두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점에 대해 얘기하려고 하면

그 사람은 여기서 그 얘기가 왜 나와 ! 라며

답답해 했구요 ㅜㅜㅜㅜ 당시 전 그런것들이 다 억울했어요 ;

꽤 시간이 지나고선 그저 내가 진짜 이기적이고 철이 없었구나.. 이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진짜 미쳤었나 소름돋아요)

 

그러다 나이를 더 먹어가면서 조금씩 제 성격에 제가 지치고..

내가 좀 심하구나 싶어서 자신의 성격에 대해 꽤 많은 회의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다음 증상 .

이런 글이 있더라구요. 완전체인 사람은 그때그때 기분에 맞춰 대화하느라

똑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두고도 그때 그때 마다 대답이 다르기도 하다고.

이것은 제가 완전체라는 개념을 알기 전부터

대학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스스로도 은연중에 느끼던 부분이에요

대화하다가 그 당시에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을 덥썩 말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나서 오 좀 괜찮은 말, 옳은 말 한것 같아 라며 만족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가끔 친구들이 "야 너 언제는 이렇다며? 왜 말이 바뀌냐?" 라며

웃어 넘기는 일이 생기곤 했어요.

그때마다 내가 언행에 진실성이나

생각에 너무 잣대가 없나 싶어서

조심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크게 고쳐진 것 같진 않아요 그러다 보니 조금씩 대화를 할때 위축되곤햇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다가

뜬금없는 말을 좀 하기도 합니다... ;

 

식탐이 있따는 말도 있던데 ; 먹는걸 좋아하긴 하는데

식탐이 있다는 얘긴 들어본적이 없네요;

 

아무튼 여러 글들을 읽고 나니 좀 충격이더라구요 ;

그래서 현 남자친구에게 물었습니다.

혹 나랑 대화하면서 내가 자기 말을 듣고 있지 않다고 느낀적이 있느냐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 또한 충격이었어요..

 

하루종일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

되게 무섭더라구요.

작년에 졸업을 했는데요

홀로 타 지방의 대학에 오기 전까지는

인간관계에 큰 불만이 있었던 적이 없어요

차라리 교우관계가 원만한 쪽에 가까웠는데..

근데 저런 증상(?)이 본격적으로 생긴게

대학입학하고 나서 부터였다는 느낌이 들어요.

갓 들어와 사귄 남친이 거의 첫 피해자(?) 였던것 같습니다 ㅜ ㅜ ;

그리고 대학때의 인간관계는 그저

아쉬움밖에 없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그때의 그 이기적인 여러 상황들에 대해

내가 좀 비정상적으로 심했어 라고 생각하여 반성을 하였고

지금의 연애는 그때에 비해서는 꽤 순탄하다고 느꼈습니다만..

그래도 남친이 그렇게 느꼈다는게 너무 미안하도 충격적이더라구요

 

 

대부분의 글이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혹 저의 저런 성격으로 인해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타인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주는 것이라면 꼭 고치고 싶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타인이 얘기를 하면 무엇보다 그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일단 나의 생각보다는

상대방의 생각을 먼저 더 들어주고..

또 들어준 그 생각에 대해 바로 제 잣대로 판단하는게 아니라

한번 더 곰곰히 생각해보고....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그냥 짧은 말이라도,

내뱉기 전에

기분 따라서가 아니라 내가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지

내가 이 말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

신중해져야겠다...

 

요기까지가 그나마 제가 해본 생각이에요...

ㅎㅎ 적어놓고 보니....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그래왔던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참 여러모로 착찹한 마음이 크네요 ㅎㅎ ;

또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

저것으로 조금은 나아질수있을까 ? 의심도 자꾸 생기구요...

 

제 주변에서는 저런 사람 없는 것 같아서

나만 이런건가 싶어 저 혼자 남겨진 그런 기분도 크고....

 그래서 이렇게 공유를 해볼수 있을까 싶어 글을 썼어요 ㅜ

 

으 끝까지 푸념이 되겠어요 ㅜㅜㅜㅜㅜㅜㅜ

차마 가까운 지인들에겐 말하기가 힘들어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