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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렛 미 고(Never Let Me Go 2011)

Guesswhat |2012.03.02 22:44
조회 8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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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A에서 워낙 인상깊었던 앤드류 가필드랑 키이라 나이틀리의 연기가 보고싶어서 아무런 정보없이 그냥 로맨스영화겠구나 하고 봤던 이 영화.... 간만에 전율을 가져다 줬다.

처음엔 오프닝 장면이 뭘 뜻하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점점 시간이 흐른뒤, '너희는 장기를 기증하기 위해 태어난 복제품들이야'라는 대사가 나온뒤에야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허나 이런 충격적인 사실이 영화속에서 밝혀지는데도 등장인물들은 오히려 담담하다. 보통 '복제인간'이라는 주제의 영화에서의 캐릭터는 저항하고자 자신의 가치를 판단해 개척해나가는 스토리로 만들어졌었는데, 이 세명은 자신의 처지를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도망치려도, 부정하려 하지도 않는다. 단지 그들이 원하는건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연장(deferral)'을 하고 잠시라도 그들의 몸이 멀쩡한 순간을 바랄뿐.

굳이 스릴러나 반전등의 전개 필요없이 잔잔한 화면과 이들의 감정과 상황만으로도 더 비극적인 메세지가 보였다.

 

인간의 도구일 뿐이지만 인간과 다를바 없이 모든 감정을 느끼던 그들....

순수함, 우정, 사랑, 질투, 분노, 절망 그리고 이별 이 모든 과정이 캐시를 통해 절제되고 잔잔하게 시간순대로 흘러간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이자 그들의 단 한가지 소망이 거짓이 되는 영화 후반부에서 토미의 절망과 분노....나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졌다.

 

자신의 친구들이 기증을하며 죽음으로 가는길을 지켜보고, 기증자들의 곁에서 그들이 죽어가는 길을 함께해주며 carer가 되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차가운 수술대위에서 떠나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차례가 올거라는 걸 알면서도 받아들이는 캐시의 모습.....

그저 눈물만 조용히 흘릴뿐, 한번도 통곡이나 분노를 하고 부정한적이 없기때문에 오히려 비극이 더 극대화되었다.

 

현재도 논쟁이 끊이질 않는 이 철학적 메시지를 서정적인 배경과 배우들, 음악과 함께 이런 영상으로 담아낸 감독의 역량이 그저 대단할 뿐이다. 이런 영화를 얼마나 기다렸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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