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하다 처음 판을쓰는 열여섯살 흔녀입니다.
제목이나 닉네임이나ㅠㅠ 판여러분들께 도움을 받고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조금 진지한(?)글을 좋아하시지 않으신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려요ㅠ,ㅠ
제가 지금 16살입니다. 중 3이라는 나이로 중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동생이 두명있습니다. 둘 다 초등학생이구요, 내년에 둘째만 중학생이 됩니다.
물론 저는 내년에 고등학생이 되구요.
제가 초등학교 5학년까지만해도 순수하게(?)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초등학생 다운 행동만 하고 다녔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이제 중학생이라는 마음에 들떠서 그랬는지, 새로운 친구들때문에 들떠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 삐뚤어졌습니다. 흔히 말하는 일진을 따라..했다고 말할수있겠네요. 음...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이 생겼습니다.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았고, 예전엔 그렇게 좋았던 부모님도 정말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학교에서는 선생님과의 트러블, 학원에서는 학원선생님과, 집에서는 부모님과 하루도 빠짐없이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잘못은 분명히 제가 했지만 저는 왜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교를 빠지는 일은 없었으나 매일같이 1교시가 시작하고나서야 겨우겨우 학교에 들어갔고, 들어간지 10분도 채 안되서 교무실로 쫓겨났습니다. 선생님들 앞에서 풍선껌을 먹으면서 풍선을 불기도하고, 말장난을 치기도 하고. 심지어는 선생님도 울린 적이 있었습니다.
담배와 술은 가까이 하지 않았으나 그것을 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는 했습니다. 교복도 줄이고 지나가는 아이들 돈도 뺏어보고, 학교폭력도 해서 혼나기도 하고. 선생님들에게 욕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심지어는 도둑질까지 해보았습니다.
아빠가 되게 보수적이시고 엄하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많이 혼났습니다. 겨우 2년전이지만 그 때는 맞았던게 그리 억울했는지 부모님께 맞았다고 신고를 하려고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하는 말 하나하나가, 그리고 선생님이 하는 말 하나하나가 어쩜 그리 귀찮고 짜증나게 들렸는지 학교를 빼먹고 가출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삐뚤어지고 있을때, 부모님은 분명히 이것은 친구들 탓일거다. 썩은 사과와 싱싱한 사과가 함께있으면 어떻게 되겠느냐. 싱싱한 사과도 함께 썩게 된다. 라고 말하시면서 자꾸 저를 혼내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때 얼마나 속이 좁았는지.. 친구들욕을 하는 부모님 모습에 정말 화가나서 집을 박차고 나가기도 하고, 저녁늦게 들어오기도해서 경찰서에 부모님이 신고를 하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학년이 되는 해 겨울방학 때. 이번년도에는 조금 착해져보자, 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년동안 했던 행동들이 습관이 되어서 그랬는지, 아무렇지 않게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한 선생님이 하신 충고를 듣고 2학년 여름방학 내내 고민을 하다 2학기에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하시는 충고나 조언을 조용히 듣고 있는 것은 매우 힘이 들었고, 수업시간에 자리에 꼼짝않고 앉아있는 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가끔은 다짐했던게 깨어질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점점 괜찮아지고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살면서 가장 중요한게 인간관계라는 말이 맞았다고 생각했던 때였습니다. 트러블없이 잘 풀리는 인간관계 덕에 성적도 좀 더 좋아졌습니다.
아직 부모님의 기대치까지는 올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나아졌다고 생각했었습니다. 2학년 2학기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방학식날에 신나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려고 아빠에게 돈을 받으러 아빠 방을 벌컥열고 ' 아빠! 나 놀러가게 용돈 좀 주세요! '라고 외쳤는데 아빠가 아무런 반응이 없으셨습니다. 문을 열었을 때 등지고 있던 아빠의 모습이 약간 이상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나는 아빠의 어깨를 두드리며 다시 말했고, 아빠는 조용히 ' ㅇㅇ아 '하고 저를 부르셨습니다. 저는 '네?'하고 '왜그래요?'라고 물었고, 아빠는 '너네 엄마가 좀 안좋아졌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무슨말인지 잘 몰랐지만 엄마가 암이라는 아빠의 말에 저는 담담히 알았다고 방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집을 나오자마자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서 오늘 일이 있어서 못가겠다고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아파트 계단에서 혼자서 펑펑 울었습니다.
유방암, 그리고 편두선암. 어쩌면 자궁암까지 와버릴 수 있는 많이 아픈 엄마였습니다. 암은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생긴다고 하더군요. 1년 반동안 저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빠에게 그 말을 들어서 그런지 좀 더 힘들었습니다. 엄마는 아픈 기색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고나서야 동생들도 알게 되었고, 그 날 저녁 동생들과 또 함께 울었습니다. 혹시나 울음소리가 새나갈까 휴지로 입을 꼭 막고 울었습니다. 가끔 밖에 다녀왔다 들어오시는 아빠 목소리가 떨리고 맹맹할 때가 있기도 했습니다.
화순이나 서울까지 가면서 입원을 하기도 하고, 집에서 쉬기도 하면서 지금은 열심히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몇 일전에 머리를 다 깎고 와버리신 엄마를 보고 한참을 울었고 말입니다. 머리카락이 어짜피 하나씩 빠질거고, 그러면 일에 지장이 있을테니 그냥 머리를 밀어버리신 것이 었습니다. 처음보는 엄마의 모습에 아무말도 없이 그냥 울음만 나왔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데도 목이 막히고 눈물이 나네요. 가발을 사서 쓰시는 엄마 모습에 옛날 건강했던 엄마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솔직히 누군가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내 일은 아니겠지, 아닐거야. 불쌍하다. 이랬는데 지금은 엄연히 제 엄마의 일, 저의 일이 되버렸습니다.
누군가를 혼자 좋아하고, 또 사랑했던 누군가와 결별하고 이별하는 것도 힘이 들겠지만 어쩌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언제 떠나버릴 줄 모른다는게... 정말 힘든 줄 몰랐습니다.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은 1월 11일 이었고, 엄마 생신은 1월 15일 이었습니다. 개학 전에 무언가라도 해드리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찾았지만 중학교 3학년을 받아줄 곳은 집을 나온 아이들을 받아주는 유흥업소밖에 없더라구요...ㅠㅠㅠㅠ
부모님 결혼기념일에도, 엄마 생신때도 선물 하나 해드리지 못하고 심지어 케이크 하나 사드리지 못하고 편지로만 제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쓴 정말 의도는... 말씀드리면 욕을 먹을 것 같기도한데;.. 사실 돈이 필요해서 였습니다. 엄마가 한 번 치료를 받을 때마다 몇십만원씩 나가는 돈에, 동생들 그리고 제 학원, 학교 비용. 또 여러가지로 나가는 비용들. 저희 용돈에 책값, 세금 등등...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돈이 나가더라구요. 용돈을 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용돈을 받지 않고 있지만 돈없이 학교 생활하기도 조금 불편하고.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바로바로 말씀을 못 드리겠더라구요ㅠㅠ맨날 돈을 가져가기만 하니.. 그리고 몇일전에 신발장 청소를 하다 부모님의 신발을 발견했는데 너무 많이 헐었더라구요. 가끔 제가 새 신발을 사달라고 조르면 아빠가 조심히 저한테 와서 자기 신발은 벌써 5년이 되어간다고 말씀하셨던게 싹 스쳐지나가더라고요. 앞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저번주 토요일, 그러니까 3월 3일 토요일날 아빠와 트러블이 조금 있어서 말다툼을 했어요. 아빠도 아픈 엄마 뒷바라지 하시면서 병이 나신 것 같더라구요. 운동도 열심히 하시는 아빠라서 그렇게 많이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아빠도 사람인지라 그동안 제 불효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셨더라구요. 고혈압같은 생각은 안했는데 고혈압도 좀 있으시고... 집안의 가장인지라 여러가지가 더 많이 스트레스이셨나봐요. 잠깐 안방에 들어가서 머리끈을 가지고 나오는데 주무시는 아빠 머리에 흰머리가 많이 났더라구요. 참... 그래서 저와 가장 친한 친구와 대형마트에 가서 놀면서 둘러보는데, 신발매장에 들렀습니다. 친구와 워커구경을 하던 중 남자 구두가 보이고, 여자 구두가 보였어요. 순간적으로 막 지나가는 그런 생각이 아빠랑 엄마 신발...ㅠㅠ가격을 봤는데 하나에 7만원이 넘더라구요. 헉, 하고 마트에서 좀 있다가 집에 들어왔는데...에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가 돌아가시지 않으면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무엇보다 좋겠지만 치료받는게 힘드신지 감기하나에도 금방 돌아가실것처럼 하셔서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가끔은 제가 열여섯이라는게 너무 화나기도 해요ㅠㅠ 제가 몇년만 더 빨리 태어나서 지금 대학생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해서 부모님을 도왔을텐데... 도와드릴게 공부밖에 없어서 최대한 공부는 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도움이 안되서 너무 힘드네요. 판을 보니까 이런 고민글(?)같은게 올라오면 되게 잘 말씀해주시고 그러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한 번 올려봅니다. 제발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든 부모님을 도와드리고싶어요... 제 학원비라도 제가 모아서 내고 싶습니다. 조금만 부모님 어깨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어요. 도와주세요ㅠ..ㅠ부탁드립니다.
( 판이 안써져서 엄마것으로 올린것입니다. 이 내용은 절대 자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겠죠ㅠㅠ? 제발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 부탁드려요. ㅠㅠ정말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그냥 가지 말아주시고 제발 조그만 도움이라도 부탁드려요. 욕은 최대한..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
아참, 그리고 여러분들은 부모님 욕, 친구분들께 꼭 하지마세요ㅠㅠㅠㅠ정말 후회합니다. 제가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정말 부모님 건강하실때 효도해주세요! 정말 제가.. 이건 한 부모의 딸로써 부탁드려요. 꼭 건강하실 때 효도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