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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강박에 힘들었던 글쓴입니다.

괴물 |2012.03.07 14:53
조회 42,798 |추천 23

엊그제 외모 강박에 대한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후기를 올리긴 했지만

착한 말들만 하고 욕 먹을까봐 말 안했던 

그 말을 쓰기 위해 다시 판을 쓰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제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실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이 이렇게도 따뜻한데

지난 날 저는 왜 그리도 웅크리고 두려워했는지

조금 허탈하기까지 했습니다.

 

외모 강박이 날로 심해져서,

학교를 갈 때 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기라도 할 때가 오면

숨이 차오르고, 그냥 죽고 싶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절 비웃는 거 같고, 절 비난하는 듯한 망상에 시달렸었어요.

매일 스스로를 미워하지 못해 안달난 사람처럼 우울하고 비하하는 시간을

무수히도 보냈었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자꾸만 숨고 있었습니다.

 

상담도 받아보고, 책이며 영화 등을 보며 애쓰고

외모 강박에 벗어나려 노력했습니다만,

쉽지 않았어요.

저의 모습으로 밖에 나서는 일 조차 두려웠던 저였습니다..

 

예쁘게 태어난 그들이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행복은 저들에게만 닿는 거 같아 보였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며 사는 그들만이 성공할 수 있는 거 처럼 보였어요.

 

저는 지금 외국에 있습니다.

이제 일 년이 넘어갑니다.

조금씩 스스로의 모습에 무덤덤해지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물론, 이 곳 역시 이쁜 사람들이 주목받습니다만

누구도 누군가의 외모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게 상처를 낫게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척 뚱뚱한 여자도 남자친구를 사귀고, 자기가 입고 싶은대로 옷을 입습니다.

뚱뚱하면 자기관리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하고, 그들에게 남자친구가 있으면 신기하게 생각하던

저의 생각이 얼마나 비뚤어진 생각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조금만 다리가 두꺼워도 저도 모르게 저렇게 두꺼운 다리로

어떻게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닐 용기가 나지? 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들이

외모강박까지 가게 했던 이유 중 하나였는지 느꼈습니다.

 

후드티만 입고 다녀도, 화장기 없어도, 안경을 끼고 다녀도,

저 나이 먹도록. 이런 시선이나 지적이 없습니다.

어떤 모습이든 그저 자유로운 저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있는 그대로의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스스로에 대해 믿음이 생기고, 자연스레 제가 하고픈 방식으로

조금씩 꾸미고 있습니다. 이상하면 어쩌지,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은 많이 줄어들었구요..

 

제가 있는 이 곳을 무턱대고 찬양하기위해 쓰는 글은 아닙니다 결코..

근데,, 다시 한국으로 갈 시간이 다가올 수록 어쩐지 자꾸 주저하게 됩니다.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기 전까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다시 전처럼 외모에 얽혀서 성형외과 전단지를 만지작 거리는

예전의 저로 돌아갈까봐 두려워서요.

 

 

 

추천수23
반대수1
베플|2012.03.08 12:51
누구나 다~ 자기외모에 100%만족하는 사람은없습니다 저도 눈이 짝자기고 ..사진찍으면 뭔가 비대칭같고...얼굴형도 몬가 삐뚫어져보이고,.. 근데 남들이보면 잘 몰라요 제가볼때만 부각되서 보입니다 . 근데 뭐 ~이모습도 사랑해주고 이뻐해주는 남자 분명있어요. 자신감을 갖으세요~아니면 뭐~ 나혼자 잘먹고 잘살믄되죠~ 남들 뭐하러 신경써요 어쩌피 한번보고 안볼 사람들인데~ 지랄하거나 말거나~ 얼굴이 능력이안되면 뭐 ~다른 능력키워서 떳떳하게 살면되죠 세상에 얼굴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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