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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진 |2012.03.04 23:10
조회 237,127 |추천 302

저와 같은, 아니 저보다 더 큰 상처를 받았을 댓글의,,

누군가의 따님들을 보면서 저도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옆에만 있다면 꼭 안고서 함께 울며 다독여 주고 싶었어요.

 

처음엔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지도 몰랐고, 그저 어떻게든 도움이 필요해 글을 남겼는데..

이렇게 썩 좋지 않은 일로 많은 주목을 받으니.. 많이 당황스럽고 부끄기까지 하네요.

좋지 않았던 일인 만큼 일이 해결되면 삭제하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많은 분들이 이 기회를 통해 마음 속에 있던 응어리를 털어내시고 위로를 얻으시는 모습을 보며 글을 지우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후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마음을 열어 주시지 않았다면 작성하지 않았겠지만, 마음을 열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 혹시 어딘가 고통받고 있으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좋지 않은 글솜씨지만.. 작성해보려 합니다.

 

오늘 저녁 아빠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조차 전혀 모르시는 눈치였고,

제가 저녁 이야기를 꺼냈을 때 오히려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고 식당에 예약까지 하시는 아빠를 보며 정말 말씀을 드려야 하나 끝까지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숫기가 없고 능청스럽지 못한 성격이라 말을 꺼내는 데 많이 망설였지만, 결국은 용기내서 말했어요. (감정을 숨기는 데 서툴어서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네요..)

 

아빠는 큰 충격을 받으신 듯 했습니다.

도저히 당신의 도덕적 준거로는 믿을 수도, 받아들일 수 조차 없으신 모양이셨어요.

어젯밤 기억에 관해서는.. 전혀, 단 한 부분도 기억을 하지 못 하셨습니다. 제가 집에 왔던 것 조차..(제가 현관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도 기척이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계셨던 걸 보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혀..

제가 아빠를 술 끊게 하려고 연기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믿을 수가 없다고,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심하게 괴로워 하셨습니다. 제가 어려서 부터 거짓말을 전혀 못하는 성격인 걸 아시는 지라.. 너무 혼란스럽다구요.. 

정말 힘든 일이었을 텐데.. 용기내 줘서 고맙다며.. 저한테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됐을 거라며 그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엄마에게 당신이 직접 얘기하겠노라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괜한 일을 들춰 엄마가 상처받고 고통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앞으로 아빠가 술을 줄이고 노력하면 그만인 일이라며

제발 우리끼리의 일로 남겨두자고 했습니다.

나는 이제 앞으로 다시는 이 일을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않을 거지만, 아빠는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술 먹고 또 다른 실수를 한다면 그 때는 엄마에게 직접 말씀드린다고 했어요.

 

그래도 아빠는 그건 아니라며, 무너진 엄마의 믿음을 다시 세우는 건 당신이 받아야 할 벌이라시며..

완강하게 엄마에게 말씀드린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용기내 줘서 고맙고, 너무 사랑한다고..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라시며 눈시울을 붉히셨어요.

 

아빠도 많은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 나머지는 아빠의 판단에 맡겨 두고

웃으면서 다시 잘해 보자고 악수를 건넸습니다.

그렇게 잘 마무리 되었네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왠지 좋은 느낌이 듭니다.

외면하고 싶어 묻고 갔으면 평생 상처가 되었을 이 삶의 환부들을

여러분 말씀처럼 숨기지 않고 들어내었더니 결국엔 완치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분의 댓글이 큰 용기와 깨달음을 주었구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음을 열고 환부를 드러내기 시작하신 용기있는 따님분들.

이제 시작입니다. 상처를 자꾸 안으로 밀어넣어 숨기면 곪기 마련이에요. 곪으면 어떻게 되나요? 더 커지고 결국엔 심각한 궤양을 야기합니다.

용기내서 대화해 보세요.

들켜서 모른 척 하실 정도면 그런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수치심을 아신다는 징조고, 곧 정곡을 찌르면 아무 소리 못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으실 겁니다.

 

대한민국의 어여쁜 따님들!!

힘내서! 용기내서! 스스로를 지켜 봅시다.

 

다시 한 번 많은 위로의 말씀, 걱정들.. 정말 너무 너무.. 너무너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하나하나 곱씹어가며.. 생각해가며..정말 감사하게 읽었어요.

할 수만 있다면 그 부분만 오려 갈기갈기 찢고 싶었을 아픈 기억들을 저를 위해 꺼내 주시고..

같이 힘들어 해주시는 여러분 덕에 많은 힘을 얻고 위로를 얻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처음엔 가족 모두를 실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용기가 안 나, 그냥 나 하나 참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여러분들의 말씀을 새겨 듣고 어떻게든 직접적으로 해결을 해야 겠다고 마음을 다졌어요.

 

하지만..

엄마가 항상 해오시던 말씀이 생각 나더라구요. 

27년을 함께 살면서 아빠의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많이 보긴 했어도 항상 여자 문제로 속 썩인 적 없고 성실한 점은 정말 좋다며 그것때문에 산다고 누차 말씀해 오셨거든요. 여자 문제에서만큼은 제가 아빠를 더 의심할 만큼 90%이상 신뢰를 해 오셨고 단 한 번의 문제 없이 살아왔습니다.

 

..밤새 생각해봐도.. 아빠가 술에 취해 다른 곳에서 어제와 같은 실수를 안 했다고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제 마음이 이런데 엄마가 알게 되었을 때 그 충격은 오죽할까요.

딸을 건드렸다는 충격도 충격이지만 수십 년의 믿음이 제 한 마디로 무너지는 모습을 차마 상상할 수 조차 없어서..

 

생각 끝에 오늘 아침에 엄마와 커피 마시면서 '내 친구 중에..'라는 말로 우회해서 말을 꺼냈습니다. (평소에도 엄마와 친구처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내 친구 아빠가 내 친구를 성추행 했는데.. 그걸 엄마한테 말씀드려야 할지..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역시나 친구라고 했는데도 경악하시며 한동안 굳은 얼굴로 놀라 쳐다 보시더라구요. 당연히 엄마한테 알려야지 하시며 근데 도대체 누가 지 자식을 건들이냐시면서..충격에 휩싸여..경악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친구 누구냐고 계속 물어 보시는 걸 엄마 모르는 친구라며 둘러 댔네요.

혹시 니 이야기냐며 눈치 채시는 듯 했지만, 제가 아니라고 부인하니, 하긴 네 아빠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곧 넘어가셨어요. 

마음이...정말 착잡했습니다..

 

아빠도... 본문에서는 평소엔 좋은 아빠다 하고 넘어갔지만,

항상 잘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우리 가정은 참 화목한데 당신만 부족하다시면서..

엄마와 저에게 사랑한단 말도 많이 해주셨고.. 가정 지키기 위해 많이 노력하셨습니다.

전날 밤 몸이 아파 끙끙대도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시고, 

예전엔 안 그러셨지만 요즘와서는 다정하게 말하고 배려하려고 노력도 많이 하셨습니다.

저에게도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저를 딸로써 많이 사랑하신다는 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저에게는 수 년 같은 시간동안 생각을 거듭했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또 다시 흐지부지 끝날 것 같아 많은 생각 끝에

오늘 저녁 아빠와 단 둘이 만나 어제 일을 얘기해 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엄마도 상처받지 않고, 아빠에게도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어서요.

 

평소에 워낙 무뚝뚝하신 분이고, 저도 애교를 떨 줄 모르는 성격이라.. 한 공간에 둘이 있는 것도 어색한 사이었어요. 그런 사이에...막상 둘이서 저녁을 먹자고 하려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른 해결해야 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전화를 걸어 엄마 빼고 둘이서만 저녁을 밖에서 함께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모르시는 것 같았어요.

오히려 평소답지 않은 제 태도에 놀라시며 나한테 할 말이 있냐면서.. 일 마치면 바로 연락 주겠다고 알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전화를 끊고 저도 모르게 서럽게 소리내 울었습니다.

꿈을 꾼 것처럼 저 혼자 겪은 일 같아서요.

아빠도 전혀 모르는 일..

제 말로 인해.. 아빠가 겪을..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인면수심한 일을 저질렀다는 자괴감.. 스스로에 대한 회의..수치심...혼란..

 

제 말로 인해 새로운 고통이 새로 생겨나 도래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너무 아프고 괴롭습니다.

 

하지만 아빠도 분명히 아셔야 할 일이고 더 큰 실수를 막기 위해선 분명히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굳게 마음먹고 해결해 보려 합니다.

 

제가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아빠가 상처받지 않고.. 자책하지 않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실까요?

제가 아직 지혜가 부족해서.. 이것까지는 판단이 잘 서질 않습니다.

늘 웃고 좋게 넘기는 것만 잘 해왔지... 이렇게 단호한 태도가 필요한 일은 겪어본 적이 없어서요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해도 될까요?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방금 전에 일어난 일이라... 아직도 믿기지 않고 심장이 떨립니다..

급하게 도망치듯 나왔는데.. 오면서도 엄마한테 말씀드려야 할지.. 아니면 혼자 숨기고 가야할지..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남들이 우리 가족을 흉볼까봐 어디가서 물어보지도 못하겠고.. 답답해서 처음으로 판을 써봐요..

너무 경황이 없고 흥분된 상태라 글이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이해해 주세요..최대한 침착하게 써보겠습니다.

읽어보시고 어떤 말이라도 남겨주셨으면.. 부탁드려요...

 

저는 아직 부모님과 함께사는 25살 여자입니다.

저희 가족은 화목한 편이고.. 큰 탈 없이 살아왔어요

아빠는 정말 무뚝뚝하신 성격이지만 약주하시면 기분이 좋아지셔선지 딸 한 번 안아 보자고 해서 자주 안곤 했습니다...

 

오늘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필요한 게 있어서 잠시 집에 갔습니다(독서실에서 집까지 가까운 거리라서요..)

가니까 아빠가 거실에서 술을 드시고 앉아서 주무시고 계셨어요

앉아서 주무시면 허리가 아프니까 누워서 주무시라고 베개를 가져다 놓고

팔을 끌어다 눕히려고 했습니다.

 

한참을 고개를 숙이고 앉아 계시더니 갑자기 말없이 저를 끌어 안으시더라구요.

설명할 수는 없는데.. 뭔가 평소랑 다른 느낌에 거부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평소에도 술드시면 안는 버릇이 있으시니 저도 맞장구 쳐 안고 등을 두드려 드렸어요..

..

..그런데 눈빛이 이상해 지더니 뭘 어떻게 할 틈도 없이 갑자기 목부터 입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설마하는 생각에 볼에 뽀뽀하려다가 술취해서 목에 닿은 건 줄 알고 처음엔 웃으며 밀쳤는데( 정말 찰나에 빠르게 입을 맞추며 올라갔습니다..) 점점 올라와서 제가 놀라 일어나려고 하자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저는 필사적으로 밀치고 밖으로 나왔어요

(저는 어릴 적 운동도 했고 키가 170이 넘어서 작은 체구는 아니라서 술취한 사람은 제압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빠가 이러리라고는 생각도 해 본 적 없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오는 동안은 눈물도 안 나오더라구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엄마에게는 알려야 할 지.... 순간에도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대문을 닫고 나오는데.. 잊고 싶어서 잊었던 어릴 때 있었던 일이., 또 다시 생생하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제가 중학생인가 고등학생 쯤.. 자고 있는데 누군가 제 배를 쓰다듬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여름이라서 이불은 안 덮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자 손인 걸 알았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계속 자는 척을 했는데.. 손이 점점 잠옷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더니 아랫 쪽으로 계속 내려가서.. 정말 안 되겠다 싶어서 몸을 확 틀었더니 당황한 듯 조

추천수302
반대수22
베플끼르낄낄|2012.03.04 23:27
저도 25살이에요. 제가 최대한 상상력을 -_-... 발휘하여 님의 상황을 제 상황으로 생각해 봣어요... 저라면 엄마한테 말할래요. 우리 엄마 충격 받고 기절하는 모습까지 상상이 되엇는데요, 그래도 말 할래요. 언제까지 끌어안고 살수없잖아요, 님 중학교때 일 그렇게 하나하나 다 생각나는건 엄청나게 큰 상처를 받앗다는 거에요. 그럼 님 알게모르게 마음에 계속 남아서, 평생 살면서 그 상처가 나오게 되어 잇어요. 그런 일 엄마한테 말씀드리는거 어려운거 알아요. 솔직히 제가 님한테 '엄마에게 말씀드리세요'라고 말하는거 진짜 웃길수도잇어요. 왜냐면 저는 아빠는 아니엿지만, 중학교때 학원 선생님한테 그런 일이 잇엇거든요. ㄱ ㅐㅅ ㅐ끼가 술먹지도 않앗고 제정신이엿는데, 제가 그 달까지만 수업듣고 이제 학원 그만 다닌다고 하니까 학원 문 닫고 데려다 주겟다며 기다리라 하더니,. 물론 성폭행을 당한건 아니지만 저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더듬고 입맞출라 하고 그랫어요. 저는 어린나이에 엄마한테 말하면 저를 혼낼꺼란 생각을 햇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엄마한테 말씀드리지 못햇어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나이드신 분들이 아 젊은처자 이쁘네 하고 칭찬해주는 말만 들어도 소름이 쫙쫙 끼쳐요. 남자친구 만날 때에 남자친구랑 스킨쉽 할때도 그때가 떠올라서 소름끼치기도 하고요. 엄마에겐 그 순간 너무나 잔인한 말이겟지만요, 저는 어머니께서 자기 딸한테 술김이던 뭔 김이든 그런 짓을 하는 남편보단, 이 말 해서 상처 받을 우리엄마 불쌍하다 생각하는 딸 먼저 챙길꺼라 백퍼 자신하구요, 쓰면서 제가 옛날일 생각나서 ㅈㄹ 흥분해서 주저리주저리 썼는데요, 술김에 그딴짓 한거면 맨정신일때 아구우리딸~ 하더라도 속으론 다 그 생각 하는거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우리아빠도 진짜 술 완전 .. 아빠미안. 멍멍이 될때까지 젊은시절 자주 드셧지만, 저한테 단한번도 입술에 입맞추신적도 없어요. 뽀뽀라고 하죠. 이쁘다고 쪽. 입술에 쪽 조차 없음. 항상 볼에. 제가 초딩저학년시절 '아빠 나도 입술에 뽀뽀!' 햇더니 그 취한 와중에 구부러진 혀로 '그런건 나중에 사랑하는 남편이랑 하는거야~'라고 말씀하셧던게 지금도 생각나요. 이게 진짜 아빠에요. 술기운에 잠자는 딸래미 건드는건 아빠도 아니에요. 미리 청심환 하나 사들고 엄마한테 말씀드리세요. 그런 남자랑 평생 사는 엄마가 더 불쌍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젭알. ;ㅂ;
베플ee|2012.03.05 10:32
아래 댓글들 보고 더 충격먹었네요... 정말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긴 하는군요... 어찌 자신의 피와 살을 물려받은 딸내미들에게 성욕을 느낄수가 있는 건지.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남자들도 여자들처럼 임신이 가능해져서 열달동안 자기 자식 좀 품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아버지가 저러면 대체 이 세상 딸들은 누굴 믿어야 한단 말인가요? ...
베플수문|2012.03.05 15:55
전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댓글보니 생각보다 적지 않네요. 전 나이 36인데도 아직까지 아버지가 장난삼아 가슴을 만져요, 후.. 물론 그때마다 미친듯이 화를 내고, 엄마도 인상 쓰면서 뭐라 퍼붓고 그러는데도 아버지는 싱글싱글 웃기만 하시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친부모지만 정말 벽돌로 때려 죽이고 싶어요. 그리고 그런 나쁜 생각을 하는 나 자신에게 흠칫 놀라기도 하구요. 지금은 결혼했지만 제 여동생한테도 많이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목욕하는 것도 훔쳐보고요. 어릴 때는 가정폭력 휘둘러서 온 가족을 힘들게 하더니, 늙어서 힘이 없으니 다른 걸로 폭력을 휘두르네요. 무엇보다 속상한 건, 그런 일 있을 때마다 한 마디 하고 상황만 넘기는 엄마가 더 미워요. 저 지금 벼르고 있어요. 다음에 또 그러면 부모고 뭐고, 경찰에 친딸 성추행했다고 고소하려구요. 엄청 가부장적인데다 여자를 무시하고, 체면을 엄청 중시하는 분이라 그런 일로 체포되면 절 죽이려 하시겠지만 저부터 살아야죠. 백우현씨... 나 준비되어 있어요. 당신이 나 어릴 때 부부싸움하면서 다 죽이겠다고 칼 휘둘렀던 거 지금도 생생히 기억해요. 당신한테 배워서, 당신이 한 거 보고 자라서 나도 칼 휘둘러 보려고요. 나 지금 칼 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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