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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 고등학교에서 겪은 무서운 일 (그림有)♤

괴담보단 실화 |2012.03.02 07:46
조회 96,459 |추천 159
안녕하세요!


현재 눈이 내리는 미국 동부에 있는 여자 고등학생입니다. 미소녀 여고생은 아니에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오늘 아침에 학교 내부에서 진짜 무서운 일을 하나 겪었거든요.

입이 근질근질해서 벌써 열명정도에게 떠들고 왔는데, 지금 밖에 함박눈이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하늘이 우두컴컴해서 방이 음침하네요.
아직까지 무서워서 뭐라도 해야할것 같아요ㅠㅠㅠㅠ

톡커님들은 제 보잘것 없는 이야기 잘 들어주실거죠? 부끄











그럼 이야기 시작합니다.







음 슴 체









우리 고등학교는 부속 중학교랑 건물이 연결되어 있는데, 건물이 그닥 크고 멋진게 아니라서 왕래를 하려면 그닥 어려운 편이 아님.





버스를 타고 가면서 꾸벅꾸벅 졸다가 내리자마자 학교 안으로 냉큼 들어갔음. 눈에 젖으면 추울거 아님? 글쓴이는 옷이 젖는걸 매우 싫어함.






하여간 학교 안으로 들어가서 homeroom에 앉아 애들이랑 이야기를 잠시 나눴음.

조금 있으니까 1교시 벨이 울리고, 글쓴이는 스페인어 반으로 감. 복도는 좁은데 애들이 많아서 짜부짜부 되는 기분이었음. 진짜 한대씩 콩콩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엉금엉금 기어감.
글쓴이의 홈룸은 스페인어 반의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빨리 가도 늦는 편인데, 오늘따라 애들이 느리게 움직임. 그래서 진짜 뻥안까고 분노했음. 했지만 아무것도 못했음^^;






그래서 1교시 벨이 울리고도 한참 후에 반에 입장할 수 있었음. 내 스페인어 선생님은 상당히 예쁜 라틴계 미인이신데, 눈썹 끝이 축 쳐져서 입을 열때마다 사과가 쏟아져 나올것 같음 (먹는 새콤한 사과 말고). 하여간 내가 늦어서 조금 화가 나셨나봄. 근데 아무말도 안하심. 선생님은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애들보고 다 일어서서 컴퓨터실에 갈 준비를 하라고 하셨음. 그래서 나도 다시 일어나서 교실을 빠져나감.우씨






컴퓨터 실이라고는 했는데, 고등학교 내에 있는 컴퓨터 실이 아니라(고등학교에 컴퓨터 실이 무려 5개) 우리를 중학교 쪽으로 데리고 가시는 거임. 우리는 수군수군 하면서도 잠자코 따라갔음.





내가 요 중학교를 2년 전에 졸업했는데, 다시 와보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음. 진짜 반에서 수업하는 애들도 쪼꼬맣고 ㅎㅎ





중학교의 가운데 쯤에 있는 컴퓨터 실에 들어갔음. 우리는 국가에서 대대로 치는 National Spanish Exam의 연습 시험을 봐야 했음. 그래서 글쓴이도 컴퓨터에 로긴을 한뒤 연습 시험을 치기 시작함.





1교시가 50분짜리인데, 시험을 치기 시작한지 한 35분이 됐을 즈음 아랫배가 살살 아픈거임. 조금 참다보니 진짜 환장할정도로 아프기 시작함. 글쓴이는 최대한 귀찮은 표정을 짓고 정말 하~나도 급하지 않은듯이 선생님께 천천히 걸어가서 빨리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했음.









이제부터 진짜 이야기의 시작임. 님들 초두가 길어서 정말 죄송해요.













이해를 돕기 위해 글쓴이가 있던 곳을 그림으로 그려봤음. 발그림 ㅈㅅ


오른쪽의 컴퓨터실이 글쓴이가 있던 곳이고, 화살표를 따라 20 여 미터의 복도를 최대한 빠르게 뛰어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음.




좋은 이해다! 화장실 내부 전개도


글쓴이는 오른쪽에 보이는 저 문을 통해서 들어왔음. 첫번째로 보이는 칸과 장애인용 칸을 놔두고 가운데에 있는 칸으로 들어감.

 










글쓴이가 아까 배가 아팠다고 말했지? 다 아시겠지만, 조용히 나만의 대소사를 처리하고 있었음. 솔직히 내가 익숙한 고등학교도 아닌, 옛날에 다녔던 중학교에서 화장실을 거하게(?) 이용하니까 기분이 조금 이상했음. 그래서 빨리 보고 나가려는데, 왼쪽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좋은 이해를 돕기 위해: 글쓴이가 있던 칸 내부


 

글쓴이는 솔직히 누가 들어오든 별 신경을 안씀. 특히 중딩이 내가 똥사는걸 알면 어쩔꺼야 이런 마인드로 편한 마음을 가졌음. 그래서 문이 열리는 소리를 잠자코 듣고 있는데, 들어오는 여자애가 막 웃으면서 들어오는거임.










웃음소리가 매우 이상했음.







"히..이.흐흐히히히"







물론 이때까진 얘가 이상할 거라는 생각을 안함. 그냥 "뭔 웃긴 일이 있길래 저렇게 이상하게 웃나.." 정도만 생각했고, 잠자코 있었음. 그런데 정말 이상한게, 얘가 화장실 안에서도 그 이상한 웃음을 멈추지를 않는거임.










걔는 화장실 세면대 쪽 앞에서 멈추는듯 하더니, 웃는걸 갑자기 훨씬 크게 빵!!!하고 터트렸음.














"칵카카카!!!"









이때부터 화장실 내의 공기가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음. 나야 뭐 고등학생이고, 몸집도 중학생들보다 더 클뿐더러 킥복싱을 했기 때문에 이정도 여자애로 잘못될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음. 물론 이때 이런 생각 자체를 했다는 것이 위험의 초두를 알리는 것이었다는걸 지금에서야 앎.












화장실 앞에서 크게 웃던 그 여자애는 그곳을 지나 내가 있는 칸 앞으로 한발한발 걸어오기 시작했음.


이상한게 천천히 느릿느릿 걸어오면서도 계속 웃는거임. 아무리 웃겨도 이렇게 길게 웃기는 힘들텐데..


걸어오기 시작했을때는 잘 몰랐는데, 내 칸 바로 앞을 지나니까 이런 웃음소리라는걸 알게되었음.











“아휘휘하흐흐쉬흐흐히히히아흐흐히큭큭”










뱀이 만약 인간의 형상을 한다면, 쉭쉭 거리는 소리가 아닌 이런 형식으로 웃을거라고 상상이 됄 정도로 바람소리가 힉힉거리는 괴상한 웃음소리였음.











걔는 내 칸을 지나쳐서, 내 바로 옆의 장애인 전용칸으로 들어갔음. (장애인이 아니라도 많이 이용함. 물론 장애인이 오면 당연히 비켜줌.)










걔는 들어가서도 계속, 끊임없이 콕콕 웃었음. 아무리 웃겨도 그렇지, 정신이 이상한 아이는 아니겠지..내가 먼저 참다못해서 볼일을 다 마친척 나가려는 순간, 뭔가를 깨달았음.











"이히히으시하히히흐흐히흐흐"










이 애는 화장실 칸에 들어간 후로 30초간 웃기만 할뿐, 아무짓도 하지 않았음. 하다못해 옷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음.










하지만 정말 이때까지도, 내 머리는 얘가 이상한 얘가 아닐거라는 생각만 되풀이했음. 아마 그렇게 믿고 싶었던걸로 생각함.











그래서 일부러 조심스럽게 행동하면서 자리를 정리하고 딱 일어서려는 순간..









걔가 말을 했음.








"Hey, who are you?"

- 야, 넌 누구야?










뜻밖에도 장난기가 조금 섞여있긴 했지만, 평범한 여자애의 목소리였음. 하지만 나는 분위기상 얼어붙어 있었기 떄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음. 한 5초간 정적이 흐른후, 얘가 다시 쳐웃기 시작함.










"히히휘휘하흐흐흐흐히히히아흐흐히큭큭크흑스히.....................................................................................................................................................................................................................................................................................................................................................................................................................................................................................................................................................................................................................................................................................................................................................................................................................................................................................................................................................................................











"너 누구냐고 물었잖아 !!!!!!!!!!!!!!!!!!!!!!!!!!!!!!!!!!!!!!!!!!!!









글쓴이 이때 진심 심장이 내려앉는줄 알았음.



정상적인 목소리도,


장난기가 섞인 목소리도,


여자아이의 목소리도 아니었음.



정말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의 고함-이랄지, 비명이랄지.......










문고리를 손으로 잡으려던 그 순간에  시야와 손톱, 근육, 머리카락 한올까지 다 굳어버림.



나는 이번에도 몇초간 답을 하지 않았음. 아니, 못했음.



그랬더니 얘가 또 말하는거임.








"우와.."

(Wow..)









????











글쓴이는 또 놀란 나머지 손이 떨려서 문고리를 살짝 건드림. 본의아니게 철컥, 하는 작은 소리가 났음.

이 여자애는 내가 달아날 거라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쾅!"











하는 소리를 내면서 그 장애인 전용칸 문을 박차고 나옴.



진심인데. 구라는 단 조금도 안까고. 나 이때 무서워서 뒤지는줄 알았음.









나는 걔가 문이라도 잡고 열려고 할까봐 눈을 부릅떴음. 이때 사실 나는 여자얘의 생김세가 무지막지하게 궁금했음. 귀신은 아니니, 얼굴은 있겠지. 어떻게 생겼길래 이런 미친짓을 하는걸까? 무서워서 죽을것 같았는데도,




 고개를 돌려서 문 틈새를 보고 싶었음.


하지만 마음만 그랬을뿐, 


나는 눈이라도 마주칠까봐 그대로 얼어붙어서 걔가 나를 못보게 문쪽으로 최대한 붙어있었음.

 









한 3초가 흘렀을까, 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세면대로 걸어가 손을 막 씻기 시작함. 찰박찰박 손을 씻더라구.



나는 솔직히 이때 정말 행운이라는게 네잎클로버에 담겨있다면, 그 네잎클로버가 내 주머니에 들어있는 느낌이었음.







걔가 이 공포의 화장실에서 나가주는게 내 소원이었음. 진짜로 울것같았음.



그런데 영화에 보면 막 이런거 있잖아?


안심할때 뒷통수 후려치는거. 물론 이건 영화가 아니고 실화이니 그럴 일은 없을것 아님?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걔는 손을 씻던 도중에, 다시 이상한 시끄러운 웃음을 흘리기 시작했음. 나는 두 눈을 꼭 감았음.










손을 다 씻는듯 하더니, 머리가 이상한게 아닌것처럼 화장지로 자기 손을 닦기까지 했음. 왜 영화에서 사이코들이 피해자를 죽일것처럼 하다가 친절한 행동을 보여줌으로서 그 사람을 한순간 일부러 안심시키는 그런거 있잖아?



걔는 손을 부스럭거리면서 닦자마자 


내 칸 앞으로 단 1초만에 뛰어왔음.


그리고













"콰콰쾅쾅ㅏ콰쾅ㅘ콰쾅쾅쾅쾅콰콰ㅋㅘ콰콰ㅘ쾅콰광쾅쾅쾅!!!!!!!!!!!!!!!"










걔는 젖먹던 힘까지 다해 내가 달라붙어있던 문을 두손, 두발을 이용해 마구마구 내리쳤음.




그리고 그 이상한 웃음소리를 흘리면서, 화장실의 문쪽으로 뛰어감.


"흐이히히히.."



그리고 문을 여닫는 소리가 남.





글쓴이 이때 진심 바닥에 무릎을 두고 텅 하니 힘이 빠져서 앉아버렸음.




나는 자신할 수 있음. 이때 다리에 힘이 풀리지 않는 사람은 귀신의 집, 공포체험 이런건 눈 깜짝않고 볼 수 있을거임.





나는 계속 기다렸음. 걔가 나가던 척을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어쩌려고? 맞서 싸울 힘도 남아있지 않았음.







그로부터 2분정도가 지나고, 나는 인간힘을 다해서 문을 열고 나가 그대로 컴퓨터 실로 초고속으로 뛰어갔음.


내가 하도 안오길래, 선생님이 문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음.


나는 정말 꿈에 그리던 비비도 바르지 않은 하이얀 얼굴로 선생님께  딱 한마디를 함. "There was an insane girl in the bathroom!" (화장실에 미친 여자애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상한게, 이 선생님 얼굴이 이상해지는거임. 그래서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함. 그랬더니 이 선생님이 지나가듯 (잊으라듯) 말하길, 자기도 다른쪽 화장실에서 똑같은 일을 당했다는 거임. 그런데 나는 시험을 치던 도중에 나간지라, 얼른 시험을 마무리해야했음.



그런데 집중이 됄 리가 없잖슴? 그래서 멍하니 앉아있었더니, 벨이 금방 울리길래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냥 끄고 가라고 하심. 그래서 허둥지둥 가방을 챙기고 내 집같은 고등학교로 달려감.


--


미국 학교들은 반에서 나갈때 표에 나가는시간, 들어오는시간, 이름, 가는곳 이걸 다 써야해요. 그리고 나갈때는 패스라는걸 받아서 돌아다닐 수 있어요.


내일 선생님한테 조사 요구하러 가야겠어요..

일단 여기서는 이런 일도 작은 사건이 아니라서 학교 카운슬러한테 말하러 가보려구요.

아마 초범(?)은 아닐듯 합니다.


표 조사해보면 누가 그시간에 화장실을 갔는지 다 나오겠죠. 특히나 선생님도 당했는데..





그런데도 나오지 않는다면 누굴까요?



---


여기까지 오늘 아침에 있었던 괴이한 실화  입니다.

자작이라고 하지 마세요. 진짜 여기 (미국)에서 아침에 1교시부터 겪은 실화에요.



얼굴을 못봤으니 그건 또 그런대로 아쉽고...








아 어떻게 끊는지 모르겠는데..







즐겁게 (혹은 무섭게) 읽어주셨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 지금 엄청 피곤하고, 허리도 아프네요. 2시간동안 수정도 해가면서 꼬박 썼어요ㅠㅠ




여기 좀만 더 내리면 밑에 추천이라고 쓰인 버튼이 하나 있거든요. 그거 누르시면 좋은 일 하시는거에요 ~^^





감사합니다!

 





추천수159
반대수5
베플ㅋㅋ|2012.03.02 21:01
마지막에 이그림 좀 무섭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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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솔직히|2012.03.02 21:14
후기 써야해요!! 범인이 궁금해서 미치겠어여....
베플ㅎㅎ|2012.03.02 21:22
아미국에서있었던일이라서별로안무섭네 아오늘은엄마랑같이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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